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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희로애락'을 희노애락'으로 쓰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怒(노)는 `성낼 노`자다.
분노(憤怒) 격노(激怒) 등이 怒자의 쓰임이다.
그런데 이 怒자가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을 뜻하는 喜怒哀樂에서는
`희로애락`으로, 한글 적기가 달라진다.
이는 활음조(滑音調)에 의한 것인데,
활음조란 말 그대로 `듣기 좋은 음질`이다.
즉 `희노애락`보다는 `희로애락`이 말하기 쉽고 듣기에도 좋아 그렇게 적도록 한 것이다.
"크게 성내는 것"을 일컫는 大怒도 한글로 적을 때는 `대노`가 아니라 `대로`로 써야 한다.
결국 `怒`는 받침이 없는 말 뒤에서는 `로`로 적고, 받침이 있는 말 뒤에서는 `노`로 적어야 한다.
諾(낙)도 怒와 마찬가지다.
諾은 `허락할 낙`자다.
한데 이 한자 역시 받침이 없는 말 뒤에서는 `락`으로, 한글 적기가 달라진다.
허락(許諾) 수락(受諾) 등이 그 예이다.
이 허락·수락 등 때문에 應諾과 承諾을 `응락` `승락`으로 쓰는 일이 흔한데,
이는 `응낙` `승낙`이 바른말이다.
<펌>
첫댓글 여태까지 희노애락이 바른말인 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바르게 쓰고 싶습니다. 복습.. 희희낙락...ㅎㅎ
래님도 엉터리로 알고 있었다고요? 뜻밖입니다. '희희낙락'은 무지 어려운 낱말인데...'내내월, 중노동, 비논리적'과 같이 합친 말이지만 두음법칙이 적용되는 낱말이지요.
'怒(노)'자 때문에 '희로'가 틀린 말인 줄 알았습니다. 희희낙락이 합성어라는 걸 예전에 한번 본 적이 있는데 잠시 잊었습니다. 선생님~! 제가 틀리게 쓰는 문법이 있으면 언제든지 '대로'하여 주세요.ㅋ~;
희노애락 으로 써 왔는데 그동안 잘 못 사용했었네요~ 아~희로애락으로 씁니다.
아마도 희로애락으로 쓰는 사람이 더 적을 겁니다.
희로애락, 희로애락, 희로애락,,,,,,,,,,입으로 말하면서 눈으로 읽으면서 손으로 적으면서 공부합니다. 히힛^^*
우와~! 진랑 님, 반갑습니다.^^
그래요. 적으면서 하는 공부가 최곱니다. 진랑님, 올해 남은 날들도 즐겁게 잘 보내세요!
나는 어떻게 쓰고 있었나? 갑자기 헛갈리네요. ㅎㅎ 앞으로는 희로애락(쓰고보니 이렇게 쓰고 있었던 듯 합니당.)으로 꼭 쓸게요. 고맙습니다*^^*
잘 하고 계신 겁니다. 희노애락은 오히려 배운 사람들이 많이 쓰더라구요. '노'자를 정확하게 쓴다고...^^
전 대화할 때, 곤란이란 말을 쓰면서, 일부러 곤난 이라 쓰는 버릇을 가지고 있는데, 재미있어서요.^^ 쓰지 말아야 하겠죠.
맞아요. 더바님 그러시는 것 같았어요.^^
곤-도 받침이 있는데 왜 곤난이 아니고 곤란이 맞다고 할까? 싶어 공부했잖아요. 모음과 ㄴ받침까지 활음조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맞나요? ㅎ
활음조는 듣기 좋고 말하기 부드럽게 하기 위해 나타나는 음운현상으로 'ㄴ'을 'ㄹ'로, 'ㅇ' 자리에 'ㄴ', 'ㄹ'을 첨가하여 발음하고 표기하는 거지요. 활음조 현상의 발음은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고 표기 또한 바뀐 표기만 인정하고 있고요. 곤난은 [골란]으로 발음되니 'ㄴ'이 첨가된 '곤란'을 표준발음으로 인정하고 표기도 '곤란'으로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