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디자인 분야에 정공하신 분의 강연은 처음 들어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봤을 때는 신기한 점들이 굉장히 많았다. 저 분야의 사람들은 저런 방식으로 생각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앞섰다. 하지만, 강사님이 말씀하신 것들을 계속 들을수록, 또, 다시 곱씹어 생각할수록, 모든 것은 이어졌다는 생각을 들었다. 그러한 맥락에서 강연을 들을 때, 강사님이 말씀하신 주제 “자기다움으로 승부하라”는 예전에 TED 강연에서 마케팅 전문가 ’Simon Sinek‘의 말이 가장 생각나게 했다.
“People don’t buy what you do, they buy why you do it” 강사님이 말씀하신대로, 기존의 삼성제품들은 제조업 기반으로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빠르고’ 와 같이 기능이 좋은 제품을 내세우며 사람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애플은 달랐다. 애플의 본질, 자기다움, 정체성(identity)은 혁신과 심플한 디자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능이 좋고 가격이 싼 제품을 사는 것보다는, 애플의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정체성이 많은 사람들이 되고자하는 정체성, 추구하는 바와 맞아 떨어졌으며, 애플의 제품을 들고 다니는 것을 통해 그 이미지를 본인에게 씌우고 싶었던 것이다. 두 제조사의 중고매매 가격변화는 그 말의 근거가 될 수 있다. 삼성이나 엘지의 핸드폰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고매매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 삼성이나 엘지가 추구하고자 했던 것은 훌륭한 기능이고, 더 좋은 기능의 제품이 나오면 기존의 제품들은 의미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반면에, 애플의 제품은 다르다. 중고매매가격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 애플 제품의 구매자들이 추구했던 혁신과 철학이 들어간 디자인들은 시간이 지나도 본질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볼 때, 강사님이 처음 디자인을 ‘Art’ 보다는 ‘Marketing’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이해가 갔다. 그리고 본질이란 것은 자기다움이고, 자기다움이라는 것은 정체성, 정체성은 인생관 그리고 본인의 철학과 같다. 즉, 삶을 살아가는 데에 모두 적용되는 말임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또한, 사람‘인’에 문‘문’, 인문학을 꾸준히 해서 자기다움을 계속해서 만들어가야 한다는 방향성이 내가 삶에 추구하고자하는 바와 부합하였기 때문에, 내 행동의 당위성을 부여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요즘 주변에서, 오늘 강연하신 정석준님과 같이 성공하신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그리고 최근 들어 크게 깨달은 그들의 공통점이 있다. 근자감, 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물론 성공해서 자신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남들한테 가시적인 성공을 하기 전부터 그들은 자신감 있었다. 충분히 능력이 있는 사람도 상식 이외의 변수에 의해 실패할 수 있는 반면, 능력이 없는 사람도 상식 이외의 변수에 의해 성공할 수가 있다. 즉,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가시적인 성공, 실패와 직결되지 않는다. 나를 믿고 나가는 것이 능력이고, 그 믿음이 성공으로 이어진다. 그것이 자기다움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박찬호 : 근거 없는자신감이라고 하니 내가 LA에있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모든것은 연결된다.. 오래 생각하게 되는 문구네요!
디자이너의 감각은 만들어질까요 타고날까요 디자인을 해도 정말 공감과 낯섦을 둘다 가질 수 있는 발상을 한다는 것... 노력일지 재능일지 형 생각은 어때요?
ㅎㅎ오늘 읽은 책에서도 다룬 내용에 답이 있어서 놀랐다ㅎ 일단 새로운건 없고 새로운거라고 해봐야 발견, 발견한 것들을 융합한것이라고 생각해 ㅎ 그리고 재능은 노력이 있을 때 재능으로 된다고 생각해. 특히 뇌에 있어서는ㅎ
나도 누가 추천해줘서 읽고 있는데 완벽한 공부법 책 추천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