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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제주대회 "세월호 애도...이것이 국가인가" | ||
민주노총, 1일 제주시청 일대서 노동절대회 개최 세월호 희생자 추모..."눈물만으로 바뀌지 않는다" 데스크승인 2014.05.01 13:19:21 |
'2014 세계노동절 제주대회'가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양지호)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참가한 노동자 모두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과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근조 리본을 매단 채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정부의 재난대응과 안일한 태도를 보인 장관 등 공무원들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제주시청 앞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며 124주년 세계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며 124주년 세계노동자대회 거리행진을 하고있다.<헤드라인제주> |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장은 "124년전 노동자들은 하루 8시간 노동을 외치며 투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소수의 자본만 혜택을 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양 본부장은 "물위에 배가 무게중심을 잡으려면 바닥이 안전해야 하는데, 세월호는 배를 개조하고 구조를 바꿨기 때문에 침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를 바꾼 이유는 이윤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아이들이 죽어갔다"며 "신자유주의 무게중심이 침몰하는 세월호처럼 상위 30%에 있는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본부장은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학생들은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며 "우리도 그 학생들처럼 가만히 기다리면 바뀔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년에 23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죽어가는 사회에서 자본은 눈하나 깜빡하지 않는다"며 "눈물만으로 이 사회가 변할 것이었다면 124년전에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노총이 정규직과 비정규직, 알바노동자들을 똑같은 노동자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이 대회사를 하고있다.<헤드라인제주> |
공공운수노조연맹 김재현 제주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새누리당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세월호 사고의 정부대응을 규탄하며 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김재현 공공운수노조연맹 제주본부장은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많이 울었다. 학생들이 어른들의 말을 듣고 끝까지 있었는데 어른들이 모두 탈출하고 학생들만 남아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너무나 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을 운영하면서 너무나 낯익은 우리의 현실을 보게되어 분노할수 밖에 없었다"며 "선박을 운행하던 선장부터 항해사까지 모두 비정규 계약직이었는데 그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 사회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여기계신 노동자들과 깨어있는 시민들만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수 있다"며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이후 세월호 희생학생들에게 바치는 시 '껍데기의 나라를 떠나는 너희들에게'를 낭송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을 줄에 매다는 시간을 가졌다.
리본을 줄에 매달고 난 후 참가자들은 도남동에 위치한 새누리당 제주도당 앞까지 세월호 사고의 책임을 외치며 행진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청 앞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며 124주년 세계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제주시청 앞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며 124주년 세계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새누리당 제주도당 당사 앞에서 세월호 사고의 정부대응을 규탄하며 노동자대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