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 그리고 허영. 기독교 역사에서 1,500년 이상 전해 내려온 7가지 대죄는 그리스도인이 경계하고 피하고 벗어야 하는 죄의 뿌리로, 현대에도 사회와 문화 전 영역에서 활동하며 신자를 유혹하여 넘어뜨리고 영혼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목록은 4세기 사막 수도사가 만들었지만, 내면의 욕망과 그것을 부추기는 유혹에 맞서 싸우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자 애쓰는 21세기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번 확대개정판에서는 잊혀 있던 악인 ‘허영’에 대한 연구를 추가하여, 초기 사막 교부들이 전해 준 7대죄 목록을 온전히 담았습니다.
��🏫 저자 소개
신원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신학대학원(고신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이후 미국 칼빈 신학교에서 기독교 윤리학으로 석사 학위(Th. M.)를, 보스턴 대학교 대학원 신학부에서 사회 윤리학으로 박사 학위(Ph. D.)를 받았습니다. 기윤실 기독교윤리연구소 소장, 한국복음주의윤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이자 기독교 윤리학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교회가 꼭 대답해야 할 윤리 문제들』(예영), 『시대의 분별과 윤리적 선택』(SFC), 『전쟁과 정치』(대한기독교서회) 등을 썼고, 스탠리 그렌츠의 『기독교 윤리학의 토대와 흐름』(IVP), J. 다우마의 『개혁주의 윤리학』(CLC)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 목차
들어가는 글
1 교만-뭇별 위의 보좌
2 시기-녹색 눈의 괴수
3 분노-사탄의 화로
4 나태-정오의 마귀
5 탐욕-불룩 나온 올챙이 배
6 탐식-꽉 찬 배와 텅 빈 영혼
7 정욕-타는 갈증에 마시는 바닷물
8 허영-사라질 광채
나가는 글
📖 책 요약
1) 교만
역사적으로 교회는 교만을 단순한 윤리적 개념을 훨씬 넘어서는 신학적 개념으로 이해해 왔습니다. 이것이 일반 윤리학계와 교회 전통의 현저한 차이점입니다. 성경은 교만을 단순히 자기를 높이는 것을 넘어,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자신과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려는 태도라고 가르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의 첫 범죄는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어 자신과 세계를 통치하며 살려고 한 것이었다고 해석했습니다(창 3:1-7).
2) 시기
사막 교부들과 중세 도덕철학자들이 시기를 대죄 목록에 포함시킨 것은, 그것이 영혼과 삶을 파괴하는 죄악이고 거기서부터 수많은 죄악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기는 일곱 대죄 중에서도 ‘가장 야비하고, 더럽고, 잔인한 죄’라고 불리는데, 상대가 잘될 때 앞에서는 축하한다고 말하면서 돌아서서는 배 아파하며 그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싶어 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목적을 위해 친구의 친구의 불행을 제물로 삼는 잔인하고 비틀어진 자기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분노
개인이나 집단 간의 분노는 증오를 낳고 결국 당사자들을 원수로 만들어 버린립니다. 분노가 쌓이면 언젠가 터져 칼을 휘두른 것처럼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입히고, 이를 회복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내면에 쌓인 분노는 결국 자신을 해치고, 언젠가는 타인을 향해 폭발하며 그 결과는 걷잡을 수 없이 파괴적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분을 터뜨리는 자는 ‘어리석은 자’이며, 또 분을 품더라도 해가 질 때까지 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결과적으로 분노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4) 나태
나태는 의욕이 없어서 무기력해지고 어떤 일에도 감정이 동하지 않아 마침내 손을 놓고 아무것도 행하려 하지 않는 마음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나태가 ‘선을 행하지 않으려는 의지’라는 능동적 성격을 지닌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었음을 알고도 그 상황을 개선하려 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그것은 엄연히 이기적 나태이자 의지적 나태입니
다. 의지적으로 선을 행하기를 거부하는 행동이며, 의도적으로 악을 범하는 것과 같습니다.
5)탐욕
삶을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더 나누기 위함입니다. ‘내 것’을 줄이고 떼어서 어려운 이웃의 몫으로 돌리는 것입니
다. 나눔이라는 적극적 행위는 탐욕에 대항하는 탁월한 방편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움켜쥔 손을 펴고 주머니를 연다는 것은 자신이 물질에 사로잡힌 노예가 아님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탐욕과 대조되는 덕을 ‘관대함’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도 탐욕에 대한 처방으로, 자기에게 소중한 것을 필요한 자에게 주는 관대함을 제안하셨습니다.
6) 탐식
초대교회와 중세 시대에는 사람들이 도덕적 삶을 지키고 영혼을 순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음식으로 인한 육체적 쾌락을 제어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종교개혁 이후에도 그리스도인들은 여전히 금욕과 절제를 중요시했고, 칼뱅은 위정자들이 큰 접시가 세 차례 이상 들어오는 식사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르네상스를 거쳐 근대에 들어와 종교적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이 성실한 노동에 대한 보상과 일상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고, 풍성한 식탁이 개인의 능력과 부요의 표상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적 풍요로 음식이 풍성해진 20세기 후반부터는 종교적 이유와는 전혀 거리가 먼 실용적 차원에서(예를 들어 건강과 미모를 위해) 다시금 음식에 대한 탐닉을 경계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7) 정욕
성의 이런 독특한 기능과 성격 때문에 몸은 일종의 성례(聖禮)적 기능을 가집니다. 마치 성례를 통해 신자들이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를 받는 것처럼, 성을 통해 두 사람이 하나 되는 신비를 경험하고 자기를 내어 주고 서로를 윤택하게 하고 친밀함에 깊이를 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욕은 성욕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과도한 성적 욕망’으로 정의되는 정욕은 왜곡된 성욕이라 할 수 있습니다.
