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이 세상에서 가장 이름다운 졸업식을 아시나요?
09/18(금)오후1시 우리 구미상록학교에서는 2020년 제2회 국가검정고시 합격증 수여식(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이를 정규학교에서는 흔히를 졸업식이라고 말하지요....
이번 졸업식에는 올해 28명이 응시를 하였으며 18명이 꿈에 그리던 영광의 졸업장(합격증)을 수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세계적인 코로나 여파로 정규 수업은 제대로 하지 못한체 대면 비대면을 번복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시험장마저 사회적거리를 마주한체 어렵사리 시험을 치루었습니다.
머나먼 경북 성주 산골에서 참외농사 딸기농사 수박농사로 한평생을 농군의 딸로서 수천평의 땅을 일구느라 지칠대로 지친 가녀린 몸으로 새벽녘 농사일을 하다가 잠시 짬을 내어 화물차를 손수 몰고서 우리 상록학교에 와서 쏟아지는 졸음을 뒤로한체 하품을 내쉬며 공부를 하고자 몸부림치는 60대의 그녀가 제게는 마치 안타까움과 슬픔의 연속 이었습니다.
그 엣날 가난한 농군의 장녀로 테어나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공부보다는 부모님 공양에 허덕여야 했으며 공부보다는 남의집 품팔이로 생계를 이어가야만 했던 처절한 어린시절 그녀는 이담에 커서 꼭 부자집으로 시집가서 배불리 실컷 먹고싶다던 그녀가 성주로 시집가서 양식걱정없이 밥을 실컷 배불리 먹었으나 배우지못한 설움이 한평생 한이 되어 가족몰래 남편몰래 이른새벽 밭일간다고 거짓말하고 우리 상록학교에 몰래와서 열공한 끝에 1년만에 초등,중등,고등과정 검정고시를 단번에 합격을 하고 오늘 영예의 졸업장인 고졸 검정고시 합격증을 가슴에 품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있어도 남편이 있어도 아무도 졸업식에 찾는이 없는 쓸쓸한 우리들의 졸업식이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졸업식”이라고 당당하게 말 하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이 세상 모든이의 따뜻한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듬뿍 드리고자 합니다.
무슨 연유인지 키가 1미터80이넘고 인물로 치며는 배우 장동건을 빰치는 19세의 000군 정규학교에서 제외되어 학교밖 청소년으로 거리를 방황 하다가 우연희 우리 상록학교를 알게되어 열심히 공부한 끝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을 하고 오늘 합격의 영광을 안게된 너에게 선생님은 축하의 꽃다발을 한아름 너의 가슴에 전하고자 한단다.
오늘 졸업식에도 불구하고 대구까지 운전면허 시험을 보러가서 면허시험 마저 합격했다고 부모님 보다도 내게먼저 합격톻보를 해준 너에게 다시한번 한없는 축하를 전하고자 한다.
부디 이번에 너와내가 함께 약속한 대구 보건대학교 안경광학괴에 합격을 해서 먼 훗날 장엄한 대 사업가로서 너와 내가 마주 하자꾸나.....
친애하는 부모형제 여러분 그리고 선,후배 제위님 지금 이 순간 전국 어디에서 만학으로 배움을 향해 몸부림치고 있는 우리 자랑스러운 검정고시 학습자 여러분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따뜻한 사랑으로 기억해 주시기를 두손모아 기원 드며 축하차 방문해주신 모든분들게 고개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구미상록학교장 정태하 배상
첫댓글 감동입니다.
졸업식에 참석했을 때에는 놀랍고도 대견하여 감탄이 흘러나오더니,
오늘 다시금 그날의 기록을 되돌려 읽어도 격한 감동이 제 가슴을 두들깁니다.
어둡고 기막힌 세상사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일들이 있기에 세상이 그나마 살만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