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편안한 대회전 Volkl 2015 RACETIGER SPEEDWALL GS UVO

[임호정]

 14/15 Volkl 2015 RACETIGER SPEEDWALL GS UVO ( 이하 GS UVO)도 뵐클 회전스키와 동일한 컨셉으로 스키판부터 바인딩까지 풀-체인지되었습니다.  GS UVO스키가 이전모델인 RACETIGER SPEEDWALL GS 의 업그레이드 버젼입니다. ( UVO 기본 탑재 )

  180cm를 기준으로 2014 모델은 사이드컷이 113_68_95(mm) 에서 2015 GS UVO는 116_70_98(mm)로 탑/아치/테일 밴드 폭이 전체적으로 넓어져서 턴의 시작과 접설이 한층  좋아졌습니다.

  뵐클 대회전 스키의 느낌은 2014시즌 모델 까지의 대표하는 색상이 레드였는데 올해는 대회전 모델은 오렌지 입니다. 이전 모델들과 비교해서 GS UVO가 상당히 화려해졌습니다.

2.1 UVO technology

  일종의 진동 흡수 장치인 UVO는 2015 SL UVO와 동일하게 UVO가 기본으로 설치되어서 판매됩니다.  UVO도 상당히 스키와 조화롭네요~

2.2. Tip Rocker

  올시즌 2015 GS UVO의 최고의 센세이션은 TIP Rocker 도입이 아닐까합니다. 아래에 다시한번 보충 설명드리겠지만 Tip Rocker로 인해서 대회전 스키 치고는 스키가 상당히 편해졌습니다.

 Tip Rocker의 구조는 아래 그림처럼 스키의 팁이 살짝 말려 올라가져 있는구조를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턴의 시동(Initiation)입니다. 턴의 시동에서 Tip이 이미 로커 모양을 주고 있기 때문에 스키어의 의식적인 프레스가 적더라도 이미 말려진 Tip을 이용해서 회전의 시작을 만들수 있습니다. 폴라인을 지나서 스키의 에지와 설면의 각이 최대가 되었을때, 스키판의 최대의 유효길이를 사용하면서 최대의 안정성및 에지 그립을 만들어 줍니다. 

2.3. 멀티우드코어 & Speedwall 2.0

  SL UVO와 동일하게 GS UVO도  두 종류의 우드코어를 사용하여 스키의 센터에는 가볍고 부드러운 우드코어(poplar;미루나무)를 , 스키의 사이드쪽에서 조금더 강한 우드코어(beech; 너도밤나무)를 사용하고 기존에 p-tex 계열의 사이드월에서 오렌지 색상의 사이드월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멀티 우드코어의 특징은,

     a) 스키어부터 오는 힘의 전달을 최적화 (결과적으로는 에지그립 강화)
     b) 스키 센터에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의 코어 사용으로 경량화

멀티 우드코어가 뵐클 스키의 장점인 조작성은 좋지만 강한스키의 느낌의 핵심은 여기서 오는것 같습니다.

사이드월도 오렌지 / 스키 Top Sheet도 오렌지 색상 매치가 아주 좋습니다. 조화롭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입니다.

2.4. rMotion 2 with XCELL Binding

  2015 시즌부터 뵐클 스키는 마커 Comp바인딩시대는 끝나고 Xcell 바인딩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rMotion 2이 탑재됩니다.

  Xcell바인딩은 경량화와 내구성 두가지를신경을 쓴 듯하고 기존 rMotion 바인딩이 다소 내구성이 떨어지거나 바인딩과의 부착력이 약하다고 지적을 받아왔지만, 이번게 새롭게 출시되는  rMotion 2바인딩은 모든것을 해결한듯 보입니다.

• Tip-Rocker
• Radius : 19.1m @ 180cm / 20.3m @ 185cm
• Sidecut : 116_70_98 @ 180cm / 185cm
• Multi Layer WoodCore
• UVO 장착

테스트 사면 : 하이원 헤라 2,3 (정설된사면) / 빅토리아 1 ( 약한 아이스사면)
스키어의 레벨 : KISA 레벨2

     4.1 부담없는 탑-컨트롤
   
  스키를 처음 신고 활주했을때의 느낌은 대회전 스키이지만 회전의 시작이"편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이원 헤라2의 비교적 중사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속에서도 턴의 시동이 빨랐습니다. 보통 중사면에서는 회전의 시작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대회전 스키 특성상 스키속도를 많아 받아서 턴을 해야하는데, GS UVO는 팁-라커의 살짝 말려 올라간 스키 탑을 이용하여 턴의 초반을 먼저 설면에 접촉시킬수 있었습니다.  탑-리드가 빠르다보니 에지그립도 또한 빠르게 잡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로인해서 조금더 여유있는 회전을 시작할수 있었습니다.  

