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월 1일로 임기가 끝나게 된 제28대 학생회장 황도현입니다.
사실 최대한 빠르게 올렸어야 했고 한 분 한 분 만나서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제가 아직도 모자란 사람이라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한 해가 정말 길면서도 정말 빠르게 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출마를 결심했던 15년도 8월부터 임기가 끝난 16년도 12월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도 꿈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선거를 치루며 3경선이라는 사복과에서 이례적인(?) 선거를 치루고 당선되어 시작 전부터 지쳤던 것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소중한 집행부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욱 힘이 났습니다.
모든 일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200명이라는 공동체를 대표해 의견을 내거나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선택을 해야할 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매 사업마다 공들여 준비했음에도 사업이 제 뜻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무엇이 문제인가’ 하는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경험은 제 인생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경험들이 제가 어떤 곳에서 어떤 일들을 하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 말은 저와 함께 집행부를 했던 친구들에게 모두 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성공회대학교 학생사회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치열하게 학생사회에 대해 고민 하지 못한 저의 책임도 크겠죠. 하지만 지난 1년 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스스로 내린 해답은 ‘학우 분들의 관심이 학생사회를 굴러가게 한다.’입니다.
그리고 학생회는 학우 분들의 관심을 끌만한 매력적인 무언가를 얻기 위해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 ‘매력적인 무언가’라는 것은 물질적인 것들이 아닙니다. 학우 분들이 스스로를 학생사회의 주권자라는 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이고 나 자신임을 그리고 내가 바꿀 수 있다는 것들을 알게 하는 것이 제가 스스로 내린 해답이며 차기 학생회에게 요구하는 것들입니다.
저는 떠날 사람이지만 성공회대학교의 학생사회가 너무나도 걱정됩니다. 내년을 이끌어 가실 학생회분들께서는 이 망가져버린 학생사회가 원하는, 학우들에게 스스로 주인임을 깨닫게 해 줄 수 있는 학생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해 보며 우리 학교의 학생사회가 부디 정상적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200명의 학우 분들이 모두 스스로 주권자임을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하며 제29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 어울림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1년간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2016. 12. 03
※마지막으로 이번 여름방중/2016-2학기 실습하신 학우 분들 !! 실습장학금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