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이 막힐 정도로 주위의 풍광이 시야를 사로잡는다. 그렇다. 장대하게 펼쳐진 빅토리아 빙하와 보우 밸리의 숲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웅장한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두른 진한 옥빛 호수는 '아름답다'는 말로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냥 너무 좋아서
넉 놓고 바라볼 뿐 ~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저기 저 아래 보이는 호텔에서 와인잔을 부딪치며 하룻밤을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이름하여 페어몬트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
샤또 레이크 루이스 호텔
레이크 루이스 호수와 빅토리아 빙하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호텔이란다.
그 유명세가 얼마나 대단한지?
몇 달 전에 예약해야 하며, 단지 호텔을 보기 위해서 찾는 이들도 엄청 많다고 한다.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 난 다만 걷기의 가치를 앞세운 캐나디안 로키가 좋을 뿐이다.
이렇듯 사람은 제 잘난 멋에 산다고들 한다. 실제로 그렇게 세상은 돌아가고 있다. 어쩌다 보니 글이 삼천포로 빠져버린 얼른 원위치 한다.
코스 이동~
루이스 호수가 키다리 침엽수에 가린 건너편 설산의 모습이 웅장함을 보이며 마치 넓다란 운동장인 로키의 메인스타디움처럼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Little Beehive 최종 목적지에 도착.(2시간 소요) 다음 목적지인 아그네스 호수로 이동한다.
아그네스 호수로 향하는 길에 만난 루이스 호수와 미러 호수가 동시에 보인다. 이런걸 두고 바로 일석이조 ~ 일거양득 ~ 일타 쌍피라고 하지 않겠는가?
뭐 굳이 더 갖다 붙이자면 ~ 꿩 먹고 알 먹고 / 도랑치고 가재 잡고 / 누이 좋고 매부 좋고 / 마당 쓸고 돈 줍고 / ㅎㅎ 암튼 로키는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며 전부 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윽고
아그네스 호수(Agnes Lake)에 도착했다.(산행 시작 2시간 25분 소요)
아그네스 호수
아~ 이름 그대로 아그네스하다.
아그네스 호수는 캐나다 첫번째 수상을 지냈던 존 맥도널드 부인인 아그네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대부분 밴프 국립공원을 찾은 보통의 일반 여행자들은 레이크 루이스나 모레인 호수 정도를 찾기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우리처럼 이곳까지 걸어서 올라야 만날 수 있는 ~ 이것이 바로 트레킹의 묘미가 복합된 살아있음을 느낀다.
(Mt. Niblock / 해발 2,976m. )
아그네스 호수의 배경이 되고 있는 니블록 산이 로키의 특징적 돌산의 위용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학생들의 모습이 생기발랄~ 상큼~ 그 자체가 되어 풋풋하게 다가온다. 독일의 작가 괴테의 말을 인용해 본다.
"모든 것을 젊을 때 구해야 한다. 젊음은 그 자체가 하나의 빛이다. 빛이 흐려지기 전에 열심히 구해야 한다. 젊은 시절에 열심히 찾고 구한 사람은 늙어서 풍성하다"라고 말했다.
아그네스 티 하우스(Tea House)
1900년대 초에 지어져
1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아그네스 티 하우스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긴 후 ~ 인증샷을 남기고 아그네스 호수의 오른쪽으로 돌아 빅 비하이브로 향한다.
(Big Beehive)
미러 호수에서 정면으로 올려다 봤을 때와 사뭇 다른 모습인 빅 비하이브 / 그러나 전체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친근감이 인다.
아그네스 호수 북쪽 방향
빅 비하이브 뒷편 언덕길~
Plain of the Six Glaciers로
접어든다.
예년 같으면 눈이 녹아 흙길로 난 산길인데 올해는 겨울이 긴 로키의 기후 변화로, 등산로가 막혀 버린 /// 어쩌누~ 그렇다고 포기 하기엔 너무나 아쉬운... 그래서 느낌과 경험으로 찾아가는 완전 깔딱고개를 올라야 한다.
얼마나 가파른지
에휴 ~ 절로 끄응~ 끙끙~
그렇게 어렵사리 올라선 산등성이(아그네스 호수에서 1시간 소요)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이제부터 내리막 길로 이어진다.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에서의 루이스 호수 조망이 뛰어나다.
이제 오늘의 목적지 애벗 고개(Abbot Pass)가 끝나는 곳 전망대에 올라서야 하는데 가느다란 빗방울이 갑자기 굵어진다. 굳이 무리한 산행을 감행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판단한 우리 일행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하산한다.
Abbot Pass 전망대(편도 1.5Km)
전망대 정상에는 1922년에 지은 무인산장이 있다. 돌로 지은 이 산장은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역사적인 기념물이 되고 있다.
첫댓글 멋있네 요"
고맙네요
굿~!!!!
내년 6월이 기다려 집니다.
현재 제가 진행하는 일정으로 확정 10명.
추가로 단체팀 6명 같이 가기로 협의중
잘 하고 있네여~^^
@만보 해외는 몰라유~
입금되기 전 까지는...
ㅋㅋㅋ
형님이 많이 도와 주세유~
안녕하세요~
저는 엊그제 가입했어요 평소 캐나다 로키를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올려주신 사진과글 감사히 잘 감상하며 푹빠져서 보았어요~
올 9월경 계획이 있다면 얼른가보고 싶은데
내년에 계획있으시다니 저는 관광팀으로 참석하고 싶네요~^^
네, 넵
보다 좋은 여행을 위한 여러 각도로 생각 중에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