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그리움을 녹여내면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친 마음
그 넋에 맺힌눈물 한방울
보라빛 금강초롱도 좋았습니다.
그 빛나던 화사함~
그 당당함에 넋이 나가 수십장 셔터를 날릴때는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지칠대로 지친 푸른 잔영을 물고
나즈막히 엎드린 빗물에 젖은 흰 금강초롱은 도대체 뭐라 표현해야 할까요?
흰금강초롱은 눈물방울과 함께만 내앞에 서기로 작정한 것 같아
셔터를 누르는 내내 미안했답니다..
돌아와서 바탕화면을 바꾸었습니다.
화면보호기도 금강초롱으로만 돌렸습니다.
그리고
보고 또 봅니다.
이 꽃을 정말 잘 표현할 수 있는 사진실력을 갖고 싶다고
셔터를 누르는 내내
돌아와서 컴퓨터를 보는 내내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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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화야산을 다녀온 후 까맣게 잊고있었던 일이 생각난것 처럼 꽃이 보고싶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고 곰배령을 다녀왔습니다.
비가 종일 내려 추적거렸지만
그 산의 가을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특히 이 금강초롱~~~
아침 9시에 입산 점호를 하고서 산을 올라 왕복 8km 거리를 장장 9시간동안 헤매었답니다.
다녀와서 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한 300여번 이상은 엎드리거나 숙여서 사진을 찍은 것 같더군요.
돌아오는 차안
쫄깃한 강원도 옥수수 한자루와 1,000여장의 꽃사진으로 행복한 한주였습니다.
위는 작년의 화려한 자주빛의 금강초롱이구요.
아래는 이번에 찍어온 흰금강초롱입니다.
첫댓글 금강초롱~~~너무 예뻐요^^ 보라색도 예쁘지만 흰색도 정말 예쁘네요^^
이슬인지 빗방울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