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본문분해
1)하나님이 귀향을 말씀하시다. 1∼3절
2)아내들과 귀향을 논의하는 야곱 4∼16절
3)라반이 집을 비운사이에 하란을 더나는 야곱 가족 17∼22절
4)라반의 추격과 라헬이 드라빔을 훔치다 23∼42절
5)라반과 야곱이 동맹을 맺다. 43∼55절
2.라반의 처신(라반이 야곱에게 말하였다. “자네가 나를 속이고 나의 딸들을 전쟁 포로 잡아가듯 하니 어찌 이럴 수 있는가? 어찌하여 자네는 나를 속이고 이렇게 몰래 도망쳐 나오는가?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가?” 26∼27절)
▶라반에게서 보이는 인간상–자기보다 열등한 사람들에게는 긍휼히 여기는 모습을 보이지만 경쟁적 상대는 경계하며 시기심과 질투심으로 자기를 무장하기 시작한다.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이 야곱에게 들렸다. ‘야곱은 우리 아버지의 재산을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재산으로 저처럼 큰 부자가 되었다.’” 1절
▶마음다스리기–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꾸준히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자신의 내면에서 꾸준히 올라오는 질투심과 시기심을 다스리는 일로서의 마음공부이다.
▶한가지 생각하기–야곱이 하란을 떠나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에는 출애굽의 이야기가 겹쳐서 보인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신다는 내용으로 귀결된다.
3.라반의 드라빔을 훔친 라헬(자네가 아버지의 집이 그리워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찌하여 나의 신상들을 훔쳤는가? 30절) 라헬이 왜 아버지의 수호신상인 드라빔을 훔쳤는지는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 다만 수호신인 드라빔은 다산과 풍요의 신임에도 불구하고 연약한 여성인 라헬의 손에 볼모로 잡혀 있음으로 가짜 신들의 무력함을 보여주는 장면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4.자기의 삶의 자리를 살아가는 인간(이리와서 자네와 나 사이에 언약을 세우고 그 언약이 우리 사이에 증거가 되게 하세. 44절)
▶실존의 삶을 살아가는 인간 – 모든 인간은 각각의 삶의 자리를 딛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 삶의 자리는 항상 움직인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의 흔들리는 삶의 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살아내는 지혜로움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신 앞에서의 단독자–이러한 인간의 상황을 ‘신 앞에 서 있는 인간’이라고 부른다. 인간의 실존적 삶은 몸을 따라서 살아가는 삶에서 도덕적 기준을 분별하는 삶으로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삶으로 나아간다.
▶실존의 삶-그러므로 실존적 삶을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의 고유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어떤 결단을 할 것인가는 ‘신 앞에 서 있는 인간’으로 존재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야곱에게는 이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의 여정이 펼쳐지게 된다. 어느 철학자가 ‘주체적인 삶이 진리다’라고 말했듯이 야곱은 이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가면서 실존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참고도서
고든 웬함. 『창세기2』. 윤상문·황수철. 역. 솔로몬.
송병현. 『창세기2』. EM.
이종성. 『신학적 인간학』. 대한기독교출판사.
최종호. “키에르케고르의 인간이해에 대한 교육학적 성찰” 기독교교육정보, 제35집.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