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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연도)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에 위치한 면적 6.813㎢, 해안선 길이 35.6㎞
거주 인구는 544명(2013년 기준).
높은 해식애와 무성한 동백나무의 경관이 아름다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자 금오열도의 일부이다.
섬 지형이 솔개같이 생겼다하여 '소리도(소리는 소리개의 준말이며 솔개
를 말한다)' 로 불러오다가 1396년 순천부에 속하면서 솔개 연(鳶)자를 써서
연도(鳶島)라 하였지만 지역 주민들은 소리도라 부르고 있다.
작년초에 다녀온 금오열도의 안도라는 섬에 갔다가 알게된
연도(소리도).
언제 한번 와보자고 한것이 1년이 넘었구나.
예상데로 무척 아름다웠던 섬.
연도(소리도)다.
금요일 밤기차에서 만났던 바우아빠님.
요즘은 백두대간 산행을 하신다 하고
옆에 계신 아볼타형은 주말마다 섬을 찾아다니고
있고...ㅎㅎ
바우아빠님
반가웠습니다.
자정 무렵 소주 몇 잔을 나누고 불편한 의자에
그렇게 몇 시간 잠을 자고 일어나니 비몽사몽이다.
평소 같았으면 여수 연안여객터미널까지 걸었으련만...
택시를 선택한 것은 참 잘한것 같다.
사도 상화도 하화도쪽을
운행하다는 백조호.
언제 저걸 타보나...
이 배를 타고 한시간 반이면 연도 역포항에
도착을 한다.
매주 이섬저섬 다니면서도 형은 뭐가 그리 좋은지
배만 타면 생기가 돌으니 덕분에 나역시 피곤함 같은건 잠시
잊을 수 있는것 같다.
안도에 들르니 지역주민이 바다에서 잡은 물고기를 배에
옮겨 싣는다.
조용했던 섬에 사람들 오갈수 있는 배가 도착하니
포구는 금새 시끌벅적...
여기저기 웃으며 대화 나누는
사람들을 보고
나도 모르게 흐믓...
그렇게 해산물 상차를 보고 있을 무렵
배낭에 메어져 있는 나의 낚시대가 잠시 생각나기도
했지만 이내 다른 생각으로 전환.
왜 였을까...
연도리 마을전경이다.
지금 수리중인 24-70 렌즈가 아마 이때부터
맛이 간 모양이다.
아~ 어쩐담.
수리비...ㅠㅠ
저 울퉁불퉁한 덕포 자갈밭에 탠트를 친 이유.
하나.
FTV에서 보았던 찬사마님이
걸었던 농어 때문일 것이고
둘.
늘 그렇듯
탠트 + SEASCAPE = 최고의 VIEW니까...
고기 몇 점과 약간의 알코올을 흡입 후
난 형이 잠든사이 루어대를 들고 덕포바다서
뭔짓을 한 것일까.
나오라는 농어는 안보이고 미노우가 바닥에 걸려
몇 개를 그렇게 수장 시키고...
간조 타임이라 채비 회수차 옷 벗고 바다에 들었갔다
음식 먹었던게 언쳤던 모양이다.
이후 개고생....
그렇게 힘든 몸으로 어렵게 올라온
소리도등대다.
데크가 무지 좋았기에 평소 같더라면
탠트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라겠지만...
이때 난
눕고만 싶었고...
조각상이 아닌 진짜 여자인간이 서 있었다해도
난 누워서 쉬고만 싶었다.
그래서 저 소룡단이 바다에 편안하게
누워있는게 무척 부러웠다는...
소리도 등대 밑 쌍굴 홈통
저 밑에 고기 엄청 많겠다.
데크로드가 조성되어 경관을
구경하기에 좋았다.
맘 같아선 소룡단 바위 끄트머리 바다 가까이서
한잔하고 싶었지만...
체한 몸상태라 무지 춥게만 느껴졌던
요앞 정자에서 소고기 한점과 소주 한잔하고
발길을 돌렸다.
다시 야영지로 복귀하는 내내
정신은 헤롱헤롱...
한시간여 취침을 해서 컨디션 다시 회복.
이후
파도에 떠밀려 구르는 자갈소리를 들으며
주거니 받거니 하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이른새벽부터 철수하여
한시간여 두개의 구릉지대를 지나
연도리 마을에 도착
여기서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역포항으로
나와야 여수행 첫배를 탈 수있다.
잘생긴 텃밭...ㅎ
한적하고 푸근하게만 느껴지는
연도리 마을의 이른 아침
짧은 여정이 아쉬웠지만
섬과의 연은 또 있을테지 뭐...
다음은 또 어느섬으로 가 볼까나...
첫댓글 좋은 여행 후기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