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여행을 마치며...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지 벌써 보름이 되어 갑니다.
사진을 정리하고 여행기를 작성하는 동안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언제나 마찬가지로 여행한 날 만큼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시간은 어쪄면 여행 할 때보다 더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한장 한장 되돌아 보면서 당시 느꼈던 느낌을 마음속 깊숙이 각인시키는 시간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각인된 감정은 마치 어제의 일 같은 느낌으로 마음속 깊숙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그것을 꺼집어 내어 곱씹으며 이야기하며 즐거워 할 것이고 이것이 내 삶의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몽골여행....
몽골은 그동안 내가 다녔던 많은 관광지와는 느낌이 전혀 다른 곳으로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광활한 벌판에서 오는 바람을 느끼는 거란 말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고 그것이 이번 여행의 보람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몽골...
광활한 초원...그리고 높고 푸른 하늘과 뭉게 구름...머리가 아플 정도의 허브향이 진동하던 야생꽃밭...그리고 외로운 게루의 사람들...말과 양떼들....
타는 듯한 저녁노을과 밤하늘의 쏟아지는 별들...그리고 태초의 맑은 물이 담긴 호수를 보고...그렇습니다.
단 한번의 몽골여행...어떻게 몽골을 알았다고 할수 있겠습니까.
그저 잠깐 동안 속에서 놀다 온것 뿐인것을요..하지만 그 잠깐 본 몽골이 가슴속 깊이 사무치게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요.
그런 곳이 몽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에게 다시 몽골에 갈 기회가 있을지 알 수없지만 혹 몽골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녀오시라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몽골에 가서 광활한 사막에 홀로 서서 큰소리로 외치고 뼈속 깊이 심호흡하고 돌아오면 세상은 많이 달라 보일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몽골은 보는 곳이 아니라 느끼는 곳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몽골....몽골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ㅡ 하담 ㅡ
첫댓글 사진 감상 잘 하였습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기회가 되면 꼭가겠읍니다.
많이 느끼셨는지?
정말 좋았습니다..일행이 없이 많이 망설였는데 딸과 긴시간 둘만의 시간즐기기도 하고~ 다녀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