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 않은 모든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
2020년 봄학기 수업이 미루어 진 뒤, 매주 가던 토요일 수업이 없이
하염없이 기다리다, 일상생활을 열심히 하다, 한동안 잊고 있었습니다.
변하지 않을 것이라 했던 수 많은 마음가짐은 일상을 살아가면 금방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가을 첫 학기 시작하는 날,
사뭇 긴장되고, 또 한편으로는 무의미하게 지내던 시간들을 다시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또, 너무 오랜만에 하는 공부라 낯설고 어렵지는 않을지 복잡한 마음을 가지며 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번학기는 명상홀이 아닌 파파찌 홀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짧은 명상을 하고 난 후, 바가바드기따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사회적 거리유지 때문에, 서로가 가까이에 앉지 못하였지만 공간이 꽉 찬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르주나를 기록하며, 나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첫 수업을 마친 후 초연한마음을 가질 수 있게 이번학기에는 집중하리라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왜 있는가?
그냥 정신없이 지내는 하루하루 속 다라나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알려주셨던 말씀을 다시 기억하며 일상에서도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마음의 평등을 즐기고, 일의 결과를 버리고 재탄생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운 현명한 사람은
의심의 여지없이 오점이 없는 상태에 이름다.”- 바가바드기따 51절 -
늘, 잘해야한다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살아왔던 저에게
이 51절이 제 마음속에 그리고 다이어리에 적어 놓고 다니며,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렵게 시작된 가을학기는 내면의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늘 원하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아쉬람이었는데,
코로나가 생긴 뒤 갈 수 없게 되니, 늘 갈 수 있던 그곳이
그리고 늘 마음과 시간만 생기면 할 수 있었을 것 같았던 공부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얼마나 좋은 시간과 혜택으로 스승님의 샷상을 들었다는 것을 이번이 깨닫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래와 과거에 가 있는 저를 늘 지금 이곳에 집중하라고 알려주신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지금 가장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에 집중해야하는 지를 배울 수 있는 참된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다라나교수님이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늘 보고 배우며, 가시는 길을 묵묵히 따라가겠다고 공부를 하며 다짐하였습니다.
아쉬람이 존재할 수 있게 해주시는 스승님 감사합니다.
이번학기는 스승님의 존재에 더 깊은 경의와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명상학과 유민서
첫댓글 유민서선생님.
코로나가 많은 공부를 안겨다 주었던 한해였습니다.
늘 유쾌하고 활기있던 선생님이, 힘든 일상에서도 자신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점검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방학동안 명상도 열심히 하시고..
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