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송추쪽에서 오르는 도봉산 등산로는 1968년 1.21사태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4년만인
1992년에 다시 허용된 곳이라고 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34번 버스를 타고...송추 푸른마을아파트(느티나무)에 내려...(13시 20분)
드디어 도봉산의 여성봉, 오봉 설경을 기대하며 출발...~
넓은 공영주차장을 지난다. 소형차 1일 5천원 (13시 30분)
오봉 탐방지원센터 (14시).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아이젠 단단히 묶고...
여기도 백담사가 있네?... 담에 가보기로 하고...
등산로에 들어서자마자 동물 발자취 발견. 보폭 약30센티...누구일까??
여기저기에 군사시설이 남아있고...
본격 등산길로 들어선다...~~
계속 다가오는 멋들어진 설경...
첨엔 완만했던 길이 점점 가파러진다... 파이프를 힘있게 잡아야지...
동아줄도 힘을 주어 꽉 잡고...
내리막은 더 조심조심...
높은 곳에서 바람 막느라고 키가 많이 크진 못했는지... 예쁜 소나무도 찍어가면서 오른다...^^
멀리 보이는 사패산 (552미터), 만장봉(718미터)
사패산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송추와 의정부 사이의 산으로... 길이 4킬로, 세계 최장 광폭 터널이 뚫려있다. 공사 도중
환경보존 문제로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이 심해 약 2년간 공사가 중단되었던 일로도 유명하다.
사패산
멀리 깎아지른 듯 웅장한 바위산이 도봉산의 최고봉인 자운봉(739.5미터), 만장봉, 선인봉
드뎌... 여성봉 (495미터) 도착!! (15시 15분)
왜 이름이 여성봉이야?? 궁금하시면 인터넷 찾아보심이 어떨지...유감스럽게도 눈 덮힌 이 사진으론 조물주의
오묘한 민망한 솜씨를 알아보기 힘든다... 이 겨울 눈이 그치면 다시 와야지...
여성봉 위 암석
여성봉 위로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웅장한 오봉이 손에 잡힐듯 펼쳐진다.
기념 샷...
벌써 16시가 다 됐다. 오봉을 불과 1.2킬로 앞에 두고...여유롭게 갔다오기엔 시간이 빠듯하다.
아쉽게도 다음 기회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하고 왔던 길로 도로 하산하기로 했다.
하산하여 송추 계곡의 선술집... 고양이를 벗삼아 양미리 안주로 쏘주 한잔...~
첫댓글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송추계곡만 가 보았는데, 도봉산은 멀리서만 보았는데, 특히 여성봉은 알지도 못했는데
좋은 설명도 눈에 들어왔답니다. 눈 덜힌 산세의 모습과 여성봉의 신비, 그리고 드럼통 옆의 고양이 사진도
운치가 있는데 혼자 먹은듯한 양미리와 소주 한병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점점 고상한 작가의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여성봉은 알려지지 않은 숨은 바위에 불과했는데, 1994년부터 민간 출입통제가 풀리면서 경기도가 등산로를 개발하고 이름도 붙인 것으로 압니다. 남성적인 오봉이 150여미터 위에서 여성봉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도 찰떡 궁합이라면서 요즘은 엄청들 많이 오르는 봉우리입니다.
아주 반가운 사진을 보았습니다.
군대 생활할때 송추 계곡에서 매일같이 훈련하고 주말이면 오봉을 오르던생각이나네요.
제가 군생활을 송추에서 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즐감했습니다.
옛 추억이 깊이 담긴 그곳이군요...자주 올랐던 오봉, 도봉산이 눈에 선하시겠어요...(그 때 여성봉은 알려지지 않았었는지 궁금합니다). 유수암님, 봉명산님... 서울 오시면 옛 추억을 살려 저와 함께 오봉 여성봉으로 오르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