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성민우회 소모임 '밥법'이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성평등표준조례안 연구 프로젝트 '도도한 모니터링단'이 준비한 특강 이은의 변호사의 '예민해도 괜찮은 일들'과 정숙희 교수의 '성폭력 범죄, 판례로 이해하기'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민우회원뿐 아니라 여가원 원장님과 연구원님, 춘천시청소년성문화센터, 춘천가폭성폭상담소, 강원도청 반비사랑방, 강원대성평등상담센터 선생님들, 이혜영 시의원님도 와주셔서 더욱 뜻깊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정숙희 교수님은 성폭력 범죄가 형법 상에서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알려주었고 이은희 변호사님은 안희정 사건과 다른 성폭력 사건들에 대해 설명하며 여성들이 현실적으로 피해야 할 상황들(만취, 자신의 안전을 상대에게 맡기지 않는 것, 지나친 착함, 시간을 벌기 위해 '콘돔 없인 안돼'라고 하기보다 그냥 안돼! 싫어!라고 할 것)을 조언해주었습니다. 주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변호를 맡다보니 큰 돈도 못 벌고 가해자에게 고소를 당하고 신상이 털리는 경우도 있지만 굴하지 않고 약자와 정의를 위해 용감히 싸우는 변호사님께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사적으로 대할 때는 매우 발랄하고 귀여우셔서 깜짝 놀랐습니다ㅎ
아직도 보수적인 판사들이 많은 법조계 상황상 미투 사건에서 유죄를 받기는 대단히 어렵지만 그대로 여성단체들이 관심을 놓지 않고 법원에 계속 청원하고 목소리를 내는 길만이 분위기를 바꾸는 일이라고 하네요. 민우회도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강 끝나고 성평등표준조례안 정리 모임 저녁 8시까지 이어졌습니다. 밥법 멤버들, 특히 도도한 모니터링을 사실상 끌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박해숙 선생님과 허목화 선생님, 함께 만든 성평등표준조례안을 앞으로 시의회에서 발의해주실 이혜영 의원님, 늦은 시각까지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