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비 밀롱가 530
누구에게나 첫 수업 문을 열기 전의 쭈뼛거림과 설레임의 기억이 있을 겁니다.
저는 사촌형님의 왕초급 발표회 초대로 탱고를 처음 접했네요.
처음 간 밀롱가에서 환한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며 계단을 내려오던 백발 노부부의 미소 속에서 여기에 뭔가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형님의 아직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던 발표회를 보며, 결과가 중요한 직장생활에 찌들어있던 제가, 한 곡의 춤을 함께 준비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응원하는 땅게로스 분들의 모습을 보고, 저도 왕초급 수업을 시작했었지요.
그리고 처음으로 가본 해외 밀롱가가 대만이었습니다.
사촌형님의 결혼식 참석으로 급히 귀국해야 했습니다.
시간이 빠듯해서 고민하고 있을 때, 도도하게 같이 춤을 추던 매니저가 슬리퍼 바람으로 거리에 나와서 지나가는 택시를 붙잡아서 이 사람 공항에 빨리 가야된다고 도움을 주던 모습 속에서 탱고를 더 좋아하게 되었지요.
오늘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함께 춤을 추면,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게 탱고의 매력이죠.
이번주는 안나님의 디징으로 밀롱가를 채웁니다.
금요일 땅비 밀롱가에 참석하시는 분들도,
아름다운 장면 하나 남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2023년 1월 13일 금요일 오후 9시부터
DJ 안나
스튜디오 땅비
부산진구 동천로 132번길 6 4층
Org.지니짱 010-2564-0705
1월 한달동안 막딴 후 스튜에서 뒤풀이 합니다.
이번주 메뉴는 굴보쌈과 과메기 (1만원)
(귀한 땅게라 분들은 뒤풀이 무료!!)
첫댓글 가고싶다!!!
선약있어서 못가네요;;;
아쉽네요. 다음주 밀롱가에서 뵐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