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 와일드바이크 랠리를 한다는 공지가 올라 왔다.
자세히 읽어보니 기존의 랠리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랠리로 보였다.
간단히 설명하면
첫째 자전거를 가지고 가는 것은 다른 랠리와 똑 같다.
그런데 지원을 받아가며 랠리에 참석했던 라이더들은 약간의 불편함이 있겠지만
여기는 지원은 받을 수가 없고 모든일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주워진다.
중간에서 보급을 받아도 탈락처리 된다.
식당과 가게에서 음식을 구입해서 섭취하는 것을 진행요원들이 보면 즉시 탈락처리 된다.(룰이다)
그래서 참가하는 모든 라이더들은 자기가 필요한 것은 무조건 챙겨야 한다.
단 1일차가 끝나고 모든 참가자가 숙식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있다 바로 숙영지다.
여기에서는 지원팀에게 지원받을 수 있다. 음식 섭취와 숙박도 할 수 있다.유일한 공간이다.
둘째 기존의 랠리는 코스를 공개하고 구간에 표시도 되어있다.
필요하면 답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여기는 코스를 출발 당일 현장에서 공개하고 지도한장 주고 약간의 주의사항을
주최측에서 설명한다. 중간에 체크포인트가 6개소가 있는데 포인트에서 스티커를 준다.
진행해야 할 코스에는 표시도 없다. 지도에 가는 코스로 줄만 그어졌다.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
그래서 나침판이 필요하다.독도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산정상에서 등고선을 보고 내가 가야할 길을 선택해야 한다. 선택을 잘못하면 몇시간 개고생한다.
코스 이탈하면 즉시 탈락처리 한다.
이 모든것을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는 것을 불허한다.
와일드바이크 랠리를 이렇게 간단히 소개했다.(사진일부는 다른분자료를 참고 함, 저작권요구시 삭제합니다)
제3회 왈바랠리에 참석하면서 걱정도 많이했다.
체력운동을 못했고 랠리에 대한 정보도 전혀 모르고 했기 때문이다.
일단 부디쳐 보기로 하고 기존 랠리처럼 준비했다..
비상식량,행동식,복장,비상공구,우천시대비,취침 준비물등등.
몇일 동안 정신이 없었다.
또 주최측에서 공지사항중 클릿페달 사용금지도 있어 평페달을 장착했고 등산화도 준비했다.
금요일 오후 퇴근후 부평에 사는 분과 동행하기로 하고 출발 준비를 한다.
22:00분경 집에서 출발을 한다.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화원리 수라리재 정상부근 삿갓봉으로 목적지를 정한다.
02:10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함께할 여러명의 라이더들과 인사도 하고 출발전에 먹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해가 설렁탕을 먹는다.
닉네임 보고픈이라는 분의 일행을 만나 함께 먹고있다.
02:30분경부터 접수확인, 서약서 작성, 번호판을 받고있다.
03:00분경 주최측에서 오늘의 코스 공개와 브리핑이 시작되었다.
03:35분경 모든 설명이 끝나고 출발을 위해 모여 오늘의 진행 작정을 짠다.
뭉쳐서 갈 것인가 고민중..
03:45분경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수라리재 정상방향으로 모두 출발한다.
수라리재를 넘어 만경대산 입구에 도착한다.
조금오르니 mtb코스 간판이 있다.
어두운 임도를 오르는 라이더들 완주를 해야겠다는 표정이 느껴진다.
임도 중간 갈림길에서 진행방향를 찾고있다.(각종 장비가 동원된다)
만경대산 정상부근 싱글(등산로 없다 풀을 헤치며 뚤고간다.)
정상부근에 도착하니 하늘색이 변하고 있다. 땀 흘린 라이더들의 희망을 주는 분위기다.
만경대산 정상이다.(함께 동행한 신바람님)
정상에서 휴식 끝나고 만경대산에서 싱글길을 내려오니 임도가 시작된다.
