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
냉이
냉이라고 입밖으로 소리를 내어보면 찬 바람이 씽하고 불고 지나가는 듯 하다.
冷이...
많은 꽃이름을 불러주다 보면 그 이름을 처음 불러 준 사연이 궁금했던 적이 많았지만
냉이만큼은 냉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냉이는 그냥 냉이였다.
아니...나생이~ 였다.
시골 촌년이 서울말을 배워서 처음 써 본 것처럼
나생이를 냉이라고 고쳐 부르긴 했어도 냉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궁금한 것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 눈내린 아침에서야..
냉이를 왜 냉이라고 부르는지 확실히 알았다.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도 싱싱하게 뿌리내리는 이 녀석을 보고
냉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확한 명명작업이었다.
따뜻함이 겨울에 가장 어울리는 말처럼
여린 이 녀석에게 차갑게 냉이라고 부르는 것이 제일 잘 어울렸다.
그러면서 이 녀석의 이름의 유래를 나름대로 짐작해본다.
냉이...차가운 엄동설한의 들판에서 자라니까 냉이라고 했을 것 같다.
나생이...그 차가운 겨울을 나고 생생하게 살아난다고 해서 나생이~~라고 불렀겠지.
이것은 검정되지 않은 그저 나 혼자만의 이름 유래다.
첫댓글 냉이..냉이..저 차가운 눈밭에서 저 가녀린 것이 견디는 군요 우리들 어머님의 모습같습니다
꽃이야기는 항상 사람사는 얘기같아 감동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검증되지 않았다고 하셨으나 너무나 설득력이 있어
냉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마음에 딱 와 닿습니다.
자유님 덕에 풀포기 하나도 이젠 예사롭지 않게 느껴집니다.감사합니다.
헤헤...달빛님은 무조건 내 편이니까..호옹~~♡
@자유 앗 들켜버린 건가...ㅋ
눈속에 하트가 주렁주렁 달렸네요.
이깟 추위츰이야...
이 방에 들어오며 매번 수필 한 편씩 읽고 나가요. 검증은 안되었으나^^
ㅎㅎ검증은 안 되었으나..히힛~~♥
눈 속에 냉이 생명력이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야생화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