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티크랄 모스크 메인 홀의 돔을 받치고 있는 엄청난크기의 기둥 부근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 여성들
그러나 확성기가 발달한 요즘 이 미나렛에 올라가서 고함을 질러 예배시간을 알리는 일은 거의 없다.
실제로 필자가 이십 수년전 인도네시아의 찔레곤이라는 지방에 머물면서 수랄라야 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을 때의 이야기다.
일요일이 되면 타국에서의 피로를 풀기 위해 늦잠이라도 좀 자려고 하는 작은 소망은 꼭두새벽에 여기저기서 어김없이 울려 퍼지는 귀 따가운 확성기 소리에 여지없이 어그러지고 말았다. 형편이 닿는 사람은 자기 집 지붕에 고성능 확성기를 달아 예배 시간을 알리는 것이 천국으로 가는 길 중 하나라 믿기 때문이었다.
그 때 그 확성기 소리 덕분에 자연스레 하루에 다섯 번 해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지는 새벽, 정오, 오후, 일몰 그리고 밤의 이슬람 기도 시간을 알게 되었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실크로드 선상의 도시 투루판의 한 이슬람 사원에 서있는 소공탑이라 부르는 미나렛은 고깔 모양에 가까운 것으로 벽돌을 쌓아 만든 아름다운 탑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기도 시간의 정의였다. 새벽은 검은 실과 흰 실이 구분되기 시작할 때, 정오는 하루 중 해가 한 가운데 있을 때, 오후는 해가 기울기 시작해서 햇빛이 노래지기 시작할 때이고 일몰은 해가 막 떨어진 직후 그리고 밤은 흰 실과 검은 실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어두워진 때를 말한다고 한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새벽 4시나 낮 12시 혹은 저녁 7시와 같은 그런 개념이 아니었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모스크에는 반드시 첨탑이 있게 마련이지만 첨탑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네모 모양, 나선형 모양이나 원통형 모양들이 있고 고깔 모양에 가까운 것도 있다. 그 수도 정해진 것은 아니고 각 사원의 형편에 따라 만들어 세운다.
첫댓글 이렇게 이끌어 주시니 고마울 뿐이고, 어쩌나, 무엇으로 감사표시를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