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목요일 두리반에서 긴급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합니다. 평화바람의 오두희 감독님의 "용산 남일당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은 올 9월에 열리는 DMZ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상영될 영화이기도 합니다. 감독님이 첫 상영을 꼭 "두리반"에서 하기 원하셨구요, 작품에 대해 많은 이야기 나누셨으면 합니다. 상영후에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있으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입소문도 부탁드립니다.
<작품정보>
용산 남일당 이야기 (The story of namildang in yongsan/ 78min/ DV/ 2010)
시놉시스
서울시 용산구에 들이닥친 개발바람은
그곳에서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던 세입자들을 거리로 내몬다.
그들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남일당’ 건물 옥상에 망루를 짓고 올랐다.
하지만 공권력의 폭력 진압으로 철거민 5명,
특공대원 1명이 희생된 ‘용삼참사’가 벌어진다.
카메라는 삶의 터전은 뺏겼지만 동지를 얻고
투쟁을 배웠다는 할머니들의 육성을 따라간다.
연출의도
난 소위 운동권이다. 30년간 운동권으로 살아오면서
이것저것 안 해 본 것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철거민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사회운동에도 3D업종이 있다면
철거민 투쟁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왠지 거칠고(?) 폼 나지 않는 그런 것….
그래서 용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난 그곳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1년을 용산 남일당에 살면서 가난한 사람이 대한민국에 살다보면
누구라도 하루아침에 철거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다큐를 통해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평범한 여성들이
371일간의 투쟁을 통해 어떻게 변하는지 참담한 상황을 어떻게 버텨 나가는지 표현했다. 그리고 사람이 죽어야만 겨우 바라봐 주는 세상의 무관심을 말하고 싶었다.
감독의 바이오그래피 & 필모그래피
30년간 운동권으로 살아오면서 온갖 잡일, 이것저것 안 해본 것이 없는 것 같다.
직업상 수시로 경찰과 맞서 싸우다 보니 증거 채집을 위해 가지고 다니는 캠코더가 있다. 용산에서도 경찰 때문에 캠코더를 들었는데,
앵글에 들어오는 내 또래의 여성들의 구수한 입담과
전투력에 매력을 느껴 그냥 찍게 되었다.
용산에서 만난 한 감독이 ‘찍은 것이 아까우니 만들어 보라’는
말에 솔깃해 작업을 시작 했다. 그런데 이건 순 막노동이었다.
아마도 이 작품은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