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올림 황상기입니다.
우리 유미가 2005년 삼성반도체 공장 다니다가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을 적에 너무나도 큰 낙심과 좌절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저의 어려운 얘기를 듣고 기사로 다루어준 말지, 수원시민신문 등 여러 언론 기자님들이 삼성직업병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신 덕분에 미흡하나마 삼성반도체, LCD 직업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행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또한 삼성직업병 피해자 여러분, 특히 혜경씨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10년이 넘도록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료비, 생계비 등 어려움이 많이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반올림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상임활동을 해오신 분들도 고생하셨습니다.
날이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불철주야로 고생하신 분들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또한 반올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단체들, 다산인권센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건강한 노동세상 등 많은 단체들, 소수정당인들, 또한 종교인들, 개인적으로 반올림에 찾아오셔서 후원에 동참해주신 분, 반올림 천막농성 3년 가까이 슬픈 일, 어려운 일들을 함께 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또 하나의 약속 영화를 만드신 분, 감독, 피디, 영화배우, 스텝 여러분, 다큐멘터리 만드신 감독, 스텝 여러분들도 너무 감사합니다.
또한 연극으로 세상에 알리고, 책으로도 만화책으로도 삼성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생하신 여러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또한 속초에서도 황상기 용기를 잃지말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속초모임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법률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 참 많습니다.
민주변호사회에서 법률서비스를 도와주셨기 때문에 삼성이 대화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반지모(반올림지원노무사모임) 여러분 감사합니다.
삼성직업병 피해자들을 산재신청 역학조사 등 이 어렵고 힘든 과정을 불평없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성 직업병 문제는 노동조합이 없어서 생긴 일이라면서 죽어라하고 힘을 실어주면서 싸워온 민주노총 관계자 여러분과 금속노조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런데 칭찬할 수 없고 미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입니다.
노동자들이 이렇게 많이 병들고 죽는데도 끝까지 책임회피하면서 10년이 넘도록 있다가 이제야 미흡하게 해결하는 것은 정말 섭섭하고 못난 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은 아니 삼성이 아니고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변해야 합니다.
사회와 소통해야 합니다.
노동자와 소통해야 합니다.
세상은 변해가는데 삼성맨들만 소통에 눈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역시도 삼성직업병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뭐했냐고 묻고 싶습니다.
삼성노동자들 각족 화학약품으로 병들고 죽어가는데 삼성반도체 공장 근로감독이나 처벌을 한 번이라도 해본 적이 있습니까.
정부가 노동자 문제에 소홀한 점 너무너무 섭섭합니다.
산업의학교수님들, 학생여러분들 독성화학물질이 얼마나 위헙한지에 대해서 노력해주셔서 삼성직업병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고 반도체 공장을 포함하여 이 사회도 조금은 더 한전한 사회로 갈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삼성직업병 문제를 풀기 위해서 수 년간 노력해오신 조정위원장님, 조정위원님을 포함하여 문제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맙ㅂ습니다.
이외에 다수의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반올림에 힘을 실어주셔서 오늘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반올림은 독성화학물질 직업병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올림 황상기
첫댓글 미진 하나마 작은 진전을 이루게 되어 지난한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황상기씨 계열사유족들도 님과 똑같이 반올림 과 11년 기다려왔는데
이럴수가 있어요?님들만 합의하나요? 진짜 사람들이 그렇게 살면 벼락맞고 벌받습니다 국민들이 손가락질하네요
계열사 피해자와 같이 가십쇼!
같은 삼성 피해자인데 왜 갈라서 사람들을 못살게 하는지요? 정말 나쁜 사람들
유미 아버지 ,황상기님 정말고생많았습니다.3라인에서wet etch공정중 불산으로 wafer세척하는 유미의 모습이 영상으로잔잔히 다가오면서 가슴이 아려 옵니다.아버지의 위대성을 발견했습니다.감사합니다.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많은 유미들을 위해서 애써주시고 싸워주신 아버님과 반올림 님들에게도 존경을 표합니다. 전, 그냥 마음으로만 응원했습니다. 물론, 진실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습니다. 가끔 아버님을 회상합니다. 저에게 잘 곳을 내주셨던 그 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안에서 졸업 앨범 사진을 들여다보며 씁쓸해했던 그 마음은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우리 사회의 아픈 곳을 위해 노력해주신 것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응답이 있었는가는 모르겠지만 (물론 저를 포함해서), 분명한 사실은 옳은 만큼 아팠고 쓰라렸으며, 쓰린만큼 강하고 용기있는 결단이었다는 것에 변함은 없을 것입니다. 기계가 인간보다 비싼, 이 시대에... 우리의 자녀들이, 아니 우리 스스로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열심히 일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누군가는 했어야 할 싸움이었다는 점에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언젠가, 이런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공장 안의 이야기를 하면 뭐가 달라지느냐고. 전, 대답을 못했는데... 아마도 아버님이 그 대답이 됐을 것 같아요. 유미씨가 사랑하고 좋아했던 그 동료들과, 살아있었다면 후배들이 되었을 수많은 삼성 반도체 공장의 어린 노동자들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