1차 체크 포인트이다.자치령이다. 조그만 스티커"(와)" 한장준다.(05:45분경이다)
갈림길인데 진행요원들이 진행방향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알아서 가란다.
2차 포인트를 향해서 임도를 신나게 달린다.
임도를 지나 탄광입구에 도착(06:15분경) 2차 체크포인트의 스티커"(일)"를 준다. (싸리재 광산근처)
여기에서는 오랜시간을 멈출 수가 없다. 룰이다.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여기를 벗어나서 섭취해야 한다.
여기는 갈림길인데 좋은길을 선택하면 지름길인데 진행요원들이 길목에서 버티고 있다.
코스 이탈 감시를 위해서 그런가 하는 추측을 한다..
88번국도 하동방향으로 진행하는데 갈림길이 나온다. 수시로 지도를 보고 고민한다.
넘어진김에 쉬어간다고 주위의 경치도 감상한다.
드디어 88번국도를 만나다.(07:00분경)
와석재라는 곳인데 잠시 쉬면서 행동식을 섭취한다.
88번 국도를 따라 김삿갓계곡방향으로 진행한다.
진행도중 언덕에서 함께한 라이더들.
일정구간 같이한 라이더들 (이두령님, cayman님, 상상님, 초강대국님, 코난님, 장고, 신바람님)
언덕을 내려오면서 괴성도 질러 본다.
괴성을 지르는 것도 잠시 도로를 타고 김삿갓계곡 입구를 지나 미사리 계곡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와룡교까지 진행한 것이다.
지도를 다시 보고 뒤돌아 오면서 미사리계곡 입구에서 주민에게 우리의 목적지 어래산을 이야기 하니
그곳은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진입, 입구 안내판에 이곳은 3년동안 자연휴식년제 라는 문구가 있다.
2009년8월31일에 해제된다고 한다.
쉽게 말해서 그 동안 입산금지된 곳이다.
이때까지는 앞으로의 진행상황을 상상도 못했다.
포장도로 끝나는 부분에 도착하니 3번째 체크 포인트이다.
스티커"(드)"를 받았다. (08:09분경)
마을 주민이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면서 자전거를 가지고 가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우리를 정상적으로 보지 않았을 것이다)
임도를 한동안 오르다가 물을 건너야 하기에 여기에서 아침을 전투식량으로 먹었다.(09:00분경)
아침을 먹고 어래산을 향해 가는데 길이 없다.
도로가 유실도 되었지만 그동안 사람이 다니지 않아 길이 없어진 것이다.
그러나 랠리의 특성상 목적지는 있는법 진행을 해야 한다.
주최측에서 설정해준 대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도의 고도를 보면서 풀 숲을 헤치며 진행한다.(지도에는 (주의 길 거이 없슴) 이렇게 표시되어 있다)
자전거를 메고 간다. 여기는 길이 거의 없는 것이 아니라 길이없다.
자전거가 나무가지에 걸려서 신경질이 난다.
가지고간 안경의 다리도 파손됬다 또 신경진이 난다.
아침을 먹었지만 너무빨리 허기도 오고 체력이 바닦나기 시작한다.또또 더욱 신경질이 난다.
조금만 가면 정상일거라는 기대감으로 올라간다.
진행하다가 능선에 올라서 휴식을 한다. 그래도 모두가 즐거워한다.
그래도 우리가 찾아야 할 어래산은 어디야 하면서 산 능선에서 등고선을 보면서 이능선 저능선을 오르네린다.
어렵게 어래산 주능선을 찾았는데 길이 없다.(아래사진은 다른 팀이 촬영한 것 임)
우리는 어래산 주능선에서 김삿갓유적지방향 능선으로 이동했다. 능선도 쉬운게 아니다.
우거진 숲과 나무가지로 인해 진행하기가 어렵다. 진행도중 요상한 나무가 있어서..
어렵게 곰봉능선 4거리에 도착 잠시 진행방향을 논의 한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진행한다.
처음에는 등산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진행하다 보니 이건 길이없다.
