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두 언
회장 조 영수
2012년 초 치과의료정책연구소는 ‘치과의료 윤리교육의 오늘과 미래’이라는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습니다. 국내 치의학계의 인문사회학 및 의료윤리학 교육이 의학계와 미국 치의학계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하며 특히 전임교수가 전무한 열악한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반기 들어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에서 국내 최초로 인문사회학 전임교수를 임용하였으며, 또한 원광대학교 치과대학에서 국내 최초로 인문사회치의학교실을 설립하고 전임교수를 임용하였던 것입니다.
인문사회치의학의 총론과 길잡이인 치과의사학은 치과의사의 정체성과 전문직업성을 실현하는 토대이며,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인문사회치의학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총체적 인식과 통찰력을 갖게 하고, 보건의료체계의 가치를 판단하여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며, 인문사회학적 소양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능력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이주연. 대한치과의사학회지, 2011: 30: 10-12)
올해 우리 학회는「대한칫과의학사연구회지」제1권(1960년) 이후의 학회지 전권을 4질로 나누어 합본하여 52년 역사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또한 12월에는 역사와 임상이 어우러진 종합학술대회를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하였습니다. 그러나 학회 안팎의 제반 조건은 결코 녹녹치 않습니다. 변화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동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 학회의 모태인 대한칫과의학사연구회는 1961년, 피에르 포샤르 200주기를 맞아 ‘포샤르 장학상 제도’를 창설하고 “우리나라에도 하루속히 「外科齒科醫」가 번역되어지고 「포샤르」씨에 대한 관심이 여러 동지들에게 번져지기를 바라며.... 나아가 한국의 「포샤르」가 여기저기서 배출되어 침체된 이 나라 칫과계에 일대 광명을 가져올 날"을 기다린다고 하였습니다. 꼭 50년이 지난 2011년에 시작된 번역이 이제 내년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번역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6월, 치과의사학 교육과정개발을 위한 교수협의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서는 의학사 및 치의학사 연구 동향 등의 연제 발표와 더불어 『치과의사학 교안(敎案)』이 발간되었습니다. 국내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의사학 담당 교수님들의 열정과 노력의 값진 결실이었습니다.
이번 학회지에 옥고를 게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올해 새로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깊이 있는 내용의 귀한 원고를 보내 주신 권 훈 선생님과 한상국 선생님, 두 분께 반가움과 고마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학회가 직면한 현실을 열린 마음으로 성찰하고 다양한 갈래의 성취를 소중히 모아 새로운 지평을 세우고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