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7일 기도문>
2018년 5월의 봄은 다른 해의 5월과는 다른 봄인 듯 합니다.
한반도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평화로운 기운이 넘쳐 흘렀기 때문입니다.
다른 정상회담과는 달리 정상들 간에 통역원 없이 우리말로 대화하는 모습은
원래 한 민족임을 일깨워주는 매우 인상 깊은 모습이었습니다.
두 정상 간 함께 있는 모습 속에서 뜨거운 벅차오름도 느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외교라는 틀 안에서 통일로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순간 순간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될 때마다
평화도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님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지난 추운 겨울, 사람 살기 좋은 세상, 사랍답게 살기 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였던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들.
그 모습들이 장미 대선을 만들었고
정권을 바꾸었고
지금과 같이 한반도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만들었음을 떠올립니다.
그렇게 우리가 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듯 지금도 평화를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품습니다.
절실한 마음이 느껴지는 문대통령의 모습,
간절한 마음으로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국민들,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다른나라 사람들까지...
이들의 염원과 행동이 한반도에 닿아 평화가 올 수 있게 하여 주옵시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