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한대로 우리의 현실은 참으로 답답하고 화가 나고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분양가 상한제의 폐지라는 정책을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오른 서울의 아파트값은 특히 노무현 정부와 현 정부에 가파르게 올랐네요. 시대와 역사속에서 중요한 대의와 희망을 떠안은 두 정부의 실정이 뼈아픕니다. 건설사들의 관행적인 건축비 비리와 이미 다주택자들로서 법망을 잘 피하며 온갖 혜택을 누리고 있는 국토부 관료들, 보고받는 자료만을 신뢰하는 무능한 장관과 대통령에게까지 실망과 분노의 한숨이 계속 나왔습니다.
마주한 현실은 이토록 무겁습니다. 이런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저도 직무를 유기한 것 같아 더 마음이 무거웠어요. 그러나 눌리지 않으렵니다. 낙심과 절망, 분노 속에서 나와 곰곰이 생각하고 어떤 힘과 권세가 이토록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집값이 계속 오르기를 바라게 하는지 바로 알고 그 힘과 권세에 대항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지금 해야할 일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여전히 인구가 과밀화되어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이 조종당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계속해서 서울과 수도권에 남아있으려하는 청년세대, 신혼세대에게 다른 선택지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탈 서울, 탈 수도권의 의제를 사회문화적으로 어떻게 끌고갈 수 있을까 함께 나누고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감고 있던 눈을 뜨고 막고 있던 귀를 열어주신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첫댓글 서울과 수도권외 선택지. 저도 생각하는 주제에요. 부동산 문제를 풀 수 있는 하나의 방향이 되지 않을까 하는요. 첫 시간 참여 못했는데 후기 보면서 남은 시간 공부 방향 잡아볼 수 있겠다 생각드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