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 전례는 우리 구세주이시고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 성부께 드리는 공적 예배인 동시에 또한 신자 공동체가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 예배입니다. 교회에는 전례 이외에도 개인 또는 신자 공동체가 함께 모여 하느님을 섬기고 경배하는 신심 행위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전례 안에서 그분의 사제직을 수행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전례 안에 현존하시어, 누가 세례를 줄 때에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례를 주시고, 당신 말씀 안에 현존하시어, 교회에서 성경을 읽을 때에 당신 친히 말씀하십니다(전례 현장 7장 참조).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행위인 전례는 당신 교회의 행위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전례를 통하여 하느님을 찬미하며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친교를 이릅니다. 따라서 전례는 교회의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교회 모든 힘의 원천입니다(전례헌장 10장 참조). 교회 공동체 안에서 전례 행위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첫째, 전례는 교회로부터 합법적으로 임명된 사람들이 거행합니다. 한국 천주교회에는 주교, 신부, 부제에게 전례 거행의 임무가 맡겨졌습니다. 둘째, 전례는 교황청의 인준을 받은 전례서로 거행됩니다. 집전자는 예식서의 절차와 규정에 따라서 전례를 거행해야 합니다. 거룩한 전례에는 미사를 위시하여 성사, 준성사, 시간 전례(성무일도), 교회 장례식 등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대중의 신앙심은 유해 공경, 순례, 십자가의 길, 묵주 기도, 메달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어 왔습니다. 신심 행위는 전례 생활의 연장이며 교회 안에서 적극 장려되지만, 본질상 신심 행위를 앞서 가는 전례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674-1675항 참조). 또한 교회에는 신심 행위와 구별되며, 주교들의 명령과 합법적으로 승인된 예식서에 따라 거행되는 '거룩한 행위'가 있습니다(전례 현장 13항 참조). 거룩한 행위에는 성체 현시, 성체 행렬, 성체 대회 등이 있는데, 전례 시기를 고려하여 전례와 조화를 이루어 마련됩니다(미사 밖에서 하는 영성체와 성체 신비 공경 예식」, 79항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