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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어려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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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 피부는 여름휴가를 신나게 보냈다는 징표와도 같다.
산·바다·강 등 야외에서 여름을 즐기다 보면 피부가 그을리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햇빛이나 불, 연기 따위를 오래 쬐어 검게 되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검게 그으른 얼굴”에서와 같이 ‘그으르다’라는 말을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그을다’가 원형이며, 이의 피동사는 ‘그을리다’다.
따라서 ‘검게 그은 얼굴 ’ 또는 ‘검게 그을린 얼굴’이라고 해야 한다.
‘그을다’를 과거형으로 표현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모자를 안 썼더니 얼굴이 그을렀다”와 같이 ‘그을렀다’라고 쓰기 쉽지만
‘그을다’의 어간 ‘그을-’에 과거를 나타내는 어미 ‘-었-’을 붙여 ‘그을었다’라고 해야 한다.
‘그을다’에 ‘-은’을 연결시키면 어떻게 될까.
‘그을+은’ 형태로 ‘그을은’이 된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이 경우 ‘ㄹ’이 탈락해 ‘그은’이 되므로 “시꺼멓게 그은 팔”과 같이 써야 한다.
‘그을리다’는 피동사(까맣게 그을린 농부들)와 사동사(피부를 너무 그을리지 마라) 양쪽으로 쓰인다.
‘그을리다’의 과거형은 ‘그을렀다’가 아니라 ‘그을렸다’다.
-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에서...
첫댓글 열기 전에 제목만 보고 '그을린'이 맞을텐데...했더니 정말 딱 맞았네요. '그은'은 배웠어요. '그을은'이라 썼었거든요.^^
항상 기본형(으뜸꼴)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바르게 쓸 수가 있지요.
옳습니다. 그런데 '끄슬린'이라고만 안 해도 어딥니까..
하하, 경상도 사람이군요.
ㅎㅎ
'끄슬린'.. 하하.. 저도 경상도 사람이다 보니 이런 사투리 들으면 정이 막 갑니다. ^^
시커멓게 그은 팔...그렇군요. 잘 배우고 갑니다.
좀 이상하지요?^^
선생님! 아~ 또 헷갈립니다.
안 헷갈리도록 여러 번 보세요!^^
넵!
이번 여름에 행구 님 팔뚝이 얼마나 그을렸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이 글 한 번 더 보시라고 여기에다 댓글 붙입니다..ㅋ
래리공주 님! 쮱끗!
잘 배웁니다~ ^^
넵! 열심히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