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넘는 불소농도, 우리는 삼성이 두렵다.
삼성 유해화학물질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일시 : 2013년 2월 18일 오전 11시
장소 :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정문 앞
▶ 기준치 넘는 불소 농도 무엇이 문제인가? - 경기도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책임은폐 삼성, 안전대책 마련 촉구 발언
▶ 사고 뒷수습하는 관계기관 규탄 발언 - 한국노동안전보건 연구소 손진우 연구원
▶ 불산 누출 관련 주민 발언
▶ 기자회견문 낭독 - 진보신당 경기도당 위원장
삼성전자 불산누출 사고 시료체취 조사 결과 발표 및
기준치 초과 검출에 따른 대책마련을 위한 주민 설명회 개최 합니다.
2월 23일 오후 3시. 동탄 노작홍사용문학관
이 설명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기자회견문]
기준치 넘는 불소농도, 삼성은 화학물질 안전대책 즉시 마련하라!
지난 1월 발생한 삼성의 불산 누출 사고가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우리는 사건을 진심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아닌 거짓과 은폐로 일관하는 일류기업, 삼성의 모습을 보고 있다. 5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고는 제대로 된 유해화학물질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삼성에 의한 인재이다. 세계 초 일류기업의 모습은 제대로 된 안전대책 없는 허술한 모습이었다. 또한 삼성은 사건의 해결과정에 거짓으로 일관하며, 주민들의 불안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불산이 외부로 누출 되지 않았다는 초기의 말과는 달리 수사과정을 통해 불산이 외부로 누출 되었음과 상시적으로 유해화학물질 관련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 밝혀졌다. 연간 40만톤의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삼성반도체를 이웃으로 둔 주민들은 계속 밝혀지고 있는 수사 결과에 삼성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더욱 문제는 최근 시민환경연구소에서 불산 누출 사고 이후 반경 2km 이내 시료를 체취한 결과 불소농도가 기준치 0.1ppm을 넘었음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번 불산 누출 사고로 인해 불소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인지, 아니면 계속적인 외부누출로 인해 축적되어 있는 것인지 우리는 불안하다. 확인 된 것은 이미 우리 주변에 기준치를 넘어선 불소가 검출 되었다는 것이고, 불소가 검출 된 곳은 시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삼성이 두렵다. 삼성 반도체 화성 공장은 연간 40만톤의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화학단지다. 이 화학단지에서 어떠한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외부로 걸러져 나오는지, 그것이 누출 되었을 때 어떠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이 없다.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기에 공포는 더욱 커져가는 것이다. 이번에는 불산일지 모르지만 다음번에는 어떤 화학물질일지, 주민들의 공포는 커져가고 있다. 삼성은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은폐하려 하지만, 영업기밀에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시민들의 알권리와 안전권이다.
우리는 이미 삼성 반도체에서 일어난 죽음을 알고 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백혈병, 희귀암등으로 사망했다. 이제 그 죽음이 공장 담장을 넘어 주민들에게까지 퍼지고 있다.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죽고, 다쳐야 사람의 생명이 우선임을 알겠는가? 식물이 살 수 없는 곳에, 사람 역시 살 수 없다. 삼성이 인간이 우선인 기업으로 변모하길 바란다. 우리는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기업을 원한다. 주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같이 상생하는 기업, 불통이 아닌 소통을 추구하는 기업. 사람의 가치를 가장 우선하는 기업.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기업이다. 삼성은 대책 없음의 공포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게, 사용 중인 유해화학물질 공개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
우리의 요구
하나. 사용중인 유해화학물질을 공개하라.
하나. 주민들의 알권리와 건강권을 보장하라.
하나. 위기 대응 매뉴얼 및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