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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산서회 원문보기 글쓴이: 이규성
지난 10월말에서 11월초에 걸쳐 히말라야 산맥 중의 안나푸르나봉의 베이스캠프까지 걸어 갔다가 돌아오는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서울을 떠나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 후, 다음 날 포카라로 비행기로 날아가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 갔다가 9일이 지난 후 다시 포카라로 돌아온 뒤에, 다음날 카트만두를 거쳐 밤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10박12일(기내 1박) 동안 트레킹한 개략의 이야기를 날짜 순서로 써 봅니다. (H여행사 상품을 택하여 트레킹을 했는데 일행은 고객 19인과 여행사 직원 1인, 합이 20인이었습니다.)
2017년10월 27일(금), 인천공항을 오후 2시경 떠나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향했다. 현지 시각 오후 6시경 카트만두에 도착하여 Yak & Yeti 호텔에 투숙하였는데, 호텔 로비로 와서 기다려 준 산서회 회원이자, 엄홍길휴먼재단의 네팔지부장 정광식님을 만나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면세점에서 사온 위스키를 같이 마셨다.
2017년10월 28일(토), 트레커의 성지라는 포카라로 떠나기 위해 7시에 호텔을 나서는데 담장에 핀 '부겐빌리아' 꽃이 반겨준다.
공항으로 가기 위해 카트만두 시내를 지나간다. 거리가 말끔하지는 않다.
오전 8시반에 포카라행 비행기를 타려 했으나 1시간 연발이다.(흔한 일이라고 한다.) 다행히 한 시간후 탑승할 수 있었다.
국내선 비행기는 대개 프로펠러식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탄 항공기도 30인승 쌍발 프로펠러 비행기이다. 산악지역에선 이게 더 안전하다는 이야길 들은 것 같다. 구름이 끼어 비행기에서 설산을 보지 못 했지만, 무사히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시작하는 네팔 제2도시인 포카라에 안착했다.
포카라 공항을 나와 여행사의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나야풀(고도 1,070m)로 간 다음 거기서 길이 나빠 짚(Jeep)에 분승, 조금 가다가 비레탄티라는 마을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힐레(1,430m)까지 짚으로 거친 비탈길을 올라갔다.
힐레부터 두발로 걷는 진짜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트레커 일행은 가볍게 줄인 각자의 짐을 지고 스틱을 짚으며 올라갔다.(몇 사람은 스틱을 사용 안 함) 가이드와 포터들이 우리와 함께 간다. 포터는 10인인데 포터 1인이 여행객 2인의 짐과 작지만 자기 짐을 묶어서 머리띠로 지탱하며 날라야 하는데 트레커들보다 먼저 롯지(게스트하루스)에 도착한다. 여행을 책임지는 대표 가이드(우리 가이드 이름은 빠담) 1인에 보조 가이드 3인이 우리와 같이 가는데 그들은 여행객들처럼 간단히 자기 짐만 지고 간다. 요리사도 7인이 동원되었는데 식판과 그릇, 수저, 식재료 등을 대나무 바구니에 넣어 걸머지고 여행객들보다 먼저 롯지에 도착하여 주로 한식으로 만든 식사를 준비하였다. 아래 사진은 힐레에서 포터들이 짐을 배분받고 운반준비를 하는 광경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울레리(1,960m)라는 마을인데 힐레에서부터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2시간 반동안, 3번 휴식하면서 오후 5시 15분경 도착할 수 있었다. 최근 왼쪽 발목에 조금 이상이 있어 조심하고 있었는데 9일 동안 별일없이 견디어 주길 기원하며 가이드의 뒤를 좇아서 열심히 걸었다. 가는 길에 오늘 목적지인 울레리로 가는 길이라는 표지가 있는데 한국에서 익숙한 거리 표시가 없다.
아래는 산에서의 첫 밤을 지내게 된 울레리의 깔끔한 롯지, 오른쪽 앞 푸른색 지붕의 1층건물이 식당이다.
