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다닐 적에
시를 쓰겠다는,
쓰고 있다는 문청들이
주변에 참 많았다.
나도 한때 그랬으나
시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불운한 케이스.
그걸 조금만 빨리 알았더라면
사는 게 조금은 덜
괴로웠을 것이다.
시를 잘 쓸 줄은 몰라도,
열심히 찾아 읽은 덕에
시를 보는 눈은 조금 있었다.
나중에 기자가 되어,
순전히 밀려서,
미술 담당을 하게 되었는데,
예전에 섭렵했던 문지와 창비,
민음사의 시들이
꽤나 도움이 되었다.
말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미술 작품과 시가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시와 그림은
일단, 그냥, 한 방에 빡~ 하는 감동을 주는
예술 장르가 아닌가,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조목조목 따지며 읽고
보는 것은 나중에 하고.
미술을 어디에서도 공부한 바 없고,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니
나는 그저 혼자
그렇게 생각하고, 믿고,
미술 작품들을 보고
기사를 작성했다.
대학시절 알거나 모르거나
시집을 찾아 읽었듯이
그저 많이 보려고 했다.
그리고 내 느낌을 믿었다.
좋으면 좋다고 쓰고,
안 좋으면 안 쓰고.
이런 믿음을 남몰래 가지고
기사를 썼더니, 의외로
독자들이 좋아했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글을 시작한 게 아니니,
다시 돌아가서.
대학 당시 나는 시를 못 써도
누구보다 많이 읽고 느끼고 즐겼다.
다시 말하면 시를 많이 접하다 보니
보는 눈은 조금 생겼었다는 얘기.
나중에 그림을 많이 보니,
보는 눈이 생기듯이.
대학시절
내 주변에는 좋은 대학생 시인들이 많았다.
이희중 김승규 이병두 문승룡, 김훤주.
앞의 네 사람은 내가 3학년될 때까지 늘상
보던 문학회 선후배이고
김훤주는 우리 과 단짝이었다.
김훤주는 시를 잘 써서 내가
친구 하자고 했다.
풍문으로 이름만 듣던 선배들 중에서도
재학시절 훌륭한 시를 남긴 이들이 있었다.
이재욱 김상윤. 이런 형들.
이 가운데
문인으로 살아남은 유일한 사람이
이희중 시인이다.
이희중 세 번째 시집. 이희중 페이스북 담벼락에서 가져온 사진.
이희중 형이 세 번째 시집을 냈다고 한다.
내 주변에서 시를 잘 쓰던 문청들이
모두 더이상 시를 안 쓰는 것보다야
백번 낫지만
정말 과작이다.
희중 형의 성실함을 생각하면 말이다.
과작은
특유의 그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에서 연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를 계속 써온 희중 형은 이렇게 과작이고,
그렇게 빛나는 시들을 쓰던 나머지
시인들은 모두 시를 쓰지 않고.
시인 지망생이 적은 것도 아니고,
재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왜 등단 시인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이렇게 적은지 모르겠다.
랭보도 아니고.
여전히 불가사의한 일.
창작을 하기에 토양이 안 좋은가.
경희대에 있던 최동호 선생이
우리 학교로 부임한 이후
집중 '조련'을 하여,
시인 작가를 많이 배출했다는 이야기는
나중에 들었다.
그러니까, 80년대가 배출한 시인으로는
이희중 시인이 거의 유일하다.
내가 아는 문청 중에서는 그렇다는
이야기.
시를 보지 못했으니, 이런 외적인 이야기만.
한국 가면 쇼핑할 '장바구니' 목록에 추가.
*다음은
① 아토피·건선
②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축농증
③ 분노조절 장애 · ADHD
④ 만성 피로로 힘겨워 하시는 분들만 보세요.
나홀로잡지 <위클리성우제>가 추천· 소개하는,
비염 축녹증, 아토피 건선, 분노조절 장애 및 피로를
다스리는
기능성 건강보조제들입니다.
한국에는 없는 캐나다산 생약 성분으로
물론 네 가지 종류입니다.
나홀로잡지를 통해 구입 사용한 분들이
"잘 듣는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