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병우 최종 자판? 세벌식 최종 자판?

[팥알]

글이 길고 그림이 좀 있어서 글 주소를 걸어 둡니다.

http://pat.im/1071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 3-91 자판이 처음 나왔을 때의 이름은 '공병우 최종 자판'(공병우 최종 글자판)이었다.
• '공병우 최종 자판'은 '공병우 자판'의 마지막 판을 뜻했다.
• 공병우와 한글문화원이 이야기한 '공병우 자판'은 '공병우가 만든 자판'을 뜻했다. 그래서 3-90 자판은 처음에 공병우 자판(공자판)으로 불리지 않았다.
• 윈도 3.1까지는 3-91 자판이 '공자판'으로 들어갔다.
• OS/2 3.0이나 도스 풀그림들에는 3-90 자판이 그냥 '3벌식'이라는 이름으로 들어갔다.
• 윈도 95의 입력기에 '세벌식 최종'이라는 이름으로 들어간 것이 3-91 자판이 '세벌식 최종 자판'으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 사람들이 '최종'의 뜻을 '가장 좋음(최고)'으로 받아들여서 3-91 자판을 3-90 자판보다 좋은 배열로 여기게 되었다.

[메탈리쟈]

참고로 제가 최종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이름때문만이 아니라
http://moogi.new21.org/story15.htm
이 글 덕분이었습니다.

[신세기]

제가 처음에 세벌식을 쓸 때에도 '세벌식 최종'이라는 이름을 보며, 390의 개량이겠거니 생각하곤 했습니다. 정작 나중에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게 틀린 것이었죠, 그래서 390 자판으로 막상 바꿀까 했더니 이번에는 너무 멀어진 종성 ㅈ 자리가 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모아치기 연구를 하면서 두 개를 자체적으로 섞어서 '모아치기 390' 자판으로 쓰다 보니, 지금의 '모아치기 2014' 자판까지 오게 되었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세벌식 최종'이 권위가 있지만, 그 '세벌식 최종'이라는 이름으로 인해 3-2012, 신세벌식 2012 자판 같은 개선된 자판들을 사람들이 찾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