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하우스 2호점 커플룸에서 1월 말부터 2월 8일까지 묵었던 자매 중 언니입니다:)
최근 후기가 없는 것 같아서 마루하우스의 좋은 기억 생생할 때 적고 싶어서 지금 써요.
1. 묵었던 곳과 마루하우스를 선택하게 된 이유
저희는 앞에 말씀드렸듯이 마루하우스 2호점의 커플룸을 이용했습니다.
마루하우스를 알게 된 건 뉴욕여행까페에서 한 회원분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쉐어룸에 숙박하신다는 정보 덕분이었어요. 그 정보보고서 바로 카페를 가입했구요.
사실 뉴욕여행에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점이 숙박이었는데요.
저는 위치, 청결, 비용 모두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더 선택이 어려웠었어요.
그런 제가 많은 민박집과 게스트하우스 중 마루하우스를 선택했던 건
홈페이지 전반에 드러난 운영자님의 꼼꼼함과 상세한 설명으로 인해
마루하우스라는 민박집에대해 신뢰가 갔기 때문이었어요.
거기다가 아무래도 처음 가는 뉴욕여행이니만큼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메일로도 카톡으로도
많이 물어보았는데 모든 질문에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더 믿음이 갔구요.
전 특히 잔걱정이 많은 타입인데 친절하게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안심하고 갈 수 있었어요.
좋은 후기들은 부가적인 긍정적 사항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후기가 좋은 것들만 있어서 오히려 불안했던 점도 있었어요ㅋㅋ
저는 심지어 마루하우스라는 민박집이 실제로 존재하는 걸까라는 걱정까지 했었다는ㅋㅋ
어쨌든 마루하우스는 '존재'합니다! 그것도 아주 만족스럽게요~:)
2. 마루하우스의 위치와 주변환경
- 위치
마루하우스 2호점의 위치는 47st와 8~9ave사이입니다.
근데 아마 뉴욕 안 가보신 여행자님들은 이렇게 말해도 여기가 뭐하는 덴지 어딘지 잘 모르실거에요. 저도 그랬으니까ㅋㅋ
한 st나 ave의 거리는 물론 천차만별이지만 대개 도보로 짧으면 3분이나 길면 5분이 걸리는데요.
제가 뮤지컬 시카고를 봤던 암스테르담 극장이 49st와 8애비뉴쯤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집에서 나와서 두 블럭만 위로 올라가면 바로 나왔어요.
브로드웨이 티켓을 파는 타임스퀘어에 있는 tkts는 47st와 6ave쯤에 있었던 것 같은데(벌써 가물가물)
숙소가 47과 8~9ave 사이니까 역시 한 2블럭만 옆으로 가면 바로나왔어요.
뭔가 되게 장황하게 썼는데 암튼 극장가랑 타임스퀘어랑 진짜 가깝다는 거에요:)
타임스퀘어 전광판들 속 완젼 중앙에 있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지 않아서 전 좋았어요. 잘 때도 조용하구요.
-주변환경
주변환경은 타임스퀘어에서 살짝 진짜 살짝 떨어진 주택가같은 곳이에요.
타임스퀘어는 밤이고 낮이고 늘 사람이 많아서 타임스퀘어 근방에 숙소가 위치해있기에 좀 안심은 되었어요.
근데 살짝 떨어진 주택가다 보니까 유동인구가 집에 다와서 바로 한 블럭은 좀 한산해서
겁이 많은 저는 조금 무서웠어요. 근데 뭐 한산하다 해도 타임스케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한 거지
늘 사람 몇 명은 다녀서 저같이 소심증, 겁 많은 분 아니시면 괜찮으실 것 같아요.
그리고 집 앞에 duanread라는 우리나라의 약국과 편의점을 합친 그런 데가 있어서
간단한 먹을거리들 그리고 생필품이나 필요한 약같은 것들 사기에 좋았어요:)
스타벅스도 근처에 두 개나 있어서 집에 들어가면서 목마를 때 한 잔씩 사 들고 먹으면서 들어가기 좋았구요.
또 타임스퀘어 반대방향쪽으로 그러니까 9av쪽에서 아래방향으로 쭉 내려가면
zagat survey나 rated 붙거나 관광객들이 아닌 현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가게들이 몇 개 있어요.
저희는 엄한 데서 먹고 돈 썼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그 주변 맛집들도 탐방하고 싶네요!
3. 방의 상태(?) 및 청결도
- 크기
마루하우스에 도착해서 현관문을 딱 열어본 순간 아 정말 단정하고 깔끔하다. 란 말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관리자분께서 저희 방문을 열어주셨을 때 진짜 우와~했어요ㅠ.ㅠ
정말 사진...하 사진보다 한 5배? 는 넓어보여요ㅋㅋㅋㅋㅋ
방이 생각보다 진짜 넓은 거에요. 저는 침대 하나 겨우 들어가는 그 정도 공간으로 생각했는데
침대가 원래 있는 침대 하나도 더 들어갈 수도 있겠더라구요.
암튼 제 생각보다 훨~~~씬 넓었어요.
그리고 정말 깔끔했어요. 진짜 단정단정 깔끔깔끔.
-가구 및 구비된 물품
가구는 침대, 벽장 2개, 거울1, 서랍장1, 라제타1 이렇게 구비되어 있었어요.
침구도 잘 정돈되어 있구요. 침대도 푹신하구 편안했어요.
옷장도 크게 두 개 있어서 한 벽장에 캐리어 4개가 다 들어갔구
나머지 벽장에 저희 옷을 다 넣어놓았는데도 공간이 뭐 남아돌더라구요.
