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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교쌤의 학원 선택 가이드 Ver 1.0
- "무조건 담당 선생님, 담당 선생님 한 분만 봐라!!"
게시판에 보니까 학원 선택에 관해서 궁금해하시는 학부모님들이 계셔서 글 하나 올려봅니다. 제가 학원에서 직접 강의를 하는 학원강사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가장 잘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
- 상담실장님 말씀은 믿지 마세요 ^^ 각 학원 상담실장님을 그야말로 상담만 하시는 분들입니다. 자기네 학원 시스템과 선생님 좋다고 하지 단점까지 솔직히 말씀하시는 분은 아직까지 한번도 못봤습니다 ^^ 그리고 상담실장님들은 말 잘하시는 분들만 뽑아서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귀가 솔깃~ 하실 거예요. 근데 정작 상담실장님은 수업에 한번도 들어오시지 않는답니다 ^^
- 꼭 담당선생님을 만나보세요~ 담당선생님을 보지도 않고 상담실장님, 원장님 면담만 하고 등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가 겪어본 초고수 어머님들은 무조건 선생님 얼굴 보고 얘기해보고 그자리에서 결정하시더군요. (유명한 학원, 잘가르친다고 소문난 학원, 으리으리하고 건물 멋지게 꾸며놓은 학원 다 필요없습니다. 학원은 선생님과 학생간의 수업, 즉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이라서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99.9% 이상입니다. 예전에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영화에서 유오성이 말했죠. "난 한놈만 패!")
- 아이에게 맞는 선생님을 선택하세요~ 자 그럼 잘가르치고 유명하고 열정적이라고 소문난 선생님만 찾으면 만사 해결되느냐??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그건 아니올시다" 입니다 ^^ 저도 대치동에서 나름 잘가르친다고 소문났지만 실제 수업을 해보면 안맞는 아이들이 분명 있습니다. 결국 그런 학생들은 지지부진하다 학원을 끊더군요.. 제가 과학고 출신에다 고3 이과반, 경시반 쪽을 하다 보니 일반반 선행수업을 들어가다 보면 너무 빠르다, 선생님 속도를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소리도 나옵니다. 과학고 민사고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저는 최고의 선생님인데 외고를 준비하는 문과 성향의 아이들은 제 수업을 좀 힘들어하더군요.. 결국 따로 반을 하나 더 만들어서 다른 선생님을 붙여주어야 했습니다. (제 수업 스타일은 꼼꼼히 체크해주기보다는 빠르고 스피디하게 힘있게 치고 나가는 스타일입니다. 굉장히 속도감있는 편이죠. 숙제 양도 굉장하고 가끔씩은 애들이 숙제에 빠져 허우적허우적~ 또 예의없는 학생들, 공부 안하려고 기를 쓰는 학생들도 제 수업은 비추입니다. 때리고 강압적으로 공부시키는 학원을 추천합니다 ^^)
- 그래서 결국 결론은? 어머님들과 전화통화하다 보면 가끔씩 학원에 등록만 시켜두고 나몰라라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내가 돈내고 학원 보냈으니 알아서 잘해주겠지~ 하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물론 그 심정도 이해는 되지만 적어도 학원 선생님한테 전화가 온다면 조금이라도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 ^^ (사실 문제 없는 학생 학부모님께는 전화 거의 안하거든요~) 너무 꼼꼼이 매일매일 따져보고 체크해 볼 필요는 없지만 학원을 다녀오는 아이의 표정이 신나고 즐거워하는지 아니면 어두운 표정인지 보는 것 정도는 어머니로서 당연한 의무겠지요??
일단 이정도로 하고 차차 내용 추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 준교쌤
|작성자 준교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