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근심 걱정 말아라
20세기 초 미국에 마틴(Walter S. Martin, 1862∼1935)이라는 목사님이 있었다. 한 번은 뉴욕에 있는 친구의 초청을 받아서 가족이 뉴욕으로 가게 되었다. 그때 마틴 목사님의 사모님은 병에 들어있었다. 마틴 목사님은 도무지 갈 형편이 되지 않았지만, 이미 약속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뉴욕까지 가게 되었다. 결국 사모님은 쓰러져 버렸다. 목사님은 사모님의 병간호에만 전념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뉴욕에 있는 어느 교회에서 마틴 목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저녁 예배 때 꼭 좀 오셔서 설교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틴 목사님은 이렇게 말하면서 그 부탁을 거절했다. ‘제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도무지 갈 수가 없는 형편입니다.’
그때 마틴 목사님의 아홉 살 난 아들이 아버지가 전화를 하는 대화 내용을 듣고서 이렇게 말했다. ‘아빠! 만일 아빠가 오늘 저녁에 하는 설교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왜 하나님께서 엄마를 지켜 주지 않으시겠어요? ’마틴 목사님은 아홉 살 난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하나님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맡기고서 교회로 달려갔다. 목사님의 사모님도 아들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사모님은 남편이 가서 설교하는 동안에 하나님의 돌보심을 생각하면서 한 편의 시를 썼다.
마틴 목사님은 기쁨과 감격 가운데 예배를 인도하고 돌아왔다. 목사님은 아내가 건네주는 그 시를 보면서 역시 깊은 감동을 받았다. 때마침 옆에는 작은 오르간이 있었다. 그곳으로 달려가서 아내가 쓴 시에 작곡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가 382장이 탄생하게 되었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어려워 낙심될 때에 주 너를 지키리 위험한 일을 당할 때 주 너를 지키리 너 쓸 것 미리 아시고 주 너를 지키리 구하는 것을 주시며 주 너를 지키리 어려운 시험당해도 주 너를 지키리 구주의 품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너를 지키리 아무 때나 어디서나 주 너를 지키리 늘 지켜 주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