2017년10월 29일(일), 숙소에서 일어나 보니 웅장한 설산이 보인다. 안나푸르나 남봉이다. 어제 오후에는 날이 흐려있어 보지 못했던 광경이다.
한국식 카레로 조식을 한 후 8시경 울레리를 떠났다. 맑던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오는 듯 했는데 우박을 뿌려댄다. 이곳 날씨의 특징은 아침엔 맑고 오후엔 날이 나빠져서 흐려지고 비가 뿌리기도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11시가 되기 전에 난게탄티(2,430m)에 도착하여 요리사들이 해 주는 식사를 한 후 12시경 출발하여 오후 1시반에 오늘의 목적지인 고레파니(혹은 고라파니, 2,860m)에 도착하여 일찍 쉰다.
고산지대로 오니 제법 쌀쌀하다. 아래는 우리가 묵은 고레파니의 롯지. 4시에 티타임을 갖는다. 날이 흐려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는 가까운 산 뿐이다.
2017년10월 30일(월), 새벽 4시에 기상하여 4시반에 거실에 모여 밀크티를 마신 다음 고소적응에 좋다는 마늘 수프를 마시고 푼힐(3,210m) 전망대에 갈 준비를 한다. 5시 15분전에 헤드랜턴을 켜고 푼힐을 향해 출발, 6시 조금 넘어서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는 낮은 목조 타워가 세워져 있다. 마침 날이 맑아 주위로 펼쳐진 연봉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우뚝한 봉우리가 다울라기리와 안나푸르나 남봉, 그리고 마차푸차레이다. 트레킹을 시작한 후 이틀을 고생하여 푼힐에 올라 멋진 경치를 보니 금번 트레킹의 성과가 반은 달성된 듯한 기분이었다.
아래 사진은 푼힐에서 본 연봉인데 중앙에 우뚝 선 설산이 다울라기리이다.
푼힐에서 위 사진보다 우측으로 본 설산, 중앙이 안나푸르나 남봉이고 오른쪽 끝에 봉우리 정상부 모양이 특이하여 물고기 꼬리지느러미를 닮았다고 하는 산이 마차푸차레이다.
푼힐에서 다시 숙소로 내려와 아침식사를 한 후 9시에 다음 목적지인 추일레(2,560m)로 향하는데 푼힐과 반대방향으로 가지만 역시 3,200m 정도의 고지를 넘어야 하기에 매우 힘든 운행이 되었다.
트레킹 내내 안나푸르나로 가는 길에는 이 사진처럼 돌을 가지런히 놓아 정성들여 만든 계단이 많이 눈에 뜨였다.
힘은 들지만 다시 푼힐의 높이에 못지않은 고지로 올라오니 안나푸르나 남봉과 다른 설산들이 수려하게 나타났다.
12시 반, 반탄티(숲의 휴식처란 뜻)에 도착하여 30분후 수제비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오늘은 꼭두 새벽부터 서두른 탓인지 천천히 앞에서 걷고 있는 가이드를 좇아 가기에 힘이 든다. 발목도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신호를 한다. 나이 든 사람 좀 봐달라고, 쉬었다 가자고 청하고 싶지만 꾹 참고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몇까지 세면 쉬게 될 것인지 기다린다. 100까지 13번인가 14번을 세니 가이드가 쉬어가자고 한다.
오후 4시 10분경 추일레(2,560m)에 도착하여 마당이 넓은 롯지에 짐을 풀었다. 오후 6시에 저녁식사를 했는데 처음으로 네팔식 식사인 달밧을 제공받았다. 꿈을 꾸었다. 발목 부상 때문에 트레킹 완주를 못하는 꿈이었다. 너무 무리해서 걸은 탓인지 왼쪽 발목이 시큰거린다.
아래는 추일레의 숙소, 다른 곳의 롯지들이 지붕과 벽에 푸른색을 많이 썼는데 비해서 이곳은 지붕과 벽이 붉은 색이다.
