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naver.com/lovecomback?Redirect=Log&logNo=60688854 // 외눈박이님
지난번 소세지 덮밥 강좌로 수강생들에게 질 낮고 우려 먹고 날로 먹는 강좌만 한다는 고소, 고발로 인해
3일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갖고 다시 금휘환향한 곧미남 자취생 요리 강사 외눈박이입니다.
저..정말 반성 많이 했습니다.
좀 도와주십쇼...
가득이나 어려운 취업 시장에 자취생 요리 강좌 짤리면 저 백수됩니다.
대신에 수강료 50% 할인해 드립니다!!
자, 그럼 오늘은 자숙과 반성의 시간동안 준비한 곧미남 자취강사 외눈박이의 내공과 남자의 혼이 잔뜩 베인 요리!!
콩나물 국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혹은 황태 콩나물 해장국!!
정확한 명칭은 몰라요..>.<
콩나물국 만들려다가 황태까지 넣어버려서...
일단 제 맘대로 만든 것이니 그냥 넘어가주세요...ㅡ,.ㅡ;;(늘 이런 식이였어...자숙은 개뿔...;;)
아무튼 여하튼 겨울 추위를 한방에 잠재울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끝내주는 콩나물 머시기!!
한번 만들어 봅시다!
제가 사용한 재료 재료
황태, 콩나물,두부,팽이버섯,당근,대파,홍초
국물 맛을 살려줄 양념 재료
육수 재료 - 다시마, 양파, 무, 대파
양념 재료 - 다진 마늘, 후추, 굵은 소금, 국간장, 고추가루
우선 저는 육수를 따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콩나물 넣고 바로 만드셔도 되는데 저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육수를 따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요리법은 그때 그때 달라요~~!!
무우와 양파, 대파, 다시마 등을 넣고 냄비 뚜껑을 닫고 중불에 푹 우려냅니다.
육수가 끓는 동안 이제 메인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오호!! 시간 분배 잔머리가 대단한데!!)
먼저 마트에서 사온 콩나물의 대가리와 뿌리를 깔끔하게 제거한 뒤에
건강과 안전을 위해 물 속에 담겨 놓았다가 채에 건져 물기를 빼놓습니다.
이번에는 황태를 찢어 볼까요?
외박한 남편!!
아...본인은 남자이므로...
춤 바람난 마누라..
아..본인은 미혼이므로...
4달째 월급을 주지 않으면서 미안한 내색 없는
사장님을 생각하며 칼자루로 황태포를
혼신의 힘을 다해 퍽퍽퍽!!
스트레스가 풀릴 만큼 시원하게 후두러팬 황태포를 보시는 것처럼 곱게 찢어 봅시다.
저는 일단 황태포의 왼쪽 가드만 집중적으로 뜯었습니다!
(가드가 풀리면 이렇게 됩니다 =ㅁ=)
남은 황태는 길고 긴 겨울 밤 자취생의 또다른 안주거리, 주전부리, 야식거리로 사용할 셈입니다.. 흉흉흉
두부도 먹기 좋게!!
지난 번 포스팅 때문에 한참 고민하다가 두부 한 모 샀습니다!!
내 피같은 두부값 850원,,,T^T
그래도 두부 먹을 수 있다는거 보여드렸으니까 칭찬해주세요!!
그리고 각종 야채들을 먹기 좋게 탁탁탁..
국물 맛을 내기 위해서 조선 무도 숑숑숑...
포인트로 홍초도 하나 잘라서 넣어 보았습니다!!
센스쟁이 곧미남 자취강사 외눈박이...T^T
그리하여 총 동원된 채소를 공개하면!!
짜가장~~
이것이 정녕 4개월 임금 체납자의 요리 재료란 말인가!!
괜찮아요!! 제겐 월 초에 결재하는 카드가 있잖아요!!
제길슨 카드 돌려막기 인생...
