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리가 아름다운 회룡포백사장과 내성천에 남아있는 유일한 자연 제방이 ‘
내성천 하천환경 정비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져 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이번 주말까지 ‘내성천하천정비사업’의 공사 입찰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사업은 두 개의 보(유사조절지)와 5000m가 넘는 제방의 보축 공사, 3개의 교량이 계획된 사업입니다.
특히 356억이 소요되는 용궁지구 하천환경정비 공사는 내성천의 자연환경을 훼손하며,
지역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농지를 잃게 됩니다 .
지역 주민 인터뷰 "만약에 홍수 대책으로 우리 동네에 이만치 제방을 쌓는다면 무의미한기라. 가만 내도도 (물이) 안드는데 왜 제방을 쌓느냐 이 말이지, (물이)들어 봐야 가에 한 필지 정도 드는데, 이 구간도 다 들어가는 게 아니고 이 높은 구간은 물 갈 생각도 않는데,“
보와 제방 계획이 세워져 있는 회룡포 들녘
지역 주민 인터뷰 “옛날에 홍수 피해 많이 보고 그랬으면 제방 해달라고 벌써 건의를 했을거여, 홍수 때문에 도저히 못사니까. 따른 동네 다하고 여기만 빠져먹었거든, 우리 동네 여기만, 당장 급할 것 같으면 벌써 했을 건데 필요 없으니까 안한 거 아니여, ”
제방에는 누가 심었는지 모르는 50년 이상 된 밤나무와 감나무 등의 과실수가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의 든든한 그늘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농민들이 그 땅을 일구며 흘린 땀과 눈물, 그 땀과 눈물에 배인
희망을 알 리 없을 것입니다. 농민들에게 농지는 ‘생명줄’이라는 것을
이 강변 하류에 강을 가로지르는 보를 만들고, 자연제방 대신 높은 보축을 쌓는 일을 우리는 상상 할 수가 없습니다.
회룡포 지역주민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