2017년 10월 31일(화), 오전 7시 45분경 추일레를 출발하였다. 오늘은 계곡을 건너야 한다. 계곡까지 한참을 내려가 출렁다리를 건넌 후 다시 언덕을 올라가야 했다.
11시반경 언덕의 정점이자 중식장소인 촘롱입구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였다. 촘롱은 근처에서 가장 큰 마을이라고 하는데, 많은 롯지 사이에 빵집이 있는 것이 이채로웠다. 12시 40분경 식사를 마친 후 건너편에 빤히 보이는 시누와(2,360m)마을의 롯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촘롱의 중심지에 있는 체크포인트를 통과한 후, 수없이 많은 계단을 내려가 다시 출렁다리로 계곡을 건넌 다음 한참을 올라가니 시누와이다. 2인실에 친구와 입실했는데 여기선 와이파이가 안된다고 한다. 샤워는 개스온수기로 하는데 돈을 내야 한다. 이틀 전인가 돈(150루피)을 내고 했기에 오늘은 생략하기로 했다.
아래는 시누와에서 묵었던 숙소의 모습.
2017년11월 1일(수), 5시반 기상, 6시반 조식, 7시반 출발 계획이었기에 7시 20분, 데우랄리(3,200m)를 향해 출발하였다. 멀리서 가끔씩 나타날 때에 작게 보이던 마차푸차레 봉이, 닥아갈수록 크고 뚜렷하게 보인다. 듣던대로 정상부분이 물고기 꼬리를 닮은 모양이 특이하다.
주변에 대나무가 많은 뱀부(2,310m), 이틀 후 내려올 때 묵을 도반(2,600m), 히말라야(2,920m)라는 마을을 거쳐 계속 고도를 높여간다. 오후 5시 넘어서 지친 상태로 데우랄리(3,200m)의 롯지에 도착하였다. 시설이 열악하여 좁은 5인실에 5인이 입실하였다. 새벽 2시에 잠을 깨어 잠을 못 이루다가, 한국에 데이터 로우밍을 신청하여 카톡이나 하려 했으나 불통이어서 포기하였다. 소변을 보러 밖으로 나가니 계곡으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2017년11월 2일(목), 5시에 5인 모두 기상하였다. 오늘은 5시간 가량 산행하는데 어제보다는 쉬울거라고 하니 마음이 조금 놓인다. A.B.C.(Annapurna Base Camp)의 4,130m 고도가 기대된다. 8시가 되기 전에 데우랄리를 떠났다. A.B.C. 가기 전의 M.B.C.(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 3,700m)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 후 12시 45분 A.B.C.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아래는 M.B.C.
이곳에 오니 마차푸차레봉이 가까이 보이는데, 방향이 틀리니 물고기 꼬리 모양은 나타나지 않는다.
나마스테!, 입간판이 드디어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였음을 알려준다.(사실, 이곳은 안나푸르나가 아니고 안나푸르나 남봉의 베이스 캠프라고 한다.)
A.B.C.에서 마차푸차레봉의 멋진 모습을 감상하였다.
드디어, 안나푸르나를 온전한 모습으로 볼 수 있었다.
4시반에 다같이 모여서 안나푸르나에서 희생된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3인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추모비로 갔다. 어떤 여자분의 구령으로 다같이 묵념을 올렸다.(바로 옆에 여성산악인 지현옥씨의 기념물도 있었다.)
안나푸르나를 다시 한번 응시해 보았다.
A.B.C.에서 멀리 동쪽으로 마차푸차레가 보이는데 낮과 밤의 풍경이 대조적으로 보인다.
