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설 ; 부처님의 아름다운 음성에 이어서 복덕을 밝히고 있다. 여러 가지 의미의 부처님을 다 포함하여 참으로 부처님의 복은 한량이 없다. 2천 6백 여 년 전에 전법(傳法)이라는 사업을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는데, 세속적인 관점에서 계산해 보더라도 그 오랜 역사와 양적 팽창과 불어난 재산과 무수한 제자와 사찰의 숫자와 보물과 문화재 등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시각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부처님의 복이다. 그리고 사람사람이 천지만물과 삼라만상과 춘하추동 등 온갖 사실들을 매 순간 매일 매년 이렇게 보고 이렇게 듣고 느끼고 알고 수용하는 이와 같은 무량대복이 또한 모두 사람인 여래의 복이다. 거기에 더하여 이러한 이치를 깨우쳐주는 대방광불화엄경을 받들어 모시게 되었으니 그 복이 허공과 같다 한들 어찌 비유가 되겠는가. 한강의 모래 한 알도 되지 않으리라. 저 큰 바다의 물 한 방울도 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