다만 저희가 화장품이나 클렌징 제품이나 렌즈관련 물품들을 진짜..많이 가져왔는데
화장대가 따로 없어 서랍장 위에 올려놓았는데
서랍장 크기가 조그매서 약간 불편했어요.
그렇다고 수납장의 수납공간 자체가 작은 건 아니였기에 저희 같이
약간 지나치게 올려놓을 걸 많이 가져가지만 않으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저희도 다 올려놓고 쓰긴 했거든요ㅋㅋㅋㅋ
그리고 보조 히터기인 라제타 정말 잘 썼어요:)
처음에는 방이 추울까봐 걱정했는데 나중에는 자다가 더워서 라제타 끄고 자고 그랬어요.
난방은 걱정 안 하셔도 될 듯해요.
구비된 물품은 방에 드라이어가 구비되어 있구요. 벽장에 옷걸이들이 있구요.
같이 쓰는 화장실에 샴푸 린스 다 마련되어 있어요.
나중에 보니까 바디오일, 왁스까지 있더라구요.
그리고 부엌에 각종 조미료와 식기들 다 마련되어 있어요.
라면도 있어서 저희는 2번이나 끓여먹었네요ㅋㅋ
냉장고에 있는 김치 먹어도 된다고 하셔서 그거랑 같이 맛있게 먹었어요ㅋㅋ
- 청결도
마루하우스는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깨끗했어요^^ 그래서 더 만족해요.
방청소는 저희가 묵는 동안에는 따로 해주시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근데 편리한 청소기가 마련되어 있어서 그걸로 밀면서 진공으로 청소하면 금방 해요~
근데 아무래도 겨울이라 그런지 좀 전체적으로 건조하고 그래서 먼지도 좀 있는 느낌이었어요.
화장실도 깨끗하긴 한데 먼지들이 구석에서 조금 보이더라구요.
변기물 고여있는 곳도 살짝~~아주 살짝~~~까만 부분이 있어서 청소하면 좋겠다 싶구요.
그 외에 전체적으로 정말 깔끔했어요:)
4. 서비스
운영자님의 친절함은 도착하기 전부터 카톡과 메일로 알고 있었는데요.
도착해서 더 감사한 일들이 많았어요.
제 동생이 갑자기 많이 아파서 어떻게 해야 하나 발 동동구르고 있었는데
주인장님께서 직접 한인 병원 알아보셔서 주소랑 연락처 가르쳐주시고
복용하시던 약도 저희한테 주시구요.
덕분에 동생 그 병원가서 잘 나아서 나머지 여행 무사히 마쳤어요.
감사표시 뭐라도 해드리고 싶었는데 정신없이 지내다 결국 이렇게 와버려서
이렇게 후기로라도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사진 못 찍었다고 하니까 고가의@@ DSLR을 선뜻 빌려주시겠다고 하시던 흔쾌함.
반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저희가 중간에 시카고를 갔다가 다시 마루하우스로 재입실했는데요.
저희가 묵으면서 아 이건 아쉽다 이렇게 속으로만 생각했던 부분들이
돌아오니까 다 바뀌어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ㅋㅋ 숙박하시는 분들의 속마음 읽으시나봐요.
저희 방의 침대위치도 아 좀만 벽에 붙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오니까 붙어있고
뭐 위에 놓을 만한 서랍장 하나 더 있었음 좋겠다고 하니까 하나 더 생겨져 있고
화장실의 쓰레기통이 너무 다 보이는 쓰레기통이라 아 입구가 안 보이는 쓰레기통이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로 바껴있고
옷걸이도 몇 개 더 있었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더 생겨져 있고ㅋㅋㅋㅋ
아니 4일만에 돌아왔는데 벌써 그게 다 바뀌어져 있다니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마루하우스를 선택한 것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관리라면 앞으로도 더더더더더 잘되실 거 같아요!!
그리고 또 신기했던 게
제가 덜렁대서 늘 한 번에 못 나가고 꼭 나갔다 잊은 거 챙기러 다시 집에 들어가는데
그걸 일주일만에 벌써 파악하셨더라구요ㅋㅋㅋ제가 들어가니까 다시 들어올 줄 알았다고 하시면서ㅠㅠ
뉴욕까지 소문내고 돌아왔네요ㅋㅋ
암튼 약 2주간의 여행 마루하우스에서 보내면서
정말 만족스럽고 편안하게 있다가 왔어요.
여행에서 숙소가 사실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마루하우스를 선택하길 정말정말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위에 열거한 장점에 마루하우스의 경제적인 숙박비.
다시 뉴욕에 간다고 해도 또다시 머무를 것 같아요.
저 칭찬에 박한 사람인데 여기서 칭찬 한바가지 하구 가욤:)
벌써 주변에다가도 막 소문내구 있어요ㅋㅋ
마루하우스 지금보다 더 번창하시길 바라요~><
첫댓글 소중한 후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게 얼마만에 글을 적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ㅜㅡㅜ 저는 막 퇴근을 해서 반갑고 고마워서 글을 남겨요^^*
뭔가 제가 일을 하는바람에 자주 뵙고 보다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려야 했는데
아침 저녁으로 얼굴만 잠깐씩 뵈어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또 저희 숙소에 대해서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계셔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아마도 제가 살고 있는 곳이였기 때문에 다른곳 보다 잘 지내실 수 있었던것 같아요
후기 정말 정말 감사드리구요 ~~! 공부 마치고 한국에서도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