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5일 주일설교
**당당한 영적 자존감(창 47:1-10)
*죽었다고 생각했던 아들 요셉의 초청으로 야곱은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고대 문명의 중심지였던 이집트(애굽)로 이민을 간다.
-총리가 된 아들 요셉의 덕택으로 바로 왕을 알현한다.
-야곱은 바로를 만나자마자 축복을 하는데, 축복은 일반적으로 높은 자가 아랫사람에게 하는 법이다.
-그런데 텐트에서 생활하며 낮은 문명생활을 하던 야곱은 바로 왕 앞에서 조금도 주눅 들지 않는다.
-바로는 당시에 태양신의 아들이라고 여겨지는 최고의 문명과 지위에 있던 인물이다.
-한갖 촌로에 불과한 야곱이 그런 자신을 축복하자 바로는 어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네 나이가 얼마냐”고 묻는다.
-야곱은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년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덧붙여 “내 나이가 얼마 못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라고 답한다.
*야곱은 왜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고백했을까?
-그의 일생은 자신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것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삶이었다.
-형 에서를 피해 혈혈단신으로 집을 나갔던 아무 것도 없던 그는 아내와재산,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들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지금 그 모든 것들이 그의 곁을 떠나갔다.
-사랑하던 아내 라헬은 죽었고 가장 사랑했던 아들 요셉도 죽은 줄로만 알고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움켜쥐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세월 따라 자신의 모든 것이 떠나갔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나그네 길’ ‘험악한 세월’로 정의한 것이다.
*오늘 우리 사회 모습의 모습을 돌아보자.
-왜 이렇게 나라가 시끄럽고, 왜 이렇게 허탈감과 상실감이 클까?
-모두가 자기 욕심에 집착하여 움켜쥐려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 한다.
-대통령 주변에 있던 40년 지기 최순실과 수석비서관들과 참모들, 장관들, 국회의원들, 그들은 잘못된 것을 몰랐을까?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그 누구도 간언하지 않았다.
-책임지려고도 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들을 일반 국민들이 보면서 우리 사회는 깊은 실망감과 허탈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자신의 이익과 욕심을 따라갈 때, 필연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이 따라오고 험악한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다.
-야곱은 이 모든 것을 경험했으며 영적으로 이제 그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모든 세월 속에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야곱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보장하며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하나님의 임재를 절실히 체험하는 130년의 삶으로 여기까지 살아왔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하나님의 이름으로 바로 왕 앞에서도 당당하게 그를 축복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야곱의 이후 행적을 보면 육신의 눈은 나이가 들어 점점 어두워가나 영적인 눈은 더 밝아진다.
-손주인 요셉의 아들들을 축복할 때도, 자신의 열두 아들을 축복할 때도 야곱의 당당함을 볼 수 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 영적인 자존감이다.
-80~90대의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시지만, 언제 어디서나 부끄러움 없는 당당한 모습으로 사랑하고 섬기며 축복해야 한다.
-대하 7: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당당하게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선포하며 살아가는 야곱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되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