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이라는 세월로도 부족합니까?
그 세월, 오롯이 바치지 않았습니까?
‘교회의 회복과 갱신’을 위한 5년간의
세월 아니었습니까?
그러나 손에 쥐어진 것은
없고
세월 따라 늙어가는 몸, 갈망에 타 들어가는 영혼뿐입니다.
전력을 다한 헌신과 노력으로도
부족합니까?
갱신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뛰어갔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상관 없었습니다.
증오에 가득 찬 눈길도
거칠 것 없었습니다.
악의적인 모함과 왜곡에도
꿋꿋했습니다.
그러나 손에 쥐어진 것은
없고
헌신은 누더기가 되어 바닥을
뒹굽니다.
말씀을 멀리하지도 않았습니다.
기도가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회개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왜입니까?
왜 허락하지 않고 계십니까?
무엇이 더 드려져야 합니까?
혹시 그것입니까?
그것만은 절대로 안 된다고
버티던 그것,
듣기만 해도 분노가 치솟아
오르게 하는 그것,
아버지의 공의를 짓밟는
것만 같은 그것,
막연히, 그리고 조용히 내면에서 속삭이던 그것,
그런 속삭임이 있을 때마다
가차없이 억눌렀던 그것,
진정, 그 사람에 대한 사랑입니까?
그렇다면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셔야
합니다.
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회개를 외치고, 잘못을 알리는 피켓,
범죄에 대한 적절한 보응을
위한 소송,
거짓과 잘못을 밝히기 위한
노력과 수고,
이 모든 행위들이 사랑에
기초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은혜를
베푸셔야 합니다.
이 모든 행위들에 앞서
그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함께
하셔야 합니다.
그 사랑이 조롱 당하고
비웃음거리가 되어도
그 사랑이 오히려 악용되어
낭패를 보더라도
그 사랑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나로부터의 갱신의 진정한
의미,
갱신의 마지막 지불비용,
바로 그토록 주저했던 그
사람에 대한 사랑...
이제 아버지께서 그 사랑의
족쇄를 풀어 자유롭게 하셔서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로서는 알 수 없고, 단지 우리 뜻대로 노력한 것 뿐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 또는 계시 됩니다. 우리가 그렇게 했습니까? 대답하기가 껄끄러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대로 우리 자신을 더 돌아보고 고쳐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가 되었습니까? 아닙니다. 우리도 서로 싸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 아시면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까요?
오 목사는 다 아는 큰 죄 여섯가지를 다 공개적으로 용서를 빌고 모든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고 강남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샬롬
예. 장로님의 뜻을 잘 알겠습니다. 나름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고는 했지만 많이 부족했지요. 그리고 그 부족한 것들 중에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혹시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이란 단어는 다의적(多義的)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이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혹은 한 사람이 사용하더라도 표현하는 상황이나 의도, 텍스트의 문맥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이 되어야 합니다.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는 표현에서의 ‘사랑’이 드러난 죄와 잘못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덮어주고 옹호하고 지지하자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주님의 계명을 따라 이웃(여기에는 원수도 포함됩니다)을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사실, ‘사랑하자’ 혹은 ‘사랑하라’라는 표현은 너무 부담스럽고 싫을 수도 있습니다. ‘사랑’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불의한 것을 요구하는 억측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다 올바르고 정확한 표현은 ‘사랑하려고 노력하자’일 것 같습니다.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에 순종은 일단 그 대상이 누구이든 간에 사랑하기로 결단하고, 그 마음을 주님 앞에 내어놓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마음의 결단을 주님께서 받아주시고 친히 그 사랑을 나를 통해 이루어가실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장로님이나 또는 갱신을 위해 헌신하는 많은 분들이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주님께서 정확히 평가하시겠지만, 오히려 저처럼 소극적인 사람들, 또는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보다 그 사람을 더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진실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입으로는 사랑을 부인하면서, 행실로는 사랑을 하는 그런 역설 가운데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을 사랑한다고 널리 공표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그런 사람을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닫고 있는 마음을 주님 앞에 내려 놓고, 갱신을 위한 모든 행위가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될 수 있도록 주님께 은혜를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풍성한 추석 되시기를 바랍니다. 샬롬.