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의 경우는 축제의 주관자인 제가 독단으로 정한 이 축제방식에 어울리는 장소를 찾아서
장소대관및 교섭을 마치고 장소와 일정을 공지하면서 참가작가를 기다리는 방식을 택했으나
몇해전부터 자신이 거주하는혹은 갖고있는 장소에서 플페개최를 희망하시고 제안하는 분들이 계신 경우 ,
그곳을 우선적으로 장소로 정하고 축제를 준비해왔습니다.
전주한옥마을, 문래아트페스티벌등이 그러한 예였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인천 창영동에서 제안이 있으셔서 일찍부터 그곳으로 정하고 축제를기다려왔습니다.
헌데 전주한옥마을과 문래동의 경우와 달리 창영동의 경우는
공공장소의 사용이나 공간대관이 합법적으로 준비되지않은 상태에서
장소에 대한 확실한 대관이나 사용허가가 필요해서
창영동을 제안하신 분들께 확실한 장소규명을 요청겸 문의했던 것입니다.
특히 저희들 스스로도 공연이나 전시 영상 작업을 준비해야하는 입장에서
창영동 주차장외에 사용할수있는 공연공간이 어떻게 생겻는지
실내공간이나 전시가능공간은 어디인지 전혀 감잡지못한 상태에서
그저 창영동이란 동네이름만으론 작업준비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이점 이해해주시고
일단 빠른시간내에 장소허락을 전제로 창영동에서의 축제개최를 확인해주심으로서
1개월도 채안남겨놓은 시점에서야 결국 인천창영동개최를 공지할 수 있엇습니다..
또하나 문제가 생긴 것은 축제개최장소를 제안해주시는 분들의 생각안에
참가작가들이 할 작품이나 공연에 대한 약간의 우려가 조건으로 담겨있다는 점이엇습니다.
지난10년간 플페는 같은 우려를 하고있지만
한번도 작가들에게 자유를 구속한적이 없으며
참가하시는작가들을 믿고 또 열린 마음으로 무엇이든할수잇는 작가들의 공간으로
작품내용이나 형태에 일체 사전 질문이나 구속없이
희망하시는공연시간과 제목정도만 받은후 축제를 이어왔습니다.
플페는 세상과 나누고싶은 어떤 내용을 예술혹은 다양한 형태로 스스로 준비하고 만들어서
자신이 주체가 되어서 누구 의뢰나 도움받지않고 축제공간에 와서
표현하고 공연하는 축제로 특징지어져왔습니다.
그래서 이 축제는 음향이나 조명등 모든것을 각자가 준비해오고 설치하여 공연하는
개개인의 축제구성이 모이는 방식을택하며
축제주최자가 작가를 위해 제공하는것은 아무것도 없이
축제주최자는 그저 공유할 장소와 시간만을 최선을다해서 준비하는 것으로
그 임무를 마칩니다.
그리고 단어의 모습이나 발음은 똑같지만
플페를 발제하고 준비하는 예기는 이것을 축제 즉 페스티벌이라고 지칭합니다.
이번 창영동은
한옥마을이나 문래동의 경우는
작가들을 믿고 어떤 작업이나 다 자유롭게 할수있다는 전제로 장소를 준비해주엇는데 비해.
몇가지 조건같은 우려와 제한을 제시했다는 점이 문제가 되엇습니다.
예를들어 이런 제안은
참가작가들이 그런 조건만을 지키면 무엇이든지 할수있다는 축제로
플페가 아닌 다른 축제로 또하나 만들어지면 됩니다.
마당극축제 마임축제 프린지페스티벌 연극제 무용제 실험극제 인형극제 518문화제 등
수많은 축제들이 각기 자신들이 주장하는 개성과 특성을 가지고 참가작을 모집하듯이
그 내용의 옳고그름을 가릴것없이 축제는 다양성을갖고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진행됩니다
플페도 그러한 축제중 하나이며 이 축제는 다른축제와 달리
참가작가들에겐 스스로 세상누군가를 위해서 라는 주제아래
작가들의 작업내용에는 아무조건없이 라는 전제를갖고 준비되는 형태를 취합니다.
국가나 기관 협회 혹은 자치단체가 공공성을갖고 하는 행사가 아닌이상
지극히 개인적인 이 축제의 개성이 굳이 여러사람들 의견을 듣고 토론하고 공유하면서
여러사람의 의견을 모은 축제로 변화될 필요성은 없다고봅니다.
그렇게 변화를모색한다면 그 즉시 이 축제의 의미는 잃어버리고 독립성도 변질되는것이 되니까요.
그것은 이 축제가 참가작가나 세상사람들에게
꼭 필요한것도 아니고 공공의 재산을 갖고 사용하는 축제도 아니기때문에 가능한 자유입니다.
플페는 이 축제를 주최하는 사람이 희망하는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이 11년간 무수히 말과 글로 제시되고 제안되고 설명되엇고
그에 따라 집행되엇습니다.
하지만 참가작가들은 거의가 그 전체의 뜻을 모르고
자기식의 페스티벌을 생각하며 1회성으로
참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따라서 그 참가작들도
이 축제가 원하듯 1년에하루 10월29일을 미리 비워두고
1년을 준비해서
자신이 세상앞에 표현작가로서 드리고 싶은 것을 만들어서
자신이 세상에 드리는 진정한 축제로서
그 작업을 해주는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축제는
그러한 오해속에도 이어가면서
그 참뜻을 부분적으로라도 만들어낼 축제로 진행됩니다.
플페10년간 지나온 형태와 시간적 현상으로 보면
인간세상에선 점점 불가능으로 가까와지고
끝내 이루지못하고 죽을 축제이기도 합니다.
아무도 참가하지않거나
장사와 자기홍보 전도,집회,시위, 자기자랑 만을 위한 공연으로
가득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축제가 계속되어야하는것은 그 진정성을 알고
10년에 단 한명의 작가라도
10월29일이란 무작위의 하루를 자기성찰과 세상을향한 사랑의 행동일로 정하고
뼈아프게 하루를 준비해서
어깨가득 짐을지고 다가와서
음향과 설치 소품등을 내려놓고 그가 조건없이 준비한
얘기를 해주는 날을 만나볼 희망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처럼 저희도 이 축제의 한부분을 그렇게
채우는날로 정하고 준비를하면서 축제를 지속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예를 들어
이명박대통령이 와서 자신이 생각하는 국가관이나
건설의 이유를 설명하는 간증도
뉴라이트학자가 한국근현대사강의를 하겟다고해도
그것마져 표현의 자유로 용인해주어야하는
참가작가에대한 완전개방의 방식을 택합니다.
이기적이고 세상을 권력과 돈으로 만 목표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축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혹은 조건이 좋지못해서 참가해주지않아서 다행입니다만
그 반대되는사람들조차
일상을 이유로 1년에 하루 자기희생을 통한 준비를 마련하지않아서
만나지못하는 슬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