2017년11월 3일(금), 숙소 사정이 좋지 않아 어제 밤엔 4인실을 배정받았는데, 날이 추웠으나 다행히도 고무통에 담은 뜨거운 물을 받아 침낭에 넣고 잘 수 있었다. 초저녁 저녁식사 때에는 이곳이 4,130m의 고도인지라 고산병 증세로 약간 머리가 아팠었으나 다행히도 곧 가라앉았다. 아침에 일어나 일출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하얗던 안나푸르나에 아침 햇살이 비치니 정상부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베이스캠프가 목적지였고 여기까지 성공적으로 왔으니 이제는 왔던 길을 내려가야 한다. 7시 45분 아침 식사를 한 후, 캠프 아래로 출발하기 앞서서 다같이 모여 안나푸르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8시 45분 A.B.C.에서 하산을 시작하여 M.B.C.에 도착하여 차를 한잔하며 쉬었다가 출발하였다.
데우랄리에서 라면으로 중식후 오후 1시까지 휴식한 후에 다음 숙박지인 도반을 향하여 출발하여, 오후 2시 히말라야 마을 도착하여 휴식하고 오후 3시 30분경 도반(2,600m)의 롯지에 도착하였다. 6인실에 4인이 입실하여 숙박하였다.
내려오는 길에서는 이름은 모르지만 이런 모습의 산도 볼 수 있었다.
2017년11월 4일(토), 새벽 3시에 잠이 깨었다. 오늘은 5, 6, 7시 시스템. 5시에 기상하면 되지만 잠이 안 와 친구의 헤드랜턴으로 침낭 속에서 책(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읽다 보니 5시가 거의 다 되었는데, 보조가이드들이 각 방의 문을 두드리며 차를 나누어 준다. 책을 읽느라 몰랐는데, 동료가 화장실에 갔다가 들어오며 문을 잠그지 않았기에 개가 한마리 들어와 침대 밑에서 자고 있었다. 도반을 떠나 길을 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산들의 뒤로 마차푸차레봉이 숨어있다.
점심은 470m 고도를 낮춘 촘롱(2,170m)에서 하기로 했는데 시누와(2,360m)에서 계곡을 내려가면 촘롱으로 다시 올라가는 데에는 2,400개 이상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고 하니 공포가 앞선다. 3번 쯤 쉬면서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촘롱 마을의 정상부에 도착하여 요리사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롯지에 도착하였다.
촘롱마을을 통과하는 위로 향한 계단을 다 올라가 정점에 도달한 일행, 점심식사를 한 롯지가 우측으로 곧 나온다.
지난 화요일(10월 31일) 시누와로 가는 길에 점심식사를 했던 촘롱의 같은 롯지에서 식사를 끝내고 오후 1시반경 가파른 길을 약 400m나 내려가 오늘의 숙박지인 지누단다(1,780m)에 오후 2시 20분에 도착하였다. 오후 3시에는 몇사람이 모여 20분을 걸어내려가 계곡 아래 강 옆에 있는 노천온천에 입욕하였다. 이제 트레킹도 하루 밖에 남지 않았고 내일 여정은 비교적 짧고 편하기에 오늘은 성공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파티를 하게 되었다. 여행사에서는 만찬으로 염소고기를 공급했고 여러 사람이 술을 내어서 즐거운 밤을 보낼 수 있었다. 이곳은 숙소 사정이 좋아 2인실을 배정받았고 와이파이도 돈을 주고 개통하였다.
지누단다의 숙소.
2017년11월 5일(일), 숙소에서 안나푸르나 쪽을 보니 멀리 하얀 안나푸르나 남봉이 산에 가려져 숨어 있다.
오늘 걸어야 하는 거리는 짧지만, 시와이에서 나야풀까지는 짚을 타고 거기서 다시 포카라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차타는 시간이 길어서 일찍 출발해야 한다. 5,6,7시 시스템으로 7시에 숙소를 떠났다. 목적지는 시와이(1,380m)이다. 거기서부터는 도보대신 차로 움직인다. 작은 계곡을 건너는데 물이 콸콸 흘러간다.
