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크리스마스
Canasta(까나스따 = basket)라고 하는 선물 바구니입니다.
엘살바도르에서는 연말연시가 되면 의례적으로 까나스따 바구니를 선물하며 감사의 표시를 전합니다.
플라스틱 그릇에 여러 가지 식용품 쌀, 팥, 옥수수가루, 설탕, 기름, 과자, 음료 등을 담습니다.
우리 후원회도 작년에 위 내용물을 포함해 세척능력이 뛰어난 빨래비누 3개와 인형 3개, 캐릭터 장난감,
한국인 봉재공장에서 후원 받은 T셔츠 3장, 한국에서 보내주신 약을 추가로 넣었습니다.
매 해마다 했으니 올해가 세 번째네요. 산타클로스가 직접 방문하지 못했던 가정 순으로 이벤트를 할 예정입니다.
(후원 받은 물품 빼고, 바구니 한 개당 비용 15달러/ 17가정 + 교장, 여선생님 = 총 19개)
선물 바구니가 무거워 까르멘의 혀가 쏘옥 나왔네요. ^^*
2008년 12월 라파엘 가족
소피아의 막내 동생 조나딴과 동생
2008년 ↑ 바닷가 앞에서 행사 "한국어 알아 맞추기 게임 중"
크리스띠안 가족(둘째 형은 마실 갔음) 동네 주민들도 행사에 참여
2008년 12월 첫 행사는 장소할 곳을 못 찾아 바닷가 나무그늘 아래에서 함
2009년 12월 호세네 3형제와 이웃집 동생들
우리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는 끼리안의 가정입니다.
2010. 10. 10 방문 (후원가정 어머니들과 회의)
지난 10월 10일 방문 시, 어머니들과 회의해서 물어보니 필요약품은 종합감기약과 구충제, 비타민을 꼽았습니다.
"비타민이요?" 하고 물으니, 자녀들이 주로 옥수수 가루로 만든 또르띠아(호떡처럼 생긴)를 구워먹다 보니 영양부족이 많아서
비타민을 먹였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부모 마음이야 아이들 키가 작아도 걱정, 말라도 걱정, 골고루 갖춘 식단을 제공해 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그 맘 어디나 다 똑 같겠지요.
작년에는 11월 말에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다녀가서 12월 산타잔치는 선물 증정으로 간소하게 끝났습니다.
올해는 수학여행 계획이 없으므로 12월 행사 규모를 학교에서 크게 펼칠 생각입니다.
후원가정과 이웃 주민들도 올 것을 감안하면 총 250명을 가정하고,
엘살바도르 음식 만들기 / 산타클로스가 선물 주기 / 삐냐따(사탕이 담긴 인형) 떠트리기 /
삐에로 아저씨 2명 초대 레크레이션 / 악기 배우는 시간 등을 가지려고 합니다.
외진 바닷가 마을에 문화 행사가 전무하다 보니 유일하게 우리의 그림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
여기에 필요한 재료들 이를테면 음식 만들기에 필요한 식재료, 레크레이션 게임 참여의 흥을 부추길 작은 선물들,
까나스타 선물바구니, 삐냐따 3개, 삐에로 아저씨2명과 산타클로스 하루 인건비 등 부대비용이 만만치 않네요.
겨울이 다가오면 여러 회원님들께서 후원아이들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 의견을 보내 오셨는데요.
지난 2008년도 한국후원회에서는 의류, 신발, 약, 문구류 등이 담긴 선물상자 6개를 보내 주셨었는데 운송료가 자그마치 30만원이 넘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놀란 우리들은 다음부터는 특별후원금으로 보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수학여행 행사 보조금과 산타잔치 보조금으로 백만 원 정도를 보내주셨습니다.
사실, 이곳 엘살후원회원 3명이 각자 매달 후원회비를 내는 것으로 방문 경비를 쓰고 있습니다만,
큰 행사를 치루기에는 그 비용부담 감당이 안 되어 묘안이 안 떠오릅니다.
