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입구에 군부대로 쓰던 건물이 그대로 있다.
군부대로 쓰며 그려있던 그림..
처음 이사 오면서는 참 별로다 싶다가
살다보니 별로 눈에 안들어오며 지나가던 그림이다.
마을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면 좋겠다 싶었는데,
학교에서 준비하는 5월 5일 마을잔치에 벽화를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마을 분들에게 벽화 이야기를 꺼내니 모두들 한마디씩 하신다.
"뭘 그려도 그것보다는 나을꺼야."
"담장이 있을 때는 안보였는데, 담장이 허물어지니 그런 그림이 있더라구"
"정서적으로 좋아지는 그림 그려주소."
기존 그림이 마을 사람들의 눈에도 거슬렸기에
벽에 그림그리기는 수월하게 허락을 받았다.
평소 인사정도 하던 아이들을 찾아갔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지현.
밝은 얼굴로 생각해보겠다고 한다.
부모님도 아이들 그림을 그린다니 좋아하신다.
그림을 지울 겸 하얀 벽을 칠하는 날,
수유에서 온 물댄동산 기초공동체 친구들이 수고해줬다.
주말학교를 하는 다인, 주은, 혜연선생님도,
마을에 사는 예영, 지현, 예원이도 한 두 시간 거들었다.
봄 쑥으로 쑥개떡을 해서 응원을 온 밥상 선생님들~
봄, 초록 연두빛을 벽에 살짝 담고...
쓱싹쓱싹
꽤 넓은 긴 벽을 칠했다.
이제 아이들 그림을 담으면 된다.
기대하시라~!
출처: 아름다운 마을 生活 원문보기 글쓴이: 꿈쟁이 윤정
첫댓글 와우~ 때의 핵심은 관계라는 말이 맞군요. 일을 잘 이룰 수 있는 때는 관계가 무르익었을 때. '기존 그림이 마을 사람들의 눈에도 거슬렸기에 벽에 그림그리기는 수월하게 허락을 받았다.'하지만 윤정이 평소 이웃과 좋은 관계 이뤘으니, 그림 그리기를 수월하게 허락을 받았겠죠.'평소 인사정도 하던 아이들을 찾아갔다.' 이 일도 그렇죠? 열심히 동네 누비는 선생님이 하는 일이니 기꺼이.마지막 사진, 참 좋아요.
맞아요. 이사 오자마자 그림을 그릴 수도 있었겠지만지금이 더 좋은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처음에 이사왔을 때는 반기면서도 '저 사람들이 언제까지 그러나'보시기도 했어요.열심히 살고, 마을 일 있을 때 가서 돕고, 부녀회도 가입하고 ^^특히 겨울 동안 마을 어르신을 꾸준히 만난 다음부터는 뭘 하겠다고 하면 격려해주시는 것 같아요.
첫댓글 와우~ 때의 핵심은 관계라는 말이 맞군요. 일을 잘 이룰 수 있는 때는 관계가 무르익었을 때.
'기존 그림이 마을 사람들의 눈에도 거슬렸기에 벽에 그림그리기는 수월하게 허락을 받았다.'
하지만 윤정이 평소 이웃과 좋은 관계 이뤘으니, 그림 그리기를 수월하게 허락을 받았겠죠.
'평소 인사정도 하던 아이들을 찾아갔다.' 이 일도 그렇죠? 열심히 동네 누비는 선생님이 하는 일이니 기꺼이.
마지막 사진, 참 좋아요.
맞아요.
이사 오자마자 그림을 그릴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이 더 좋은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 이사왔을 때는 반기면서도 '저 사람들이 언제까지 그러나'보시기도 했어요.
열심히 살고, 마을 일 있을 때 가서 돕고, 부녀회도 가입하고 ^^
특히 겨울 동안 마을 어르신을 꾸준히 만난 다음부터는
뭘 하겠다고 하면 격려해주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