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세속사에 대한 대담 1

존귀한 분, 공양 받을 만한 분,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부처님께 경배합니다. Ⅰ. 세속사에 대한 대담 1 [1] 밀린다 왕은 비길데 없이 빼어난 도시 사가라에서 마치 갠지스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나가세나에게로 다가갔다. 밀린다 왕은 절세의 담론가이며, 진리의 빛을 전하는 자이며, 미혹의 어둠을 제거한 자인 나가세나를 향해 옳고 그른 판단과 추론에 대하여 많은 심오한 질문을 했다. 이 질문에 대한 나가세나의 답변들은 그 심연한 의미로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리고, 귀를 즐겁게 하고 머릿가 쭈삣할 만큼의 경탄과 놀라움을 주었다. 나가세나와의 담론은 최상의 法(Dhamma)과 律(Vinaya)의 심오한 세계로 뛰어들어, 經들(Suttas)의 그물들을 찬찬히 살폈으며 갖가지 다양한 비유와 방법으로 가득했다. 지혜를 향해 치솟아 마음을 기쁘게 하고 의심의 근거를 타파하는 심오한 물음에 귀를 기울이라!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사가라는 그리스계 박테리아인(요나카인)들의 모든 종류의 물자 교역의 중심지이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축복받은 도시였다. 산하의 풍경이 빼어나고 아름다운 지방과 지역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도시에는 공원과 정원, 숲과 샘, 그리고 연못이 갖추어져 있었고 강과 산과 숲을 배경으로 뛰어난 기술자에 의해서 설계되어진 잘 정비된 도시였다. 적과 반역자는 격퇴되어 그들로부터의 위협받는 일도 없었다.또한 여러 가지 모양의 견고한 망탑과 성벽이 있었고 아주 튼튼한 성문과 탑문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리고 깊은 참호와 흰 성벽이 이 성을 에워싸고 있었다. 도로와 골목길, 광장, 네거리는 정연하게 구획되어져 있었고 값비싼 상품들이 상점에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도시는 각종 형태의 수많은 보시당을 중심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마치 눈덮힌 산의 정상처럼 우뚝 솟았고 수십 만의 호화롭고 장엄한 저택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거리는 코끼리와 말과 수레와 보행자들로 북적거렸고 젊고 아름다운 남녀들이 짝지어 다녔으며 평민들, 무사들, 귀족들, 브라흐만들, 상인들과 노동자들로 붐볐으며 그곳은 수행자나 바라문들을 향한 환호가 늘 울려퍼지는 곳으로 다른 여러 학파에 정통한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곳이었다. 상점에는 베나르즈 무슬린과 코툼바라에서 생산된 갖가지 옷감 들이 즐비했다. 또 구미가 당기게 잘 진열된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과 향료를 파는 상점에서는 달콤한 내음이 그윽하게 풍겼다.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 많은 보석들이 가득했고, 사방으로 인접해 잘 진열된 상점 안은 자주 세련된 상인들의 무리로 가득 찼다. 도시에는 화폐, 은, 동, 보석으로 가득하여 마치 눈부신 보석의 나라와 같았다. 창고마다 곡물과 재산과 생활 물자가 가득했다. 먹을 것과 마실 것 또한 많았다. 갖가지 딱딱한 것, 부드러운 것, 끈기 있는 것, 바삭바삭 부서지는 것, 금방 먹고 마실 수 있 는 것들이 마치 상상의 도시 웃다라쿠루와 같이 풍부했고, 추수된 곡물들의 풍요로움은 하늘의 도시 아라카만다와 같았다. 이제 사가라에 관한 서술은 접어 두고 밀린다 왕과 나가세나의 전생의 행위에 대해서 들어보자. 여섯 항목으로 나누어 전해지는 그것들은 아래와 같다. 1. 전생 이야기 2. 밀린다 왕의 물음 3. 특징에 관한 물음 4. 난문(難問) 5. 추론에 관한 물음 6. 비유에 관한 물음 이들 가운데 '밀린다 왕의 물음'은 특징에 관한 물음과 혼란을 끊는 물음의 두 가지로 나누고, '난문'(難問) 또한 위대한 장과 수행자의 논에 관한 물음의 두 가지가 있다. * 원전: MILINDA'S QUESTIONS(빨리어본 영역) I. B. HORNER, M.A. PALI TEXT SOCIETY OXFORD 1990 * 참조문헌: "한글대장경 지혜와 자비의 말씀 외" 동국역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