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8일 업데이트: 아래 3월 27일 행사 재공지
관련, 사과를 드립니다.] 이정미 가수님의 부모님은 각각 4·3 이후 아닌 1930년 대 초반 에 일본으로 건너오셨다 합니다. 10살이 안된 어린 나이에 각각 가족들과 함께 온 것이죠. 저의 2010년 당시 기록으로는 4·3 이후로
되어있는데 아마 잘못된 기록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공연 초반에 이정미님께서 자신의 노래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이 일본에서 자라게 된 경위를 말씀해주실 때 알았습니다. 제 2010년 기록이 잘못된
것을 깨달았고 이에 공연이 끝나고 이정미님과 다시 확인하니 이정미 부모님의 일본 이주는 4·3과
관련이 없다 하시네요. 시간이 충분하다면 제가 행사 재공지로 알린 글의 다른 부분들도 사실 여부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이정미님과 대화하고 확인할 수 있었으면 했지만 그럴 시간이 충분히 되지 못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정미님과 일행은 늦은 저녁을 드시고 곧 돌아가야 했고 혼신의 공연으로 지친 분께 이런 저런 질문을 하는 것이 주저되었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행사라 제가 당일 아침 빨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쫒기다 보니 재공지 전에 이정미 님과 공지내용의
사실을 확인 못했습니다. 잘못된 사실을 알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런데 이정미님이 여러 번 4·3 공연에
오셨던 것처럼 제주도민의 후손으로서 그분의 4·3에 대한
관심과 추념은 사실입니다. 그 분의 어제 공연이 4·3
추념을 맞아 우리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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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0년 제주 4·3 공연에서 그의 노래를 들은 바 있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그의 노래를 들으며 넋을 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온 평화 가수 이정미. 일본에서도 유명하다는, 일본의 양희은이라는 등 그런 말들을 들었습니다. 후에 들으니 그는 그 때뿐 만 아니라 매년 제주 4·3 공연 때마다 초대 되었다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 보수정권들이 들어선 최근 몇 해 동안 행사 주최측에서 그를 초청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합니다. 한동안 그를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6년 만에 그의 공연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서귀포 바닷가 어느 한적한 식당에서 한다 했습니다. 의아했으나 더욱 놀란 것은 그의 부모님의 고향이 강정이란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공연 당일날인 어제 10명이 넘는 일행들과 함께 강정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그의 청아한 아침이슬 노래가 기지 멀리 구럼비 까지 들렸을까요? 그의 아버님은 강정이 고향이었고 어머님은 도순이 고향이었다 합니다. 두 분은 각각 4·3 사건이후 아마도 한 뿐이게 된 제주를 떠나 일본으로 갔고 그 곳에서 만나 딸 셋, 아들 셋 여섯 남매를 낳았습니다. 이정미님은 막내따님이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18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7살 때 이어 아버지도 돌아가셨습니다. 아버님 역시 가수였다 합니다. 그의 재능이 이정미 님께 물려진 걸까요? 그의 노래는 하나하나 심금을 울립니다. 그러면서도 평화롭고 따뜻하게 마음을 어루만지네요.
4·3이 다가옵니다.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들어야 했던 68년 전, 그의 아버님은 겨우 25살 청춘 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님은 24살이었습니다. 그 청춘들이 겪었을 아픈 학살의 기억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강정에서도 4·3 으로 100여분이 돌아가셨다 들었습니다. 그의 아버님에게, 그 때의 강정 주민들에게 삶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그 당시 초등학생은 지금은 마을 원로가 되어 구럼비가 어떻게 자신을 학살로부터 보호해주었는지 말씀해주신 바 있지요.
이정미님이 오늘 저녁, 3월 27일 강정에 옵니다. 4·3을 앞둔 딱 일주일 전입니다. 그의 노래가 우리 마음에 커가는 구럼비를, 더욱 살아져 오는 구럼비를 어루만져주고 우리 또한 그의 마음의 강정과 구럼비를 어루만져주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서로의 환한 평화의 웃음 속에서 68년전 강정과 도순, 제주도민 분들이 겼었을 4·3 의 아픔과 승화, 또한 함께 생각하는 시간이 되면 어떨까 합니다.
오늘 저녁 이정미님을 같이 만나요. 삼촌들, 조카들 모두 같이 한 자리에 모아 보아요. 또 하나 생명과 평화의 기운을 가져오는 그, 아버님의 고향에 마침내 돌아온 그를 우리 모두 같이 환영해요.
[행사기획과정] 26일 강정마을을 깜짝 방문하셨던 이정미 가수님은 일본에서 대부분 성장 시절을 보내셨다 해요. 그러나 6살 때 1 달간 살았던 강정의 느낌과 냄새를 지금도 기억하고 계시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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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어제 인간띠 잇기때 일본어와 한국어로 아침이슬을 부르셨어요. 강정은 원래 없던 예정인데 이 분이 삼거리 식당에 오셨을 때 방*미 선생님의 즉석 제안으로
27일 평화센터에서 공연하시게 되었습니다. 일행을 대부분 보내시고 다음날 오전 떠나시기 전 우리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아래는 26일 행사 포스터.
출처: http://cafe.daum.net/peacekj/GeUj/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