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1절에서 5절까지의 말씀은 여호와께서 물을 감하게 하셔서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게 하시고 산들의 봉우리가 보이게 하시는 섭리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물로 덮힌 세상을 다시 원상태로 회복하시고자 바람을 불게 하시고(1절)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문을 닫으셔서 비를 그치게 하시며(2절) 서서히 줄어들게 하셨는데, 일곱째 달 십칠 일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러 쉬었고(3,4절) 열째 달 초하루에는 산봉우리가 드러났습니다(5절).
여호와께서 노아와 그와 함께 있는 것들을 권념 곧 돌보아 생각하신 것은, 여호와께서 아담과 세우신 언약을 인함입니다. 노아 가족이 살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세우신 언약을 이루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홍수로 인하여 아담의 모든 후손이 다 죽게 하시지만, 노아와 그의 아들들과 그 자부들과 아내를 남기셔서 아담과 세우신 언약을 계승해 나가십니다. 노아의 아들 중에는 아담과 셋과 노아를 잇는 언약자손 또한 두십니다. 그가 바로 셈입니다.
6절에서 12절까지는 여호와께서 노아로 까마귀와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어 보내 물이 감한 여부를 학인하게 하시는 내용입니다.
시월 일일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인 때로부터 사십일이 지난 때니까 십일월 십 일일 경이 되는 날에 노아는 물이 감한 여부를 알고자 하여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보내기 시작합니다(6-8절). 노아가 처음 까마귀를 내보냈는데 돌아오지 않고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할 수 있었던 것은 까마귀가 죽은 생물의 시체들을 먹이 삼아 살 수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가 내어 보낸 비둘기가 접촉할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온 것은 먹을 수 있는 곡식이나 열매를 얻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 후 칠 일을 기다렸다가 노아가 또 내보낸 비둘기가 감람 새 잎사귀를 입에 물고 돌아온 것을 보고 물이 감한 것을 알게 됩니다(9-11절). 벌써 물이 감하여 감람 잎사귀가 새로 움트고 있었던 것입니다.
노아에게는 참으로 즐거운 소식이었습니다. 노아가 또 칠 일을 기다려 내보낸 비둘기는 다시는 돌아오지 아니하였습니다(12일). 물이 완전히 감하였다는 증거입니다. 이렇게 패괴한 사람들과 짐승과 공중의 새들과 발로 기어다니는 것들은 다 죽고 방주 안에 들어간 노아의 가족과 모든 짐승과 새들과 발로 기어다니는 생물들만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홍수 심판을 통하여 스스로 싫으신 것들은 멸하시고 좋으신 것들은 구원하여 주신 것입니다. 이러한 노아 홍수 심판의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메시야)께서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택한 자들을 의롭다 하여 살리시려고 죽으셨다가 다시 부활하실 사건에 대한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적 사건입니다.
3장에서 11장까지의 의미분석 |
언약자손의 보호 |
3장 아담 심판과 보호 | 4-5장 심판과 보호 | 6-11장 인류 심판과 언약 |
1-7 아담의 범죄 8-19 하나님의 심판 20-24 하나님의 보호 | 4:1-8 가인의 범죄 4:9-12 하나님의 심판 4:13-5: 하나님의 보호 •4:13~24/가인에게 베푸신 긍휼 •25~5:32/아벨에게 베푸신 긍휼 | 6:1-12 인류의 죄악 6:13-8:12 하나님의 물심판 8:13-9:17 하나님의 언약 9:18-11: 언약의 성취 |
8장 13절부터 9장 17절까지의 말씀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드리는 번제를 받으시고 그에게 언약을 세우시고 그 언약에 대한 증거를 보여주시는 내용입니다.
노아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세우신 언약을 계승하는 언약 자손입니다.
8장 13절부터 19절까지는 하나님께서 물이 지면에서 완전히 걷히게 하시고 노아와 그 가족은 물론 모든 짐승과 새들도 방주에서 데리고 나오라고 노아에게 명하시는 내용입니다.
노아가 육백한 살 되는 해 첫째 달, 곧 그 달 첫날에 땅 위에서 물이 다 말랐고 둘째 달, 곧 그 달 이십칠 일에 땅이 모두 말랐습니다(13,14절). 그러니까 홍수가 일년 전인 이월 십칠일에 시작이 되어 일년 후인 이월 이십칠일에 땅이 마르게 되므로 홍수 심판의 전체 기간은 무려 삼백칠십오일 동안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시매”(16~17절)라고 명하십니다. 이에 노아가 그의 모든 가족들과 모든 혈육 있는 생물들이 방주에서 나옵니다(18,19절).
20절부터 22절까지는 여호와께서 노아의 번제를 받으시고 심중으로 다시는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시며 생물도 멸하지 아니하실 언약의 내용입니다.
노아가 방주에서 나오는 것도 자의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노아로 하여금 나오라고 명하시고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방주에서 나온 혈육 있는 생물들로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실 것을 언약하십니다.
이에 노아는 방주에서 나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립니다(20절). 정결한 제물을 홍수 심판 전에 준비케 하시고 또한 노아로 하여금 드리게 하십니다.
‘번제’는 정결한 짐승을 죽여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것처럼 노아의 제사도 열납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21절) 제물을 태워 드리므로 연기가 생겨 하늘로 올라가는데 이것을 여호와께서는 ‘향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받으신 제물과 향기는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시는 영원한 제사에 대한 예표이며 이를 하나님께서 향기로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본문까지 이어오면서,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제물은 무엇이다는 것을 분명히 계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제물에 대한 내용은 성경 전체에서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제물에 대한 수식어가 본문까지는 ‘정결하다’ 또는 ‘향기’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물의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제사의 제물은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뿐이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정결한 제물은 예수님이시며 그리고 예수님만이 하나님께 향기롭다는 의미입니다.
여호와께서는 그 향기를 받으시고 심중에, 악한 인생에 대하여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21~22절)
본문에서 ‘땅이 있을 동안’이라는 말은 땅이 시한부의 존재인 것을 암시하는 말입니다. 현재의 땅은 영원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현재의 땅은 간 곳이 없게 됩니다(고전7:31,계21:1). 그때까지는 하나님께서 자연 질서가 유지되도록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첫 아담에게 세우신 언약을 둘째 아담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땅에서 이루시기 위함입니다(마6:10). 하나님의 뜻이 완료되고 성취되면 땅은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