     4.2 안정감 있는 직진성, 다소 강한 테일

  턴 초반은 비교적 빠른 탑-리드로 시작할수 있다면 턴 중반과 후반은 원심력을 이용한 빠른 직진성이 좋습니다. 스키의 직진성은 대회전 스키가 갖는 특성입니다.  아무래도 작년보다 단단해진 우드코어 덕분에 낙하에 의한 활주 스피드를 만들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테일이 생각보다 단단하여서 턴후반에 스키가 산쪽으로 말려들어가기 보다는 폴라인을 향해 전진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더 강한 신체의 프레스를 이용해서 리바운드를 만들어 주면 더 다이나믹한 활주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4.3 강해진 리바운드

   전체적으로 지난 시즌모델보다 턴 전반을 제외하곤 스키는 강해진 느낌입니다. 인터페이스와 우드코어의 변경으로 턴과 다음 턴을  연결해주는 리바운드를 크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처음 적응하기까지 스키에 주어지는 압력의 조절을 잘 이용해서 리바운드의 강약을 만들어주니 스키가 대회전 치고는 리드미컬 해집니다. 아무래도 월드컵 스키만큼은 아니겠지만 월드컵 스키에 상응하는 반발력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월드컵 스키를 부담스럽게 타는 것 보다 GS UVO처럼 부드럽지만 강한 스키로 즐겁게 스킹을 하는게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기술선수권에 사용할 장비로 월드컵 모델을 고르지 않고 UVO GS를 선택하여 훈련할 예정입니다. 

  솔직히 두 스키의 느낌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1미터 정도의 회전 반경 차이이고, 그 외에는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냥 같은 스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스키의 길이는 주로 타시는 경사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급사면 (하이원 빅토리아1 ) 이하 혹은 비슷한 경사에서 주로 타신다면 180cm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분들중에서 185cm 는 기술선수권 혹은 아마추어레이싱을 준비하시는분들이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전  대부분 GS스키 특성들은 직진성이 좋으면 회전이 어렵고, 회전이 쉬우면 직진성이 아쉬운 스키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14/15 Volkl 2015 RACETIGER SPEEDWALL GS UVO 는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수 있는 스키라고 생각합니다. 

 대회전 스키는 대회를 준비하거나 매니아층 일부에서만 사용하는 시각이 두드러졌고, 회전스키와 다르게 대한민국 스키장에서 주말 스키어들에게는 다가가기 어려운 스키였지만, 이번 GS UVO시리즈는 회전처럼 편한하고 롱턴에서 안정감있는 스키를 출시 하였으니 대회전을 처음타시는분 혹은 스키 기술을 업그레이드 하실 스키 매니아층에서 도전해 볼만한 스키라고 생각합니다. 팁-라커를 채택한 UVO GS를 선택하시면 후회없는 한시즌이 되실것 같습니다

**Disclaimer

본 리뷰는 필자의 객관적인 스펙을 바탕으로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글이므로 스키어의 성향 및 레벨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리뷰_임호정 yewonpnt@gmail.com

[신한국(newkorea)]

스키도 잘 타고~~
리뷰도 잘 쓰고~~
최고의 리뷰어로 임명합니다~~^^

[임호정]

감사합니다~
형님 따라 배우고 있습니다~ ^^

[홍선의]

"직진성이 좋으면 회전이 어렵고, 회전이 쉬우면 직진성이 아쉬운 스키들이 많았습니다."

공감합니다.
개개인의 성향에 일일이 맞추기 힘든게 양판용 스키입니다.
월드컵 버전의 반발력이 좋은 스키와 턴 구간 내내 중심을 싣기 좋은 양판용 스키의 사이에서 어디에 더 가까웠으면 하고 원하기도 합니다.
지난 해까지의 데모용과 월드컵 버전은 그 갭이 차이가 좀 큰 편이었지만,
올 해 'RACETIGER SPEEDWALL GS'의 등장으로 그 차가 좁혀졌습니다.
속도가 붙는 급경사 롱턴에서 턴을 컨트롤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적절한 스키의 성향입니다.
날카롭기 보다는 에러를 줄일 수 있는 스킹에 적합해서 미들, 종합, 롱턴에 두루 좋습니다.

[너를아리]

꼭 한번 시승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