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을 낼 때가 가까워졌는데 그간 써놓은 곡은 없고... 몸과 마음이 지쳐있던 터라...
그냥 또 아무일 없이 굴러가는 퇴보적 연주를 무대 위에서 끄적거리는...
그리 아름답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던 올 초까지
화접몽 밴드는 좀 쉬고 있었습니다.
물론 맴버 개개인은 쉬고 있지 않았어요.
저는 HEC korea라는 해외 순회 아이돌 페스티벌의 주제곡을 의뢰받아서 제작했고
형태는 다른 밴드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한글이 우진이 병규 모두 레슨을 하고 바쁘게 살고 있었습니다.
다만
화접몽 밴드의 이름으로 뭔가를 새롭게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은근 피곤한 과제?와 같은 느낌으로
계속해서 속을 누르고 있더군요.
# 새 앨범 언제쯤?
계획은 올 여름인데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싱글은 가능하나 3집의 모양은 글쎄요...
## 지금 제작 중인 곡
신라 향가에서 고려가요로 전해진 처용가입니다.
서라벌 밝은 달 아래 밤드리 노니다가
들어가 자리를 보니 다리가 넷이어라
둘은 나의 것인데 둘은 누구의 것인가
본래 내 것인데 앗아가니 어찌할까...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비교적 쉬운 내용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어쨋든 처용...이 모티브가 된 곡을 제작 중입니다.
### 문제점
후렴구는 본래 향가의 원문을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문제는 중간에 풀어주는 부분의 가사입니다.
애초의 생각은 날 버리고 떠난 연인에 대한 슬픔과 포기...를 그리려 했는데
처용무(왕실에서 풍년을 기원하고 역신을 물리치기 위해 단오때 췄던 춤)를 봐버린거죠.
그래서 처용무의 음양오행적 개념을 갖다붙였습니다.
산으로 가버린거죠...
그런데 너무 심각한 재난이 발생하면서
이 곡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밝고 멋있게 가려고 했으나 무거워지는 걸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일단 완성은 되겠지만 듣는 분들께서는 어떻게 해설하실지 모르겠습니다.
#### 잡신을 몰아내는 무용곡
처용무의 쓰임을 되돌아보면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세상이 평온하도록 역신, 잡신을 몰아내는 힘이 이 곡 안에 깃들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머잖아 들으시게 될 화접몽밴드의 다음 곡은
'처용'입니다.
첫댓글 '처용' 기대해요!!
고맙습니다 ^^
편안한게 좋아요^^
들려주는사람이나 듣는사람에게.....
무튼 빨리듣고싶어요
요즘 서는 무대는??
홍대는 내게 너무 먼곳같아서 청담 1막 검색 해뒀는데..
재즈페스티벌까지는 못기다릴래요...ㅋㅋ
아.. 처용이 그리 편할거 같지는 않네요. ^^;;;; 그 다음 노래는 그럼 어랑타령으루 해볼까요? 신고산이~~~
경회루 물빛에 비친 처용무를 본적 있는데 느릿하게 순환하는 춤사위가 오묘하게 힘이 느껴져 인상적이었어요^^ 화접몽밴드의 재즈와 만난 처용이라니 근사하네요. 묵직해진만큼 대장님이 전해주실 찐한 힐링파워 기대합니다. 파이튕~^^
살짝 듣다 말았어요
처음 만날때 괜찮은 상태로 만나는게 좋을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