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성월 목숨바쳐 신앙의 증거자가 된 순교선조들 삶을 되새기며 그분들의 정신을 본받고자 노력하는 달이다
순교선조들은 말 한마디면 목숨을 건지고 생활도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의연하게 죽음을 택했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 그리고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에 대한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요구되는 것도 똑같다.
목숨을 담보로 한 박해 위협은 없지만 배금주의 황금만능의 풍조는 신자들에게 사랑이신 하느님을 믿기보다는 맘몬을 믿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가정과 학교 직장과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들은 희망하는 삶보다는 적당히 하고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삶에 더 친숙해지라고 부추기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요구되는 것이 순교정신이다.
순교자성월을 지내면서 무엇보다도 하느님께 대한 굳센 믿음과 희망 속에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시도록 청하자. 교구나 본당에서 마련하는 성지순례 행사에 동참해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거나 할 수 있다면 가족이 함께 성지순례를 하면서 느낀 바를 나누고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