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지리 익히기
어제 몸이 으슬으슬해서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꽃잎이가 사다준 감기약을 아침에 먹고 시작하였습니다.
걱정해준 마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데 약까지 사다 주니 참 고맙습니다.
같은 방 쓰면서 괜히 감기 옮길까봐 걱정되고 미안하였습니다.
어제 규림이와 꽃잎이가 감기약도 사다주고, 잘 쉬게 해주고, 걱정해 준 덕분에 많이 나아졌습니다. 감기가 가볍게 지나갈 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 아침에 걸었습니다.
아침운동을 하고,
아직 동네 지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김동광선생님과 아침 일찍 온 은주와 함께 인제와 원통1리~8리까지
드라이브하며 지리를 익혔습니다.
경로당은 어디에 있는지, 복지센터, 교육청 등 주요 기관과
배움터 아이들의 집도 어디인지 어느 정도 위치를 익혔습니다.
김동광선생님, 차근차근 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주도 김동광선생님의 설명에 덧붙여서 알려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배움터로 돌아오니 정유진선생님과 혜선이, 근범이, 은주, 다빈이가
배움터 감사편지를 접어서 봉투에 담고 있었습니다.
미술학교의 아현이, 하현이, 예진이가 동행학교, 작가학교, 미술학교, 에코바이시클 활동중인
아이들을 그림으로 그린 모습도 담아져 있었습니다.
감사편지를 보자마자 그 그림이 눈에 확 들어와서 “우~와” 하고 제가 놀래자,
다빈이가 “선생님이 우~와 하고 놀랬어요.” 라며 미술학교 아이들이 그렸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점심으로 은주 할머님께서 계란말이를 한보따리 보내주셨습니다.
7명이서 먹고도 남을 만큼의 많은 양이었습니다.
계란말이에 김이 같이 들어가 있어서 더욱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근범이도 김을 갖고와서 오늘 점심은 정말 맛있고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맛있는 점심을 배움터 아이들과 다같이 나누어 먹으니
배움터 아이들의 가족분들이 신경써주시는 마음이 새삼스레 감동입니다.
#. 엄/마/모/해 활동 내용
오늘은 상운이 어머님께 전화연락을 드렸습니다.
엄/마/모/해 프로그램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을 드린 뒤,
만나뵈어서 좀 더 자세하게 여쭙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직 전화로 여쭙고 이야기 하는것이
낯설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어머님께서도 웃으면서 잘 들어주시고, 잘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주에 배움터로 와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재희어머님과 형우어머님은 가족여행 중이라서 재희와 형우가 배움터에 오면
전화 드리는 것이 낫다고 정유진선생님께서 알려주셔서
재희와 형우가 오는대로 전화드릴 생각합니다.
재희와 형우가 빨리 왔으면 합니다.
지혜가 저에게 체스를 두자고 제안합니다.
지혜와 제가 체스를 두려고 준비하자 바로, 근범이가 옆에 와서 지혜에게 같이 체스하자고 합니다.
지혜는 망설이다가 작은 목소리로 ‘선생님이랑 하고픈데..’ 라며 고개를 푹 숙이며 조용히 혼잣말을 합니다.
근범이가 지혜와 같이 하고 싶다고 하는 말에 거절도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부터 지혜는 저랑 하고 싶어했고, 혼잣말로 저랑 하고 싶다고 말하는 모습에
지혜의 의견을 더 존중해야할지, 근범이의 제안도 받아들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했지만, 지혜의 생각과 근범이의 생각을 물었습니다..
지혜에게 “근범이가 지혜누나랑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할까? 선생님이랑 할래? 아니면 근범이랑 할래?” 라고 물었습니다.
지혜는 “선생님이랑 하고싶은데...” 라며 혼잣말 하다가 한숨을 내쉬며, “그래 근범아, 나랑 하자.” 하더니 “그럼 다음 판엔 선생님이랑 할게.” 라며 이야기 합니다.
동생 근범이가 체스를 두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지혜의 마음에 참 고맙습니다.
#. 2013년도 마지막 저녁식사
오늘 저녁은 2013년도의 마지막 저녁식사입니다.
효원이네 아버님께서 저녁을 사주셨습니다.
김동광선생님의 고등학교 선배님이시기도 하십니다.
김동광선생님, 정유진선생님, 꽃잎이, 규림이와 함께 돼지갈비와 후식으로 냉면까지
그리고 아쉬운 마음에 베네치아 카페가서 커피까지 대접받았습니다.
배부르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효원이네 아버님, 어머님께서는 원통 1기의 숙소도 마련해주셨었다고 합니다.
설악산배움터에 애정이 넘치십니다.
나중에 집에 또 초대해주셔서 간장삼겹살을 직접 만들어주시겠다고도 하셨습니다.
아껴주시고 생각해주시는 마음에 참 감사합니다.
효원이가 고등학교 활동하는데에도 항상 열린 마음으로 효원이의 꿈을 응원해주십니다.
무조건적인, 무의미한 공부만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십니다.
효원이가 활동하는 동행학교가 고등학교 교내 동아리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는 말에
행여나 제도권내로 들어가면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못 누릴까봐 걱정도 해주십니다.
효원이네 가족은 항상 주말은 가족과 함께라고 합니다.
쇼핑도 항상 같이 하시고 즐기시는 아버님.
효원이네 아버님은 어머님을 받들어 잘 모셔야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것이라며
웃으면서 말씀하시는 모습이 더욱 멋있어 보입니다.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 가족을 사랑하시는 마음,
효원이가 예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해주시는 효원이의 어머님과 아버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멋진 아버지와 멋진 어머니의 사랑속에서 자란 효원이가 부럽기도 합니다.
2013년도 마지막 저녁,
효원이 부모님 덕분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첫댓글 점심으로 은주 할머님께서 계란말이를 한보따리 보내주셨습니다.
7명이서 먹고도 남을 만큼의 많은 양이었습니다.
계란말이에 김이 같이 들어가 있어서 더욱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근범이도 김을 갖고와서 오늘 점심은 정말 맛있고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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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감사드리면 좋을까요?
'동생 근범이가 체스를 두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지혜의 마음에 참 고맙습니다.'
지혜에게 고맙다고 얘기해야겠어요. 기다려주고, 양보해주고...
효원이네 가족 이야기는 늘 들어도 감동이 있고, 부러워요.
참 좋은 본이 되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