8) 허영
한국 사회의 이러한 구조와 문화로 인해 허영은 사회 전반에 교묘히 스며들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피하기 어려운 실체적 기류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이전 시대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정욕이 ‘가장 대중적인 죄’였다면, 현재 한국에서는 아마도 허영이 그 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허영에 대한 분석과 대처가 어느 시대보다 더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에바그리우스는 허영이 종종 정욕으로 연결되는 성향이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 우쭐해지고,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을 통제하는 정신과 힘이 약해져 정욕의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명망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나 교계에서 영향력 있고 존경받는 목사들이 성적인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에바그리우스의 분석과 가르침이 현대에도 유효함을 보여 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현대 사회 전 영역에서 활동하며 영혼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치명적 죄의 유혹과 그에 대항하는 교회의 오랜 교훈과 지혜를 배웁니다.
사막에서 길어 올린 오래된 지혜4세기 이집트의 사막 수도사 에바그리우스는 영혼의 샘물을 찾아 사막으로 나온 후배 수도사들을 가르치며 수도 생활을 위협하는 “악한 사상들”을 열거했습니다. 이후 교황 그레고리우스가 이 목록을 교회로 들여와서 7대죄 형태로 정리하고, 일반 신자들에게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7대죄는 일상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경계하고 극복해야 할 지침으로서 천 년 이상 전해져 왔습니
다.회는 인간 내면을 병들게 하는 7가지 죄의 뿌리들을 성찰하며 그것과 싸우는 지혜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7대죄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근원적 대안이 책은 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탐식, 정욕, 허영이라는 7대죄의 각 항목을 신학적으로 성찰함으로써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합니다. 더불어 번뇌와 욕망을 일으키는 대죄를 치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여 근원적인 회복의 길로 이끌어 줍니다. 자신을 높이는 ‘교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슬퍼하는 ‘시기’, 통제해야 할 악 ‘분노’, 의욕과 활력을 잃어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 빠진 ‘나태’, 필요 이상의 재물을 탐하는 ‘탐욕’, 음식에 탐닉하는 ‘탐식’, 상대를 자신의 즐거움을 위한 대상으로 취급하는 ‘정욕’, 곧 사라질 세상 영광을 좇는 ‘허영’은 현실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실체들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 역부족 상태임을 인정하고 우리보다 더 큰 존재인 하나님께 의탁할 때에 대죄를 극복하고 지음받은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잊혀진 악, 허영에 대한 연구로 본래의 7대죄 목록을 복원하다이번 확대개정판에서는 21세기의 가장 대중적인 죄로 자리 잡은 ‘허영’을 따로 깊이 연구하여 별개의 장으로 수록했습니다. 허영은 4세기 에바그리우스가 ‘악한 사상들’의 목록을 만들었을 때부터 그레고리우스와 아퀴나스의 정리를 거쳐 1,500년 이상 전해져 내려왔으나 20세기를 넘어오면서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습니다. 현대인에게는 ‘잊혀진 악’이 되었지만, 허영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허영은 21세기를 맞아 사회와 문화 전역에서 활발히 작용하며 사람들을 넘어뜨리고 있습니
다. 저자는 허영이 개인과 교회와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다른 대죄들보다 덜하지 않으며 허영에 대한 경각심과 연구, 분석, 대책 마련에 게을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허영’ 장의 추가는 본래의 7대죄 목록을 온전히 회복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현대 사회와 교회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취약 부분을 짚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이 주는 유익은??
- 현대인에게 생소할 수 있는 기독교 전통의 7대죄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현대적 맥락에서 새롭게 조명합니다.
- 성경과 교부 문헌, 현대 저술 등을 넘나들며 7대죄를 신학적으로 성찰합니다.
- 7대죄의 구조와 역학을 고려하면서 각각의 죄에 대한 정의, 특징, 결과, 극복 방안 등을 정리, 제시합니다.
- 경건한 삶 및 그리스도인의 윤리에 관심 있는 성도 개인에게뿐 아니라 목회자를 위한 설교 자료로서도 유용합니다.
첫댓글 7가지의 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름- 영어-발음-반대개념)
교만-Pride-프라이드 -겸손
시기-Envy-엔비-친절
분노-Wrath-뤠이쓰-인내
나태-Sloth-슬로쓰-근면
탐욕-Greed-그리드-자선 ; 욕심이 지나쳐 이웃과 나누지 않는 것 : 인색(탐욕과 인색의 단어가 같은 이유)
탐식-Gluttyoly-글루트니-절제
정욕-Lust-러스트-순결
기원 : 마가복음 7장 1절~23절
이중에서 4세기의 수도사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에 의해 8가지의 죄악을 정리함.
(-탐욕, 음행, 인색, 슬픔, 분노, 나태, 허영, 교만)
그 제자인 요하네스 카시아누스에 의해 정립한 8대 죄악도 널리 퍼짐.
(-탐욕, 색욕, 인색, 슬픔, 분노, 나태, 허영, 교만)
6세기 교황 그레고리오1세에 의해
슬픔을 나태에
허영을 교만에 포함하고
질투를 추가하여 7가지로 재정립
최종 : 탐욕, 색욕, 인색, 분노, 나태,교만, 질투
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