당나귀가 먹이주머니를 입에 달고 먹이를 먹고 있다.
여기 쯤 오니 뒷산에 가려있던 안나푸르나 남봉이 다시 나타난다.
뉴브리지라고 부르는 출렁다리에 도착해서 다리를 건너간다. 길은 이쪽 강변으로 뻗어 오더니 다리를 건너서 저쪽 강변으로 옮아간다.
오전 10시반 시와이에 도착하여 도보여행이 드디어 끝났다. 비빔냉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11시 45분 나야풀을 향하여 짚차에 5인씩 타고 출발하여 12시 40분경, 나야풀에 도착하였다.
나야풀의 풍경.
나야풀에서 다시 전용버스로 갈아타고 오후 1시, 포카라로 출발한다. 오후 2시반이 조금 지나 포카라의 페와호수 옆에 자리잡은 Fish Tail Lodge 호텔에 도착하여 2인실을 배정받았다. 객실은 분산형인데 따뜻한 물과 와이파이가 있고 도시의 호텔인지라 시설이 좋다.
오후 4시반에 모두 모여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페와호로 나갔다. 멀리 설산의 연봉들이 보인다. 남봉과 마차푸차레가 가장 눈에 뜨인다. 설산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는 훌륭한 전망처인 사랑코트도 낮게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호수체험은 작은 보트에 4인을 태우고 사공 한사람이 손으로 노를 젓는 방식으로 동력을 이용하지 않는다. 호수 가운데 잘 지은 절이 있는 섬을 한바퀴 돌고 호텔에서 한참 떨어진 큰 선착장에 우릴 내려 놓는다. 이곳엔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선착장 가까운 곳에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가 식당으로 일행을 데려가서 삼겹살로 저녁식사를 했다.
9일 동안 줄곧 걸은 뒤이라 왼쪽 발목은 약간 시큰거리지만 큰 일을 끝냈다는 성취감과 한 동안은 더 이상 오래 걸을 일이 없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페와호에서 보는 히말라야의 연봉들.
2017년11월 6일(월), 숙소에서도 설산을 볼 수 있다.
8시경 포카라 공항에 와서 9시20분발 카트만두행 국내선을 타려 하는데 한 시간 연발이라고 한다. 다행히 10시 20분경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지난 번처럼 프로펠러이다. 마침 왼쪽 좌석에 앉을 수 있어, 프로펠러가 걸림돌이었지만 창밖으로 멀리 펼쳐진 설산을 볼 수 있었다.
카트만두 시내도 내려다 보인다.
오전 11시경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하여 전용버스로 한식당으로 가서 삼겹살로 식사한 후 타멜거리를 구경하며 약간의 쇼핑을 하였다.
타멜거리를 본 후 버스를 타고 보드나트 사원으로 향했다.
사원 관광후 다시 버스를 타고 구운 닭고기와 난으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인도식당을 향했다. 카트만두 시내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편이었으나 한편으론 생동감이 있다고 볼 수도 있었다. 트래픽 잼으로 인해 다른 관광지에서처럼 하루 동안 여러 곳을 관광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았다.
저녁식사후 공항에 도착하여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한 수속을 밟았다. 11일간의 네팔여행이 끝나는 순간이다.
2017년 11월 7일(화), 아침 5시 47분 인천공항의 짐받는 곳으로 나왔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다녀온 여행이 드디어 성공적으로 끝났다.
* 푼힐/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동영상을 보실 분은 아래 주소로~~
http://cafe.daum.net/soloridge/HqsS/2
- 끝 -
첫댓글 글이 참으로 쉽고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담백하니 아주 편안하게.. 잘 읽어 봤습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마치 시골집 뒷동산 산보하는 듯한 느낌으로 풀어내시는 묘한 재주이십니다
마치 제가 다녀온듯하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형님 글은 언제나 여행지에 제가 형님 옆에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즐겁고 잼나는 트레킹이 되셨네요. 수고 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