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TV에 '내 남편을 찾아주세요'라는 논픽션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김영숙 씨라고 하는 분이다.
그녀는 지금 정신 지체장애자인 남편 이광식씨를 찾아 헤매고 있다.
'내 남편을 찾아 주세요'라는 전단을 뿌리면서 온 도시를 돌아다니고 있다.
지난 날 그녀는 인천 장애인 보호소 교육교사로 일했었다.
거기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어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아주 헌신적으로 구애해서 마침내 그와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은 따로이 살림을 차려 오손도손 살았다. 하지만 남편은 전혀 돈을 벌 수 없었다. 아내 혼자서 이 방법 저 방법 갖은 애를 다 썼지만 영 여의치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다시 장애자 보호소에 교사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안 남편은 자기를 또 장애자 보호소에 넣으려는 줄로 알고 도망쳐 버렸다. 어디로 간지도 모르게 집을 나가 버렸다. 그래서 이 아내는 지금 정신장애자인 남편을 찾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물었다.
"왜 남편을 찾습니까?"
"그는 내가 아니면 아무 것도 못합니다. 내가 아니면 하루 세 끼 먹지도 못합니다. 내가 아니면 그는 도저히 살수 없습니다."이것이 첫째 이유였다. 그리고 곧바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합니다. 이제는 그가 없으면 나도 살지 못합니다." 이것이 사랑이다.
요새 사람들은 사랑이 너무 이기적이다.
/곽선희 목사 설교예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