(이런 형편이니 자취생 요리 강사 자리마저 떨어지면 손가락 빨아야 합니다.
미운 구석 많은 강사래도 불쌍하게 여기시고 많은 수강신청 부탁드립니다...)
야채를 준비할 즈음 육수도 대충 만들어졌습니다.
육수를 내기 위해 사용한 양파와 무우, 대파는 눈물을 머금고 건져내고
다시마는 건져낸 후에 가늘게 가위로 잘랐습니다.
1차적으로 육수 국물에 콩나물과 황태를 넣고 끓입니다.
콩나물을 삶을 때는 비린내가 많이 나니까 뚜껑을 꼭 덮어 놓고 대책없이 끓이다가...
국물이 한번 넘쳤습니다..=ㅁ=
재빨리 뚜껑을 열고 후추와 굵은 소금, 국간장 등을 넣고 간을 맞춰 보았습니다.
뭘 그렇게 오래 끓이냐구요?
콩나물국은 오래 끓일 수록 국물 맛이 얼큰해지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여튼 그렇게 끓이다가 한 숟갈 떠서 간을 보았는데..
오호!!
이거 일부러라도 소주 한 잔 해야 할 것 같은 맛..
오랫만에 제대로 간을 맞춘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대책없는 도전정신에 맑은 콩나물국 대신
고추가루를 넣어 매콤한 맛을 내보자는 충동질로 고추가루 한 숟가락을 겁없이 넣어 보았습니다.
( 왜 그랬을까? 누가 고추가루 더 넣게 시켰을까? )
고추가루를 너무 많이 넣었다는 생각이 사방팔방에서 뒤통수를 고마 쎄리 팍팍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고추가루...
또 대책없이 뚜껑을 덮고 끓였습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콩나물 국
혹은 황태 콩나물 해장국!!
황태와 두부, 홍초가 콩나물과 특히나 잘 어우러져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은 콩나물 국이 완성 되었습니다.
국물 색은 좀 더 진했는데 카메라가 수줍은 레드로 찍어놓았습니다.
추위와 감기는 콩나물국 앞에 얼씬하지 못합니다!!
해장에도 이만한 물건이 없죠^^?
아...이거 올렸다가 다들 보시고 콩나물 사러 안가시고 소주 사러 나가시면 안되는데....
요리는 요리일 뿐
술 마시지 말자~~!!
오랫만에 국물 요리를 올린 것 같습니다.
다음 요리 강좌는 설이 끝난 후가 될 것 같아 오늘은 평소보다 포스팅에 더 공을 들였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내요.
춥다 춥다 하지마시고
얼마 남지 않은 겨울을 콩나물 국 한그릇과 함께 보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맛있게 보셨으면
이제는 맛나게 만드실 차례^^
전국 860만 자취생, 싱글족 분들이 모두 끼니를 챙겨 드시는 날까지
노량진 최강 곧미남 자취생 요리 강좌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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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 콩나물 해장국'을 만드는 방법 잘 보셨나요^-^
국물 육수를 낼 때 해양심층수 '아쿠아블루'를 이용한다면,
더 시원하면서 몸에 좋은 미네랄 풍부한 국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마 같은 해산물 육수에 아쿠아블루는 필수~!!
오늘부터 바람도 많이 불고, 내일부터 추워진다는데
저녁 국거리로 '황태 콩나물 해장국' 은 어떠세요~?
남편이 또는 가족이 분명 좋아할 것 같습니다~ㅎㅎ
첫댓글 네~맞아요~~남편 술마신 다음날 끓여주면 사랑받겠어요~~~어디든 물넣는곳에 다 사용했으면 좋겠단 욕심이 생겨요~돈 많이 벌어야지~~~^o^
지금 제가 먹고 싶은걸요~~~~~~~~ 아~~~ 어제 통닭이랑 맥주랑 먹은 속이 안내려갑니다... 한숫갈만 주이소~
아쿠아블루와 함께라 더욱더 맛있을꺼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