한국후원회에서 크리스마스 특별 후원금을 지원해 주신다면 요즘 의기소침해 있는 분위기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어머니 날에 티셔츠 100여장을 기증해 준 한국봉재공재공장(인프레이션)에서 이번 12월에 또 한 차례 기증을 약속하셨고
교민 자녀들이 인형, 장난감 등을 조금씩 제게 건네 준 것을 모아 두었으니 이 참에 가져 갈 생각입니다.
모두 이렇게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주시고 복을 지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머리를 맞대고 세부적인 의견들을 나누고 싶으나 온라인으로 밖에 활동할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고
회원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들을 덧붙여 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공지필독에 덧글허용이 안 되어 있어서 다시 수정했습니다.
박선영님께서 질문하신 산타잔치는 12월 둘째 주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 해를 보내면서 크고 다채롭게 계획하고 있습니다.
오늘 외출했다가 엘살바도르 현지인 뮤지션을 만났는데 소정의 출연료를 받고 밴드(4명)가 함께 가 줄 수 있다고 하네요.
뮤지션의 공연도 보고 드럼, 기타 등의 악기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도 가지려고요.
그리고 문구류 선물에 관한 질문을 주셨는데요. 지난 번, 박옥이님께서 문구류 상자를 보내 주셔서 한국운영진이 보관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내셔도 되겠는데요? 관심 감사합니다.
위 끼리안 가정의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 셔츠를 안 입고 있는 남자 아이를 보세요. 어깨가 운동선수 같지요? 우리 후원아동 중에도 호세, 조나딴, 이사이야... (라파엘은 너무 말라서 예외) 많은 아이들이 저렇게 각이 진 어깨에 근육이 뭉쳐있답니다. 왜냐고요? 꼰차 캐러 다니면서 나룻배 노를 수 없이 저어 그렇지요. 그 아이들의 어깨를 보면, 무거운 꼰차자루와 나룻배가 생각나 가슴이 아리답니다.
늘 수고하십니다.. 매번 노고에 어찌 감사인사를 드릴지 모르겠었요... 사실 돈이야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니 별 수고도 없지마는 이렇게 시간으로 정성으로 봉사하는게 정말 큰 일인데... 그걸 매번 이리도 잘해주시다니.....ㅠㅠ... 너무나 감사드려요...^^
저희 학교에서 행사가 있었는데 그 때 제 친구랑 제가 프로젝트로 '유니세프 모금활동'을 했었어요. 꼬마아이들이 뭘 만들고 그걸 팔아서 한 20유로 벌었는데...저희 동네 UNICEF관계자에게 계속 이메일을 보내도 연락이 안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제가 계속 친구한테 마누엘사랑에 기부하자고 했거든요. 며칠전 애들과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유로에서 한화로 바꾼후 다시 엘살돈으로 바꾸면 가치가 떨어질텐데..바로 엘살로 보낼수 있을까요?
그곳에서 바로 엘살 계좌로 보내면 되지 않을까요? 조은숙님과 상의해 보시고 교장선생님계좌말고 엘살운영진회계계좌로 보내면 될 듯합니다.
12월 둘째주 산타잔치라 이번 11월 초경에 함께 선물비와 후원금을 보낼 예정입니다. 문구류는 박옥이님께서 보내주신 것을 의약품과 함께 보내려 했는데, 의약품이 구충제외에는 우편접수가 되질 않는다고 회장님께서 그러시네요... 일단 구충제와 이곳에 있는 것들을 모아서 보내고 나머지는 특별후원금으로 지출될 예정입니다.
최대한 국민 후원금계좌에서 운영을 하려고 하니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뭔가 도움은 드려야 할텐데 뭘하지 몰라서 그냥 '성탄추가'라는 이름으로 국민은행으로 추가 입금했어요.. 작은 도움 되었으면 좋겠어요....^^
수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