길이 없어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
01:30분경 어래산능선과 곰봉산능선에서 탈출에 성공했다. (약 4시간30분 만에 탈출에 성공한 것이다)
탈출에 성공했지만 너무나 배가고파서 모두가 전투식량과 행동식으로 해결하는데 너무 힘들어
맛을 모른다. 목욕을 하니 한결 부드러워 진다.(이때가 14:30분경 되었을 것이다)
밥을 먹었으니 다음 목적지 고치령으로 향한다.
페달링이 부드럽다.지금까지는..
중간에 주최측 진행요원(홀릭님과 공익님)을 만나 오이가 보급되었다.주최측에서 배려를 한 것이다.
우리(9명)가 처음 지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휴식도 짬깐 백두대간의 일부 구간을 타기 위해 고치령으로 향한다.
고치령으로 향하는 도로는 포장도로인데 업힐이다.
중간에서부터는 끌고 올라간다.
지겹도록 정상에 가니 관광객들이 여러명 반겨준다.
백두대간 입간판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은 없다.
백두대간을 진입 마구령으로 향해 진행한다. 거리는 약 8km 어래산을 생각하면 비단길이다.
등산로가 잘 되어있지만 800~1096m 고지의 능선이기에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등산이 아닌 자전거를 가지고 가니 더욱 어렵다.
나는 갑자기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1시간 조금 넘게 진행하다가 중간지점 정상에서 휴식을 했다 나는 조금늦게 도착했다.
자기 소개시간이 있었다.
나와 함께 동행한 신바람님,태백사시는분 산비탈님,시흥에서 온 뽈록이님,왕수리님,엄군님,아이돌님,
그리고 자전거 탄지 1년되었다고 하는데 올해 모든 랠리를 접수하신 상상님,
남한산성을 접수하신 초강대국님, 그리고 일산에서 온 장고 이렇게 후반부를 함께했다.
소개끝나고 나머지 구간을 타는데 마구령에 도착했다. 체크포인트4구간"(바)"를 받았다.
여기에서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18:00분경이다) 비가 오기 시작한다.
함께한 분들에게 나는 진행이 어려우니 나머지분들은 계속 진행하라고 나는 철수를 하려고 했다.
진행요원에게 출발지까지의 거리를 물어보니 거리가 너무 멀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도 못하고 선발대는 진행시키고 나는 혼자서 진행을 계속 한다.
마구령에서 백두대간 갈곶산을 지나 늦은목이로 향해 혼자서 진행한다.
우리가 선두이기 때문에 뒤에 오는 사람과 만날 것을 기대하면서 천천히 진행한다.
그런데 선두에서 진행하는 팀들도 생각보다 빨리 진행을 못하고 있다.
등산로가 바위와 나무뿌리가 있고 바위의 각도가 커서 정상적으로 진행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비는 오고 날은 어두워지고 혼자서 처량하게 진행하니 처량하기도 하고
내 체력이 이것이 한계인가 하는 자책도 해 보고 큰소리도 질러보고 능선에서서 많은 공기도
맘것 마셔본다.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
후반에 선두조와 같이 했으면 완주도 어려웠을 것이다.
체려이 떨어지면 힘 조절을 하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어렵게 늦은목이에 도착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구간이다.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기 때문에 빨리 갈 필요도 없다.
비 맞으며 밤길을 달릴때 지난해의 제천 랠리가 재연되는 느낌이다..
21:00분경 오늘의 종착지 오전약수 주차장에 도착했다.
선두조와 반갑게 만났다..
1부는 여기서 잠시..
첫댓글 언제 와일드 랠리에 나갔습니까? 부지런도 하시네. 즐감하고 있습니다.
전화하려다 바쁘신것 같아 전화 안했습니다.
잔차타는 맛이 이런길을 가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못해서 미안합니다.
장고님~~~~ mtb 찐하게 타시네요.... 재밌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정말 와~ 저는 언제나 이리 탈수 있을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