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번째 시간입니다.
반갑게 서로 인사하고
처음으로 꿈출석도 부르고
어설프게 칭찬가를 불렀습니다.
이어서 두 명이 나와 칭찬하기를 했지요(주로 엄마를 많이 칭찬하네요^^)
그리고 두 명이 질문하고 도덕교사인 제가 답하기를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들이 쓴 다큐소설 도덕수업을 참고하세면 될 것입니다.)
이어서
이번 주 이야기는 미덕노트에 써 있는 사무엘 울만의 '청 춘'이라는 시를 함께 읊었습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미 빛 뺨,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물에서 오는 신선한 정신,
유약함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를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이십의 청년보다
육십이 된 사람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늙는 것은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고뇌, 공포, 실망 때문에 기력이 땅으로 들어갈 때
비로소 마음이 시들어 버리는 것이다.
육십 세이든 십육 세이든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놀라움에 끌리는 마음,
젖먹이 아이와 같은 미지에 대한 끝없는 탐구심,
삶에서 환희를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이다.
그대와 나의 가슴속에는
남에게 잘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간직되어 있다.
아름다움, 희망, 희열, 용기,
영원의 세계에서 오는 힘
이 모든 것을 간직하고 있는 한
언제까지나 그대는 젊음을 유지할 것이다.
영감이 끊어져 정신이 냉소라는 눈에 파묻히고
비탄이란 얼음에 갇힌 사람은 비록 나이가 이십 세라 할지라도
이미 늙은이와 다름없다.
그러나 머리를 드높여
희망이란 파도를 탈 수 있는 한
그대는 팔십 세일지라도 영원한 청춘의 소유자인 것이다.
이 시를 읊고 나서 몇 몇 학생에게 느낌이 어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꿈과 열정'이라고 느꼈다는 말이 많이 나오더군요.
중간고사에 이 시를 지문으로 주고
자신이 청춘인지 아닌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서술형문제를 내겠다고 했더니
조금은 당황하는 모습이더군요.^^
이어서 오늘의 노래 한곡으로는 '나이 서른에 우린'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노래를 찾아 들려주시면 됩니다^^
제 도덕 홈피(http://211.241.40.51/~youngha)에 올려진 노래를 틀어 주었는 데
글씨도 작고 해서 좀 불편해 보이길래 다른 곳에 찾아보았더니 좋은 자료모음 사이트가 있네요^^
http://blog.daum.net/ysnaju/8672201
'나이 서른에 우린 어디에 있을까? 어느 곳에 어떤 얼굴로 서 있을까?
'나이 서른에 우린 무엇을 사랑하게 될까? 젊은 날의 높은 꿈이 부끄럽진 않을까?'
이 부분이 참으로 아이들에게 가슴에 와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들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잘 듣고 느낌도 도덕노트에 적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서른 살때 모습을 그려보며 진지하고 심각하게 느낌을 적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교과서 내용을 묻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입니다.
오늘 수업 주제는 정보화, 세계화, 다원화입니다.
먼저 교과서 내용과 관련하여 어려운 개념부분부터 질문을 받고,
교과서 내용 좀 더 깊이있게 알아보고 그리고 좀 더 확장된 지식과 정보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한 학생이 묻더군요.
'제 3의 물결' 다음은 '제 4의 물결'인데 도덕 선생님은 어떤 물결이 밀려 오리라고 봅니까?
이에 저는 이어령 선생의 '디지로그'를 인용하며
사이버문화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자연친화적'삶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것과
사람들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피부로 직접 접촉하고 만나는 '관계지향적 삶'
정과 사랑을 나누며 교감하는 문화가 중요한 것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올 것임을 이야기했습니다.
요즈음의 환경대재앙, 사이버문화로 인한 폐쇄적 인간강(히끼고모리 , 자살 사이트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었습니다.
영화 아바타도 그런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나중에 영화 '아바타'를 주제로 따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입니다.
생명의 나무...선한 존재에 반응하는 선한 영혼...
이러한 것들도 다 관련이 있겠지요.
나중에 과학지상주의의 문제점을 이야기할 때도 나오겠지만
얼마 전 방영된 '아마존의 눈물'이나 '북극 곰의 눈물'도 좋은 이야기기 소재가 될 것입니다..
또 한 학생은 세계화의 장점과 단점을 묻더군요.
저는 이에 대해 장점으로는 인권, 평등, 자유, 평화와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의 세계화를 들고
여전히 존재하는 강대국의 제국주의와 약소국의 경제 문홪거 식민주의화를 예로 들고 정리해주었습니다.
여담으로, 난타와 김치, 한글의 세계화 사례를 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생각은 지구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라는 말도...인용하며 예를 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원화와 관련해서도 단점을 묻는 학생이 있더군요.
저는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대로 획일주의적 가치관도 문제지만
무엇이든 옳다는 상대주의적 가치관의 문제점도 지적해줍니다.
똘레랑스 개념과
'지구가 만일 백명의 마을이라면'이란 글도...인용하면 아주 좋은 자료가 될 것입니다.
만일 현재의 인구 통계비율을 그대로 반영해
지구를 100명밖에 살지 않는 마을로 축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57명은 아시아인
21명은 유럽인
14명은 서반구(미주)인
8명은 아프리카인
52명은 여자
48명은 남자
70명은 유색인종
30명은 백인
70명은 비기독교인
30명은 기독교인
89명은 이성애자
11명은 동성애자
6명은 전세계 부의 59%를 차지하고 있고
그 6명은 모두 미국인
80명은 적정 수준이하의 주거 환경에 살고 있고
70명은 문맹
50명은 영양부족
1명은 빈사상태
1명은 지금 태어나려 하고 있고
1명은 (겨우 단 한명)은 대학교육을 받았고
1명은 컴퓨터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은집에 살고, 먹을게 충분하고,
글을 읽을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거기다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면
굉장한 엘리트입니다.
만약 전쟁의 위험, 감옥에서의 고통, 고문으로 인한 고뇌,
기아의 괴로움을 겪어보지 안않은 사람이라면,
세계 인구의 상류 500만 명 중 한 사람인 셈입니다.
만약 고통, 체포, 나아가서 죽음에 대한 공포 없이
매주 교회를 다닐 수 있는 사람이라면,이 지구상의 30억
인구가 누리지 못하는 것을 누리고 사는 행운아 입니다.
냉장고에 먹을 것이 있고, 몸엔 옷을 걸쳤고, 머리 위로는
지붕이 있어 잠잘 곳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세상
75%의 사람보다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님 두분이 모두 살아계시고,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라면
미국에서 마저도 아주 드문 경우일 것입니다.
만약 고개를 들고 얼굴에 웃음을 띄고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축복받았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그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을 생각하여 누군가 이 글을 보내주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축복은 두 배나 되는 셈입니다.
그 밖에도 학생들의 몇 가지 질문과 저의 대답이 수차례 오고가고 이내 수업시간을 마치는 종이 울립니다.
공손히 바로~, 절~ 하며 수업이 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