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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우에노를 향해 달리고 있는 침대특급 카시오페아를 보여드립니다.^^
[사진 38. 라운지카에 있던 방명록입니다. 한글로 된 내용은...없었습니다.^^ 이 열차를 탄 한국 사람이 없는 건 아닐텐데요.]
[사진 39. 간단한 스케치와 함께 남겨진 글이 있길래 찍어보았습니다. 스케치인데 꽤나 디테일하게 그려졌습니다^^]
[사진 40. 차량 출입문입니다. 창문의 디자인도 보통과 다릅니다.]
[사진 41. 제가 있는 7호차에는 모두 10개의 객실이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1층이 10번대, 2층이 20번대, 양 끝의 중간층이 1번대입니다.]
[사진 42, 객실에는 이렇게 1회용 슬리퍼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슬리퍼 서비스는 코마치 이래로 처음보네요~ 이것도 챙겨왔습니다. 사용안하고요^^]
[사진 43. 카시오페아의 샤워카드입니다. 가격은 310엔, 그리고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기념품삼아 350엔짜리 샤워세트도 샀습니다.]
샤워카드를 보시면 많이 소개되었던 선라이즈의 그것과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바로 샤워시간이 지정되어 있다는 점이죠. 침대특급 카시오페아/호쿠토세이/트윌라잇 익스프레스는 모두 샤워카드를 구입할 때
자신이 이용할 시간대를 지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샤워룸은 6호차에 있습니다.
[사진 44-45. 모니터는 여전히 네비게이션 모드입니다. 정차 안내뿐 아니라 실시간 열차위치까지 지도로 표시해줍니다.]
[사진 46. 도야역에 정차중입니다.]
타기 힘든 열차에 탔으니, 오리지널 상품에 눈이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구나 이 열차를 별명으로 삼고 계시는 분이 있기도 하죠^^ 이떄까지만 해도 정모때를 제외하고 따로 뵌 적은 없었습니다만 왠지 하나 선물을 해드려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47. 다양한 오리지널 상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머그컵에 키홀더, 핸드폰 스트랩, 컵받침 등등등.....]
[사진 48. 해서 몇 가지 선물을 질렀습니다.^^]
[사진 49. CASSIOPEIA님께는 성수님을 통해 이 핸드폰 스트랩을 선물로 드렸었습니다.]
카시오페아의 설비 중에 또 한가지 신기한 것이 있었습니다. 전 차량 개실로 되어 있는 구조라서 이런 시스템이 구비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진 50. 방송음량과 조명을 조절하는 판넬인데요, 좌측에 불 켜진 안내문이 보이시죠?]
이것은 차내판매가 해당 호차에 왔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2층 구조에 전실 개실 구조인 카시오페아에서는 차내판매가 어디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습니다.
때문에 차내판매 개시 후 판매원이 해당 호차에 도착하면 이 표시를 통해 승객들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즉 지금 저 표시가 켜져있다는 것은 판매원이 7호차에 왔다는 것이지요.(당연히 판매가 없거나 해당 호차에 없을 경우에는 꺼져 있습니다.)
[사진 51. 문의 잠금장치는 임의의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선라이즈와 동일한 방식이죠.]
한참을 달려 하코다테에 도착했습니다.
하코다테에서는 작은 이벤트가 있죠. 바로 기관차 교체인데요 우에노행의 경우에는 라운지카가 맨 뒤에 있기 때문에 굳이 내리지 않고서도 기관차를 연결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찌감치 라운지카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사진 52. 저 불빛들 중 하나가 곧 이쪽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사진 53. 가운데 두 개의 불빛이 보이시죠?]
[사진 54-55. 그 두개의 불빛이 점점 커지면서 이쪽을 향해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철컹~ 하고 연결완료.
[사진 56-57. 연결된 기관차는 세이칸 터널용으로 쓰이는 ED79형 전기기관차입니다. 오늘은 4호기가 담당하는군요~ 헤드마크도 달려 있습니다.]
세이칸터널을 주행하는 동안 라운지카에 있지 않고 객실로 돌아갔습니다,
라운지카에 있었다면 후미 전망을 볼 수 있었을텐데 왜 돌아갔을까?
개인적으로 카시오페아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라운지카가 너무 추웠던 것이죠....나름 두껍게 입었음에도 라운지카 전체에 오래 있기 힘들 정도의 냉기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자도 디자인에만 치중을 했는지 편하지는 않았고요 발전차가 같이 있기 때문에 소음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트윌라잇 익스프레스의 라운지카인 살롱 드 노드를 이미 경험해 본 입장에서 이러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죠.(살롱 드 노드는 그냥 그곳에서 줄창 앉아가도 충분히 편안합니다)
그 때문인지 하코다테에서의 기관차 교체 때 말고는 라운지카를 찾는 승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라운지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객실에서 잠시 놀고 있으니 반가운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바로 pub time이 시작된 것이죠. 득달같이 동생과 함께 식당차로 달려갑니다.^^
[사진 58. 메뉴판도 럭셔리해보이는 카시오페아입니다.^^]
[사진 59-60-61. 카시오페아의 식당차 풍경입니다. 밝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근데....식당차도 조금 추웠습니다....]
이제 일본에서도 식당차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장거리 침대특급은 카시오페아/호쿠토세이/트윌라잇 익스프레스 정도에만 남아있을 뿐이죠.
어차피 석식은 사전예약제에 워낙 비싸므로 퍼브타임을 이용해서 식당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야를 달리는 침대열차, 그 식당차에서 기울이는 맥주 한 잔의 맛은 각별하죠^^
(앗차~ 연구회에는 미성년자들도 계시는데....^^;;;;)
[사진 62. 생맥주 한 잔을 시켰습니다. 색깔이 이쁘네요~^^]
[사진 63-64. 안주로 주문한 것들입니다. 솔직히 밖에서 먹는 것보다 가격대는 조금 더 올라갑니다. 그렇지만 침대열차를 타면서 한 번쯤 해 볼만한 경험이라고 감히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각별합니다.^^]
맥주 두 잔씩 하고 와서 잠을 청합니다~
zzzzzzzzz.................................
[사진 65. 얼마나 잤을까....멀리서 어렴풋하게 날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카시오페아에서는 두 가지 모닝서비스가 있는데요 하나가 전편에 말씀드린 모닝 드링크 서비스고요 다른 하나가 조간신문 서비스입니다.
[사진 66. 조간신문은 이렇게 비닐에 넣어 각 객실 문에 걸어둡니다, 물론 일본어 신문.....심지어 세로쓰기^^;;;]
짐을 정리하고 어제 예약했던 시간에 샤워를 하고 왔습니다.
이제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우에노 도착이 10시 가까이므로 과감히 식당차로 향합니다.
아침도 식당차에서 해결.(기왕 지르는거~~~^^)
[사진 67-68. 카시오페아에서의 아침식사입니다. 일식스타일과 양식스타일의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저와 동생은 양식을 골랐습니다. 식후 커피까지.....]
아침식사는 그냥 식당차에 가서 자리잡은 후 주문하면 됩니다. 별도의 예약은 필요없죠.
(트윌라잇 익스프레스의 경우에는 조식도 사전에 예약이 필요합니다.)
가격은.....좀 셉니다.^^(약 1600엔 가량)
[사진 69. 한가로이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아침도 든든히 먹고 이에 우에노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사진 70-71-72-73. 카시오페아는 전체 12량 편성인데요 특정 회사에서 전체를 제작하지 않고 몇 개 회사가 나누어 제작하였습니다. 근데 참 저 패찰 뜯어서 뭐에 쓰려고 하는 걸까요?]
[사진 74-75. 다시 라운지카로 가 보았습니다,. 여전히 이용하는 승객은 없습니다. 그리고 저 의자들....예쁘긴 하지만 별로 편하지는 않습니다.]
[사진 76. 2000년에 블루리본상을 받은 작품. 그것이 바로 침대특급 카시오페아(E26계 객차)입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니...
[사진 77. 어느덧 우츠노미야에 이르렀습니다.]
[사진 78. E231계 근교형이 보입니다, 다와간다는 실감이 나네요^^]
[사진 79.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라운지카에서 보는 뒤쪽 전망은 좋습니다.]
잠시 후 긴~~~~~ 안내방송과 더불어 침대특급 카시오페아는 17시간의 여정을 마치고 종점 우에노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진 80-81. 당시 카시오페아 전용기였던 EF81 99호기입니다. 지금은 신형기관차로 교체되었죠~]
[사진 82. 카시오페아의 차장실 풍경입니다. 모든 열차의 차장실은 비슷비슷하네요^^]
[사진 83. 우에노행의 경우 1호차 1번 스위트룸은 견인기관차 바로 뒤에 붙습니다.]
[사진 84. 이것이 카시오페아 전망 스위트룸의 실제 모습입니다. 어떤 운좋은 사람들이 타고 왔을까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사진 85. 확실히 카시오페아는 초호화이면서 동시에 인기절정의 열차인가봅니다.^^ 줄을 서서 사진찍은 사람들의 모습....물론 저희도 찍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침대특급 카시오페아의 여행기를 두 편에 걸쳐 간단하게 보여드렸습니다.
벌써 2년 전의 여행이었지만 새삼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네요^^
(아마 조만간 다시 지를지 않을까 싶습니다^^;;;;)
똑딱이로 급하게 찍은 사진이라 화질도 별로 좋지 않고 별달리 설명한 것도 없었습니다만 잠깐이나마 카시오페아의 분위기를 느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행기를 올렸습니다.
이제 다음에는 스페셜 여행기 2탄으로 또하나의 럭셔리 침대특급이자 일본 최장거리 특급인 트윌라잇 익스프레스의 여행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짧고 허접한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Wow ~ 부럽네요. 니혼카이도 장거리 침대특급 아닌가요? 니혼카이에도 식당차, 샤워실 있지 않을까요? ㅎ
니혼카이에는 둘 다 없습니다. A침대 조차도 2단식 개방형을 취하고 있는 것이 니혼카이입니다.
부러울 따름입니다 ^^ 잘 보았구요 카시오페아보다 개인적으론 트윌라이트 익스프레스가 기대가 큽니다 ~ 이유가 있죠 ^^
트윌라잇은 다움주중에 올릴 예정입니다^^승차계획이 있으신가요?
저는 JR-HITOMI님께서 올려주시는 다테야마알펜루트보면서 침만 삼키고 있습니다^^
두분은 우리 회원님들 앞에서 속 쓰리게 말씀을 하시는 것 같네요.....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두분의 글과 사진 잘 보고 있는 눈팅 회원 입니다...감사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아침식사가 아주 먹음직스럽네요... 세세한 서비스까지도 체크포인트군요
좋은 서비스란 작은것에서 시작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카시오페이아 침대특급 여행은 Hikari Railstar님께서 즐기기 위해서 타신 것이 아니라 일철연 회원들에게 소개하실 목적으로 이용하신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생 이용하기 어려운 열차를 해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보고 갑니다 한번 타고 싶긴 하군요 ㅎㅎ..
꼭 한번타보고싶은 열차입니다 카시오페아의 사진을 보니 지금이라도 가고싶은 충도이 생기네요...
당신은 일본여행 전문가로 임명합니다. 꽝꽝꽝. ~~~~ 잘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